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호

‘1강 1중 1약’ 대선구도 → ‘2강 1중’으로 바뀌나

23일 갤럽 여론조사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

  • 구자홍 기자

    입력2025-05-23 1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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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만치 앞서가던 이재명, 18일 TV토론 후 ‘주춤’

    • 지지부진하던 김문수, 지지율 끌어올리며 ‘추격’

    • 대선 완주 의지 고수하는 이준석 ‘두 자릿수 도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월 22일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 로터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월 22일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 로터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5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5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뉴스1

    6월 3일 21대 대선 투표일을 10여 일 앞두고 대선 표심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후보 등록 직후 당선을 위한 매직넘버인 50% 지지율을 터치하기도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선거운동 중반에 접어들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그에 비해 후보 등록 직전까지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논란에 휩싸이며 한발 늦게 대선전에 뛰어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 부진을 털고 30%대 지지율에 안착하며 앞서 있는 이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쥐는 모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선거 중반에 접어들면서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서며 ‘약진’하고 있다.

    대선 후보 등록 이후 실시해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이 같은 대선 표심의 변화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후보 등록 이후인 13~15일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16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이재명 51%, 김문수 29%, 이준석 8%로 이재명 후보 독주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18일 1차 TV토론 이후인 20~22일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23일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는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였다. 일주일 만에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6%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7%포인트 상승했고, 이준석 후보 지지율도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초반 한동안 유지됐던 ‘1강 1중 1약’ 대선 구도가 선거 중반을 지나면서 ‘이재명 독주’에 대한 견제 기류로 인해 ‘2강 1중’ 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욱이 23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의 경우 김문수 후보(36%)와 이준석 후보(10%) 지지율 합이 46%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 45%보다 1%포인트 앞선다. 대선 막바지로 갈수록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 간 단일화 이슈가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수 후보는 22일 ‘40대 총리 기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 측에 구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국무위원의 3분의 1 이상을 40대 또는 그 이하로 임명하고, 공공기관장 임명 때도 40대 기업인을 적극 기용하는 등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다분히 40대 대선 후보인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고 나서 단일화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23일 밤 실시될 2차 TV토론 이후 대선 표심이 어떻게 흐를지 주목된다.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고, 누구로 단일화하는 게 당선에 더 유리한지 대선 표심을 통해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행 공직선거법 108조는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투표일 6일 전부터 공표하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다. 따라서 6월 3일 대선 투표일 6일 전인 28일부터는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할 수 없다. 갤럽도 5월 마지막 주 정례 조사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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