기·풍수 연구가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송하비결(松下秘訣)’이라는 예언서가 장안의 화제였다. 그 해 한반도에서 국지전쟁이 발발하고 2007년에는 핵전쟁이 벌어져 북한이 붕괴하며 그 결과 통일이 이뤄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제 모두…
2011042011년 03월 23일820만년 동안 7000번 윤회한 영혼 김재수 KIST 명예연구원
김재수(62)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명예연구원(박사)은 금속공학자다. 1974년 KIST에 입사한 뒤 지난해 말 정년퇴직할 때까지 36년간 관련 분야를 연구했다. 그러나 정작 명성을 얻은 건 다른 쪽에서다. UFO, 외계인,…
2011032011년 02월 23일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 김규만 한의사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밀스러운 거사를 꾸미곤 했다. 황량한 자연에 나를 내팽개치는 것이다. … 이런 苦行(고행)의 과정이 아프긴 하지만 나를 高揚(고양)케 하였다. 나는 … 마조히즘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한의사 김규만(5…
2011022011년 01월 20일‘이소룡 전도사’ 안태근 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장
당신은 이소룡(李小龍·리샤오룽) 팬인가. 그렇다면 안태근(56) EBS PD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슬며시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할 것이다. 동류를 발견한 기쁨,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군’ 하는 안도감. 웃음의 속뜻은 말하자면 …
2011012010년 12월 22일크리스천 역술가 이철용 前 국회의원
1989년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살인마!”라고 외친 의원이 있다. 이철용이다. 1991년 낙동강 페놀 방류 사건이 일어났을 때, 비커에 페놀을 붓고 환경처 장관에게 “당신이 먹어보라!”고 호통 친 의원이 있다.…
2010122010년 12월 01일홍콩 영화 촬영지 순례자 주성철
1987년, 소년은 열한 살이었다. 남자라면 모름지기 웃통 벗고 달려드는 이소룡이나 화려한 기예를 구사하는 성룡 같아야 하는 줄 알았다. 그때 그의 앞에 슈트를 입은 영웅이 나타났다. 지폐를 태워 담뱃불을 붙이고, 미소 머금은 입술…
2010112010년 10월 18일프로 ‘삶꾼’ 임성빈 명지대 교통공학과 명예교수
▼ 살면서 재미있어 보이는 건 다 하신 거죠?“다는 아니고 많이 했어요. 아직도 할 게 남았지.”예순을 넘긴 노(老)학자의 눈이 장난꾸러기처럼 반짝인다. 임성빈(66) 명지대 명예교수다. 그의 세계는 무궁무진했다. 물리학과 철학, …
2010102010년 09월 29일‘외로운 돈키호테’ 최인호 변호사의 환경 정책 제안
‘B순환’이라는 책을 읽었다. 머리말을 통해 ‘깨끗한 물을 무한으로 얻는 방법을 제시하고, 깨끗한 환경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건강한 먹을거리를 넉넉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며, 무한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
2010092010년 08월 31일지구 온난화가 반가운 ‘커피 농부’ 박종만
박종만(50)씨를 만나러 가는 건 소풍 같았다. 덕소에서 양수리로 이어지는 6번 국도와 양수대교에서 춘천까지 뻗은 45번 국도, 두 도로를 연이어 달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는 줄곧 한강이 내다보였다. 한여름 소나기에 흠뻑 젖은 산등성…
2010082010년 07월 30일전통태교 연구하는 물리학자 김수용 KAIST 교수
“논어에 ‘생이지지자 상야, 학이지지자 차야, 곤이학지 우기차야(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면서부터 저절로 아는 사람이 최고요,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며, 막힘이 있어 배우는 …
2010072010년 07월 01일UFO에 매혹된 과학자 맹성렬
1995년 국내 한 중앙일간지 1면에 경기도 가평군 상공에 나타난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미확인비행물체) 사진이 실렸다. 해당 신문 사진기자가 포착한 것이다. 사상 초유의 일이라 진위 문제로 세상이 …
2010062010년 06월 01일신들린 사진가 장국현
“저를 만날라믄 일단 명심할 끼 있는데, 내 작업은 상상 밖의 세계에서 이뤄집니다. 그걸 상식선에서 이해하고 쓸라카면 힘들끼에요.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으문 내한테 물어봐야지 혼자 판단할라믄 안 하는 기 나아요.”인터뷰 요청 전화…
2010052010년 04월 28일잡동사니 수집가 현태준
만화가/ 수필가/ 일러스트레이터/ 우리나라 장난감 수집가 현태준(44)씨가 건넨 명함에는 네 가지 직업이 일렬종대로 씌어 있었다. ‘뽈랄라수집관 관장’과 ‘뽈랄라상회 대표’도 맡고 있는 그는 자신이 모은 ‘우리나라 장난감’을 …
2010042010년 04월 02일‘블루 마스터’ 이창후
한겨울 추위가 매섭던 2월 초 서울대 인문관. 로비에 들어서니 새파란 파카 차림의 사내가 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그는 분명 파깨비 이창후씨(41)일 것이다. 한 걸음 다가서며 살펴본다. 남색 정장 바지…
2010032010년 03월 02일대한민국 최고 술꾼 허시명
허시명(49)씨를 만나자마자 이 질문을 던진 건 그가 ‘술꾼’이라고 하기엔 너무 단정한 외모를 하고 있어서다. 무테안경을 쓰고, 잘 정돈된 머리 모양을 한 그는 고등학교 윤리선생님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 얼굴로 조석(朝夕)을 가리지…
2010022010년 02월 01일국내 유일의 이종격투기 의사 김정훈
울산파이트짐은 지하 1층에 있었다. 말이 체육관이지 그래플링(Grappling·엉켜 싸우기)이 가능한 매트 하나와 옷 갈아입는 공간이 고작이다. 매트 한구석에 샌드백이 매달려 있고 매트 밖으로 벤치프레스와 석유난로가 놓여 있다. 그…
2010012010년 01월 08일“변호사 출신 꼬리표 떼고 남우주연상 한번 받고 싶다”
변호사 겸 배우 홍승기(50)씨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유명한 변호사이되 보잘것없는 배우로 보였다. 필모그래피를 가득 채운 영화 제목을 보고 기대가 컸지만 알고 보니 그가 맡은 배역은 대부분 대사 한두 마디짜리 단역이었다. “출연…
2009122009년 12월 07일‘나무에 미친 사학자’ 강판권 계명대 교수
“나무를 세어본 적 있나요?”이해하기 힘든 질문이다. 나무를 센다는 게 무슨 뜻일까. 단어를 곱씹으며 생각해본다. 한 그루, 두 그루… 이렇게 나무의 개수를 헤아리는 것? 그렇다. 계명대 사학과 강판권(48) 교수가 질문한 건 그렇…
2009112009년 11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