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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쟁, 强臣, 정통성 논란 만병 불러온 ‘임금 스트레스’
완연한 봄, 전남 완도군 보길도엔 핏빛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또 졌다. 보길도는 효종이 죽은 후 대비가 얼마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는지를 두고 피터지게 싸운 두 인물의 악연이 얽힌 곳이다. 이른바 예송논쟁의 주역인 우암 송시열(…
201305 2013년 04월 18일 -

오래 앉아 있지 말고 하루 1시간 걸어라!
“허리 수술을 한 후에도 허리가 아파 매일 누워만 있어요. 왜 이렇게 아픈 거죠?” 가끔 수술이 잘됐는데도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척추질환 치료에서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지만, 수술을 했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치료…
201305 2013년 04월 18일 -

그물코에 꿰인 삶 그 희망의 노래
내가 일하는 학과의 학생들은 베트남에서 온 두세 명을 제외하곤 전원이 중국인 유학생이다.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굳이 바다 건너온 이들을 위해 학기마다 한 번씩 우리네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 과목을 개설해놓았다. 나는 경주, 안동을 가더…
201305 2013년 04월 18일 -

꽃향기는 멀리 가기에 그리움으로 남는다
영국의 어느 시인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말했지만, 겨우내 얼어붙었던 들판이 초록빛으로 물들고 라일락이 구름처럼 피어나는 4월의 풍경은 아름답다. 그러나 봄에 피는 꽃들보다 어둠 속에 짙은 향기를 뿜으며 지는 꽃들 또한 아름답…
201305 2013년 04월 18일 -

백마고지 역에서
철길처럼 마주보는 우리 팽팽한 기다림의종착역은 어디쯤일까 방금, 지상의 마지막 역에 내린 백발 할머니가 절벽 같은 철길 끝에서 지평선 너머 세상을 까치발로 넘겨다본다 슬쩍 눈물을 닦는 할머니 손가락에 외가락지 이제는 다 닳아 끊…
201305 2013년 04월 18일 -

국립오페라단 ‘돈 카를로’ 外
국립오페라단 ‘돈 카를로’16세기 스페인 궁정 실화를 바탕으로 정치적 이상의 좌절과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 베르디가 남긴 26편의 오페라 중 예술성이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꼽힌다. 거장 반열에 오른 젊은 지휘자 피에트로 리초와 …
201305 2013년 04월 18일 -

미국 미술 300년展
하워드 진(1922~2010)이 쓴 두꺼운 역사책 ‘미국민중사’가 국내에서 200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콜럼버스가 바하마 군도에 상륙한 1492년부터 2000년 이후 테러와의 전쟁까지 기술한 이 스테디셀러를 읽은 이들에게 ‘미…
201304 2013년 03월 22일 -

제49회 2000만 원 고료 신동아 논픽션 공모
201304 2013년 03월 22일 -

길에게 물으니 茶山이 답하다
▲ 월출산 아래 자리 잡은 다향산방.(유배길 4코스)1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 뿌리의 길.(유배길 2코스)2 장전리 마을의 마늘밭길. 멀리 두륜산이 보인다.(유배길 1코스)
201304 2013년 03월 22일 -

“공룡포털 ‘다음’은 종북·친노·反기업 선전장”
3월 13일 오전 11시 49분쯤 ‘아시아경제’ 신문은 난데없이 ‘정부가 화폐개혁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기사 제목은 이렇다. “정부, 화폐개혁 물밑작업. 기재부, 실무검토 통해 ‘추진할 만하다’ 판단. 지하경제 양성…
201304 2013년 03월 21일 -

박근혜 정권의‘입단속 카리스마’
성공한 대통령이 드문 것은 언론관계에 실패한 대통령이 많다는 의미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랫동안 야당 생활을 해서인지 언론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한풀이’를 했다. 연두 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더니 …
201304 2013년 03월 21일 -

“날 스타로 만든 ‘애마부인’ 배우 인생에 독(毒) 됐다”
“북한 김정일이 왜 못 쳐들어온 줄 아세요? 중학교 일진들이 무서워서래요(웃음).”3월 12일 오전,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을 찾은 배우 안소영(54·본명 안기자)은 첫 만남의 어색함을 유머로 날려버렸다. 1982년 ‘애마부인’으로 에…
201304 2013년 03월 21일 -

아직도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
2001년 여름. 영화 ‘엽기적인 그녀’(곽재용 감독)가 개봉됐을 때, 나는 솔직히 짜증이 났다. ‘또 엽기냐?’는 생각이 앞섰다. 1990년대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엽기’는 이미 끝물을 타고 있었다. 2000년에 등장한 ‘엽기…
201304 2013년 03월 20일 -

별 헤고 종이香 맡으며 감각하고 사유하다
깊은 밤, 베란다에 서서 담배를 피워 문다. 거실에서는 텔레비전 소리가 한여름의 모기떼처럼 잉잉거린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쌀쌀하다. 그래서 베란다에 서 있는 것이다. 만약 지금이 저녁 9시쯤이고, 아직 잠들지 않은 아래윗집 사…
201304 2013년 03월 20일 -

일기의 목록, 또는 궁극의 소설
2009년 1월 29일. 밀라노 도착 3일째. 아침식사를 마치고 밀라노 중앙역으로 달려가 볼로냐행 열차를 탔다. 수중에는 유럽에서 3일을 어느 날이나 마음대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유레일 셀렉트 패스가 있었고, 첫 사용처를 ‘장미…
201304 2013년 03월 20일 -

무창포 바닷가 늙은 어부의 꿈이여
추운 얼굴들 모여 모여서 젖은 이야기로 잠이 드는 밤 가라앉으며 떠오르며 끝없이 서성이는 세상은 눈 굵은 그물로 다 가릴 수 없는 슬픔인데 출렁일수록 깊어가는 상처 따라서 안 보이는 섬 찾아 조금씩 작아지는 푸른 물방울 소금처럼 빛…
201304 2013년 03월 20일 -

스마트에이징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스마트에이징 | 청림, 286쪽, 1만5000원 2년 전 어떤 기업에서 예비 은퇴자를 대상으로 노후준비에 대한 강의를 할 때였다. 막 강의를 시작하려는데, 나이가 지긋한 수강생 한 분이 손을 들더니 대뜸 …
201304 2013년 03월 20일 -

사회주의 독재 예견 신자유주의 파도의 마중물
“아버지, 지금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있어요.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요.”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는 광경을 텔레비전으로 목격한 로렌스 하이에크 박사가 흥분해서 소리쳤다. 병실에 누워 있던 아버지 프리드리히…
201304 2013년 03월 20일 -

정의와 불의, 그 사이의 어딘가
영화 ‘신세계’(박훈정·2013)는 최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신세계’는 흥행뿐만 아니라 작품성에서도 주목받을 만하다. 이 영화는 ‘부당거래’(류승완·2010)와 ‘특수본’(황병국·2011)을 잇는 2010년대 한국 필름 누…
201304 2013년 03월 20일 -

‘대체 불가능 아티스트’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무중력 상태에서 뒷걸음질치는 것 같은 문워크(moonwalk) 댄스, 화려한 제복에 긴 곱슬머리와 선글라스, 흰 양말, 변치 않는 미성(美聲)과 현란한 고음…. 40년 동안 대중문화의 핵심 아이콘이었던 마이클 잭슨(1958~2009…
201304 2013년 03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