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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전 누드 자화상 찍은 사진작가 정해창의 女人
‘한국사진사(韓國寫眞史)’라는 이름의 단행본은 현재 두 권이 나와 있다. 1999년 출간된 최인진(1941~2016)의 ‘한국사진사 1631-1945’와 2021년 출간된 박주석 명지대 교수의 ‘한국사진사’. 최인진의 책은 한국 사…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대학 교수 2023년 03월 15일 -
일곱 가지 보석의 조화, ‘칠보’
칠보(七寶)란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보석(금, 은, 유리, 진주, 산호, 대왕조개, 마노)이다. 금속 위에 유약을 녹인 후 굽고 색칠하면 신비로운 빛깔을 발하는 보석과도 같아 붙은 이름이다. 칠보는 기원전 2000년 이집트 장…
박해윤 기자 2023년 03월 14일 -
[에세이] 목숨 붙어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다하리라
평생 시를 쓰면서 산 사람이다. 내면의 관심이 오직 글에 있었고 시에 있었기에 세상일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세상일에 또 크게 흔들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일생을 살았다. 특히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다. 큰 줄기는 알고 있지만 …
나태주 시인 2023년 03월 13일 -
어떤 전쟁도 결코 ‘남의 전쟁’이 될 수 없다
2월 24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꼭 1년이다. 대한민국 지구 반대편 동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LNG 가격 폭등을 야기했고, 난방비 인상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만큼 큰 영향을 끼쳤다. 전쟁이 1년…
구자홍 기자 , 고재석 기자 2023년 03월 03일 -
스무 살 넘어 처음 맛본 갈치속젓은 절묘한 감칠맛 덩어리
어릴 때는 옆집, 친구집, 엄마 친구집 할 것 없이 집집마다 비슷한 때에 김장을 했다.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아파트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김장철’이라는 걸 꼬마인 우리들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김장을 담그…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3년 02월 28일 -
바질페스토의 형님, ‘호두페스토’를 아시나요
치매와 관련된 책을 읽던 중 ‘일주일에 5컵 이상의 견과류를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염증수치가 낮다’라는 문장을 읽었다. 조그만 알갱이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 알파 리놀렌산, L아르기닌. 식이섬유 같은 것들이 항산화…
푸드칼럼니스트 2023년 02월 26일 -
“다크서클도 연기의 일부, 내가 가진 모든 걸 쓴다”
배우 배두나(44)를 인터뷰이로 마주한 건 꼭 10년 만이다. 2013년 첫 만남에서 그가 마신 음료가 불현듯 떠올랐다. 머그컵 바닥에 남은 거품마저도 달콤한 향기를 숨기지 못하던 캐러멜 마키아토. 그때 그는 “달달한 걸 좋아한다”…
김지영 기자 2023년 02월 24일 -
“참으로 새로운 룩(New Look)!” 센세이션 일으킨 크리스챤 디올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위상이 높다. 브랜드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디올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분위기와 상반된 여성스러운 ‘뉴 …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3년 02월 21일 -
먹어야 할 때를 놓쳐버린 견과류 심폐소생술
견과류가 몸에 이롭다는 걸 모르는 어른은 거의 없지 싶다. 집밥을 열심히 해먹지 않는 우리집 식탁과 거실 탁자 위에도 늘 놓여 있는 건 여러 견과류를 담아 둔 작은 통이다. 그다지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 중이 아니기에 거기서 오는 죄…
푸드칼럼니스트 2023년 02월 19일 -
고려청자 꼭 닮은 코카콜라병 주름치마 무늬
어느 외국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문화재는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많은 사람이 “고려청자”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고려청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백자 달항아리를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석굴암이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대학 교수 2023년 02월 18일 -
존경받는 리더 되려면 여섯 가지 태도 익혀라
시대는 조직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한다. 작금의 조직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ESG 원칙에 부딪히며 MZ세대와 정면 승부를 시작하는 등 끝없는 도전에 직면했다. 대내외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맞닥뜨릴수록 조직 구성원을 이끌고 결정을 내리…
이현준 기자 2023년 02월 17일 -
[시마당] 너무 많은 나무
나의 착하고 불성실한 친구 장은 죽어서도 공방에 간다실은 별로 안 착하고 꽤 성실한 것 같기도 하다내가 될 수 없는 사람이 너무 많아그래서 나무가 된 거야?죽은 장이 비웃는다 나무가 된 나는 할 말이 없다 나무가 되어서도 여전히 숨…
한재범 2023년 02월 16일 -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 속 大韓帝國
1897년 조선은 황제국을 선포하며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꿨다. 1900년 열린 파리만국박람회는 대한제국이 독립적 전시관을 세워 참여한 첫 박람회다. 대한제국의 권위와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가적 기획이었다. 한 가지 특기할 …
홍중식 기자 2023년 02월 16일 -
호랑이가 가르쳐준 겸손
윤채근 단국대 교수가 우리 고전에 기록된 서사를 현대 감성으로 각색한 짧은 이야기를 연재한다. 역사와 소설,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져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3년 02월 15일 -
그 시절 할머니 몸에서 냄새가 났던 이유
사람마다 특유의 느낌이 있듯이 체취(體臭)도 지문처럼 각기 다르다. 사람의 몸에서 풍기는 체취는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작용, 땀과 성호르몬 분비량 등에 영향을 받는다. 식습관부터 생활습관, 피부 상태(땀·각질·피지선 활동)에 따…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3년 02월 14일 -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고? 천만에!
인간은 흔히 자신은 합리적·이성적이라고 믿는다. 상대가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를 ‘감정적’이라거나 ‘비이성적’이라며 탓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인간 ‘자체’가 이성적 존재이긴 할까. 인간의 뇌는 감정을 완전히 배제…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3년 02월 10일 -
내 마음에 각인된 ‘그날’의 커피
급류에 올라타 바라보는 풍경처럼 속도감 넘치는 커피 유행에 휩쓸리며 오늘까지 왔다. 초등학교 때 아빠가 홍콩에서 일본산 커피머신을 들고 오신 이후 집 안 곳곳에서 헤이즐넛 향이 났다. 동네 아줌마들끼리 선물로 주고받던 달콤한 향의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3년 02월 08일 -
김어준 탓에 정치 무속의 세계가 열렸다
김어준은 정치 무당이다. 김어준으로 인해 정치 무속의 세계가 열렸다. 정치는 김어준을 타락시켰고, 김어준은 정치를 타락시켰다. 방송도 타락했다. 진보 논객의 대명사인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그렇게 생각한다.과거엔 달랐…
고재석 기자 2023년 02월 07일 -
[에세이] 그렇게 새벽은 왔다
“둘째는 없어.”산고를 치른 후 남편에게 뱉은 첫마디. 출산 후 몇 년이 지나자 저 말이 무색하도록 나는 매일 고민했다. 남편은 한 아이만 기르고 싶다고 했지만 나는 두 가지 삶을 자꾸 저울질했다. 마음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법…
장보영 작가 2023년 02월 07일 -
모양 비슷한 피칸‧호두, 항산화 성분은 호두가 압승
어금니 하나가 거무스름하게 썩어 들어가는 걸 ‘저러다 말겠지’하며 몇 달 동안 지켜만 봤다. 대책 없는 기대는 결국 신경치료라는 공포의 결과를 불러왔다. 잇몸 여기저기에 마취주사를 맞고 어금니가 반쯤 갈려나간 뒤에야 후회가 밀려왔다…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2023년 02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