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보다 실속 지위보다 여유
쓰촨 아가씨들은 무척 사랑스럽다. 미모도 미모지만 잘 웃고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더 예뻐 보인다. 게다가 어떤 주제든 대화를 계속 즐겁게 이어가는 재주가 있다. 숙소에서 일하는 아가씨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묻자 그녀는 야릇한 웃음을 흘…
2015102015년 09월 23일해상 실크로드 대박 꿈 중국 · 동남아 혼혈지대
영화 ‘이별계약(分手合約)’에서 주인공 커플은 이별 후 오랜만에 재회한다. 여자가 “좋아하는 향이 뭔가요?”라고 묻자 남자가 “계수나무향”이라고 답한다. 여자가 외친다. “그래, 맞아, 계수나무향! 10월 이른 가을 무렵 비를 머금…
2015092015년 08월 21일동부의 富 떠받치는 중부의 휘상(徽商) 후손들
무협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 무대로 유명한 안후이(安徽)성 훙춘(宏村)에 오니 개성적인 옷차림의 여성이 눈에 띄었다. 검정 재킷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흰 블라우스와 핑크 손가방으로 포인트를 줬다. 홍춘의 동선은 무척 단순해서…
2015082015년 07월 22일태산에 올라 천하가 작음을 알다
“바닷물이 짜다는 말이 사실이네!”산둥성 칭다오의 바닷가에서 중국 소녀들은 바닷물을 맛보며 즐거워했다. 바닷물이 짜다고 배웠어도 내륙에 사는 중국인들은 바다 볼 일이 없으니 그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직접 확인할 도리가 없다. 저 소…
2015072015년 06월 26일험한 산, 거친 바다 ‘헝그리 정신’ 활활
2011년 핼러윈데이. 한국에도 핼러윈 파티가 보급되긴 했지만 아직 대중적이진 않던 때였다. 그런데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는 백화점 직원들이 핼러윈 의상을 입고 특별 세일 행사가 한창이었다. 나이트클럽 호객꾼들도 핼러윈 분장…
2015062015년 05월 20일날래고도 끈기 있는 ‘사천(四千)정신’ 본고장
중국에서 아름답기로 정평이 난 곳,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서호(西湖)를 찾았다. 중국 관광지가 으레 그렇듯 입구에서 실제 목적지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다. 서호 입구에서 한 어르신에게 서호가 어디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 대신…
2015052015년 04월 21일돈이 곧 행복이라는 운하의 古都
강남의 봄은 따뜻하다. 훈훈한 남풍에 꽃은 일찍 피어나고, 운하에는 쪽배가 한가로이 떠다닌다. 강남에 몰려든 사람들은 제각기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고 낭만적인 풍경을 화폭에 옮겨 담는다. ‘소’는 ‘자소 소(蘇)’자다. 쑤저…
2015042015년 03월 19일가장 먼저 열려 가장 많이 아픈 땅
“하압! 합!”꼬마들의 기합소리가 들려왔다. 유치원에서 무술수업이 한창이었다. 전설의 무술가 황비홍과 엽문의 고향, 광둥성다운 광경에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공원에는 말 타며 활 쏘는 조각상이 놓여 있다. 중국 남방의 거친 야성과 …
2015032015년 02월 23일욕심의 그늘 드리운 사랑과 휴양의 섬
코발트 빛 바다 늘어진 야자수 아래아롱만 해변에서 처음 만난 남국의 아가씨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둘이서 새긴 그 사랑젊음이 불타는 하이난의 밤아아, 잊지 못할 하이난의 밤-권성희, ‘하이난 사랑’ 중에서뜨거운 남국의 해변에서 정열적인…
2015022015년 01월 20일아직도 하나를 꿈꾸는 잉여의 도시
“베이징과 상하이, 어디가 더 좋아?”베이징이 고향인 친구 제임스가 물었다. 중국에선 베이징 시민인 것만으로도 상당한 특권이다. 주택, 교육, 취업 등의 형편을 고려하면 베이징 호구(戶口)의 가치가 100만 위안(약 1억7000만 …
2015012014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