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이공계 교육 실상
1904년 일제가 통감부를 개설하면서 대한제국의 교육정책은 커다란 굴곡을 겪는다. 일제에 있어 이는 식민지 통치를 위한 당연한 ‘변화’였지만 대한제국으로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조선인에 대한 문맹정책과 사립학교 통제를 근간…
2006022006년 02월 16일대한민국 이공계 연구실의 한숨소리
지난해 말부터 우리 사회를 실망과 혼동, 여론 분열의 파국으로 몰고간 황우석 교수의 ‘클론 스캔들’로 말미암아 과학계는 큰 홍역을 치렀다. 그 후폭풍은 대단했다. 데이터 조작 여부를 놓고 진위를 따지는 공식 검증작업이 이뤄졌고, ‘…
2006022006년 02월 16일배용수 국회도서관장의 호소
전세계 도서관의 축제인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올해 8월 서울에서 열린다. 도서관 종사자들에겐 참으로 뜻있는 해다. 그동안 사회적 이슈가 되지 못했던 도서관과 도서관 문화를 국민 앞에 드러내 놓고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
2006022006년 02월 15일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 가이드 & 합격자 노하우
제약회사에 다니는 2년차 직장인 이모(28)씨는 요즘 갈등에 빠져 있다.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입사한 기쁨도 잠시, ‘이것이 내가 바라던 삶인가’ 하는 회의가 들었기 때문. 진로를 수정한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해야 한다는 생각이…
2006022006년 02월 02일모순어법(oxymoron)과 ‘현자(賢者)의 돌’
우리는 1970~80년대를 ‘암울했던 시절’이라고 말한다. 이때의 시대상황과 맞물려 유행한 노래가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The Sound of Silence’다. 이들의 미성(美聲)과 화음은 어두운 뉘앙스를 풍기는 시적인 노랫말과…
2005122005년 11월 30일기자 출신 논술강사 이재열의 청소년 글쓰기 실태 진단
“공부를게을리해 이번 학기는 정말 성적이 구렸다. 앞으로는 셤 준비를 할 때는 겜에 한눈 팔지 말고 공부에 전념해야겠다. 선생님, 앞으로 공부 열씸히 하겠슴다.”(중2 학생이 쓴 ‘나의 포부’란 제목의 글짓기 중)“요즘 ‘일진회’라…
2005112005년 10월 25일이주영 교수의 진보 역사학계 비판
인문학으로서의 역사학은 기초학문이다. 현실적인 사회문제나 정부의 정책과 직접 연루되는 경우가 드물다. 역사학의 주목적은 과거에 ‘실제 일어난 일(what actually happened)’을 기술하는 것이고, 역사가의 주임무는 사료…
2005112005년 10월 25일“고구려 시조 주몽이 한고조 유방 건국 도왔다”
한국 고대사 중 고구려·백제·신라 3국의 건국 연도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을 정설로 삼는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한 것은 기원전 37년 갑신(甲申)년이다. 이것은 기원전 57년 갑자(甲子)…
2005062005년 05월 25일위인전, 세계명작은 철들기 전에 읽히지 마라!
아기는 자신의 요구를 소리로 전달한다. 배고플 때 울음소리가 다르고, 축축한 기저귀를 바꿔달라고 할 때 우는 소리가 다르다. 또 놀아달라는 옹알이 소리도 다르다. 그러다 말을 배우면서 단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한다. 부모는 보통 이…
2005062005년 05월 24일‘과외 1번지’ 대치동 현장취재
“야이 새끼들아, 공부해! 너네 집에 돈이 많아, 아니면 ‘빽’이 있어? 공부라도 잘해야지, 못하면 니들이 나중에 뭐가 되겠어!”영화 ‘공공의 적2’에서 선생님이 패싸움한 아이들을 죄다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한 말이다. 가진 것 …
2005062005년 05월 24일이현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인터뷰
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이 학교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면서 교육당국의 행보가 더욱 빨라졌다. 새 입시안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신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속하게 공교육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2008학년도…
2005062005년 05월 24일일파만파,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 후폭풍
[장면 1] 우울한 수학여행…봄이 춥다봄 햇살이 따사롭던 4월30일. 서울의 한 외국어고교에서 만난 1학년 학생들의 얼굴은 팽팽하게 긴장돼 있었다. 중간고사 1주일 전.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도 좀체 자리를 뜨지 않는다. 이들은 20…
2005062005년 05월 24일비결은 ‘가슴높이 교육’이었다
나는 다섯 남매를 두었다. 위로 딸 넷을 얻은 다음에 마지막으로 아들을 얻었다. 남 얘기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들 하나를 낳으려고 딸을 넷씩이나 낳았수?’하고 웃기도 하지만 결코 그런 마음에서 딸을 넷씩이나 낳은 것은 아니다.…
2001012005년 05월 11일아이비리그 꿈꾸는 외국어고 공부벌레들
교육부는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년에 비해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미 수능에 ‘적응’해버린 학생들은 출제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손쉽게 치러냈다.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만점자가 나왔다고 자…
2001012005년 05월 11일“서울대 입시 우등생 줄세워 뽑지 않겠다”
서울대학교 총장에게는 대학의 살림을 꾸리고 연구활동을 진작하는 본연의 임무 못지않게 신경써야 될 일이 또 하나 있다. 신입생 선발이 그것이다. 명색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국립대 총장이 ‘가중치’는 어떻고, 수능 소수점 이하 반올림 …
2001012005년 05월 11일학교경쟁력 추락시키는 오락형·출세형 교사들
며칠 전 필자가 쓴 검정교과서가 심의에서 불합격처분을 받았다. 출판사측은 재검정을 받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역사, 지리, 일반사회 3개 영역 집필팀에 12명의 필자가 참가했고 편집팀과 디자인팀도 따로 있었는데, 회의에서 갑론을박…
2001032005년 05월 02일어학연수 다녀온 자녀 ‘애프터케어’ 가이드
초등학교 5학년 오유림(12·경기 고양시 일산구)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호프 밸리 엘리멘터리스쿨에서 1년간 공부하고 돌아왔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오양은 주변에서 얻은 영어 비디오테이프를 즐겨 보는 것 외…
2005052005년 04월 22일교육부-교육혁신위 갈등에 표류하는 ‘백년대계’
“교육혁신위원회는 교육정책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운용할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 핑크빛 이상만 있고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책안을 주장함으로써 되레 교육부 정책의 발목만 잡았다. 두 주체가 시각차를 좁히려 노력했으나 정책방향을…
2005052005년 04월 22일대한민국 학교는 ‘촌지 왕국’
먼저 개인적으로 고백할 게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필자는 교사에게 촌지를 건넨 적이 있다. 지면을 통해 이 사실을 털어놓기까지 적잖이 고민했다. 평소 해서는 안 될 일 중에 하나가 교사에게 촌지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005052005년 04월 22일대안학교·대안교육
대안교육과 관련한 풍경 하나. 지난 5월7일 저녁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는 ‘위기의 학교교육,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당초 50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 예상했던 이날 행사엔 최근 교육문제에 집중된 언…
2001062005년 04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