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제20전투비행단 김형호 소령(36). 김소령은 KF-16을 포함해 F-16 F-4 F-5 등 공군에서 운용하는 전투기 전기종과 비행사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0월25일부터 10일간 열린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개인부문 종합 최우수 비행사로 선발됐다.
김소령은 전술사격(150m의 낮은 고도에서 시속 900km로 날며 목표물을 공격)과 야간 사격능력을 측정하는 공대지 사격 부문에서 1000점 만점에 885점을 받은 데 이어 전투기에 장착된 미사일이나 기관총을 활용해 적기를 격추하는 공대공 사격에는 1500점 만점을 받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86년 공군사관학교 34기로 임관한 이래 F-5 T-37 비행교관을 거쳐 현재 123대대 편대장직을 맡고 있는 김소령은 3300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 KF-16 비행도 1200여시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작년 대회에서는 KF-16 기종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된 바 있어 공군에서는 그를 ‘준비된 탑건’이라 부른다.
김소령은 “개인의 영광이기에 앞서 함께 고생한 대대원들의 영광”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면서 “무엇보다 KF-16이 우리 공군의 주력기종으로 진면목을 보여준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