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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풀어낸 대박집

좋은 재료+웰빙 콘셉트 B급 상권 한계 극복

저염식당 고미고미

  • | 권영산 오앤이외식창업컨설팅 대표 omkwon03@naver.com

좋은 재료+웰빙 콘셉트 B급 상권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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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유통 사업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중앙공원로 서현역 인근에 자리 잡은 식당은 7평짜리 점포였는데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160만 원이었다. 창업비용으로 총 4000만 원이 들었다. 권리금은 없었고 보증금을 제외한 주방 기물과 집기 비품, 그리고 간판 등 인테리어에 총 1000만 원이 들었다. 

당시만 해도 서현역 주변 상권은 아파트를 제외하고 활성화가 안 된 상태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음식점 경험도 없었고, 음식을 만들 줄도 몰랐다.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면서 곁눈질로 배운 것이 다였다. 

그렇게 시작한 식당은 고미국수라는 상호를 내걸었고 메뉴 4가지(잔치국수, 비빔국수, 메밀, 만두)로 국수 전문점을 열었다. 그 결과 3개월 정도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되었다. 하루 매출 10만 원으로 직원 1명의 인건비는 고사하고 월세도 못 줄 정도였다. 그래도 식자재 유통 사업이 잘되고 있어 견딜 수는 있었다. 하지만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전단지를 돌려보기도 했지만 1000장을 돌리면 고객 1명 올 정도로 성과가 없었다. 

그는 홍보 전략을 바꿔 전단지에 ‘전단지를 가지고 오면 10% 할인한다’는 내용과 함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착한 식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자 고객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하루 매출 30만 원이 넘더니 1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100만 원을 돌파했다. 2010년엔 바로 옆 가게를 인수해 15평 매장으로 확장했다. 

상호도 국수 전문점에서 국수와 찌개 전문점인 고미국수와 고미찌개로 바꾸었다. 당시에 서현역 상권은 직장인이 많았기 때문에 국수만으로는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가 없었다. 이렇게 고객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메뉴 수는 늘었지만 장사는 계속 잘되었다. 2014년 세월호 사건과 2015년 메르스 사태에도 끄떡없었다. 

하지만 김 사장은 그대로 안주하지 않고 또 한 번 식당 콘셉트를 바꿨다. 국수와 비빔밥으로 메뉴를 개편하고 상호도 저염식당 고미고미로 바꿨다. 소금을 적게 사용하는 저염식당이라는 콘셉트가 고객에게 어필하면서 지금까지 대박집으로의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80평 중형 매장인 시래기가 맛있는 한정식 전문점 고미꽃시래도 개업했다.


대박집의 조건

고미고미는 천연 양념만 사용하고 산지에서 직송한 재료로 조리한다. [김성남 기자]

고미고미는 천연 양념만 사용하고 산지에서 직송한 재료로 조리한다. [김성남 기자]

식당을 해본 경험도 없고 음식을 만들어보지도 않았던 그가 음식점 창업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그는 “좋은 재료와 콘셉트, 그리고 시장 흐름을 잘 타야 한다”고 말한다. 덧붙여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식당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좋은 재료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그의 고집이 고객의 사랑을 받는 이유였다. 

그가 처음 국수 전문점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잔치국수 육수엔 변함없이 남해산 멸치와 디포리, 무, 대파(흰 부분의 파와 뿌리만 사용), 다시마(귀부분만) 등 천연 양념만 사용하고, 여기에 쫄깃거림이 더한 중면을 사용한다. 그리고 여름철 대표 메뉴인 콩국수는 경기도 연천 옥계리의 장단콩을 직접 구매해 사용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름철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음식이 되었다. 

또 하나의 인기 메뉴인 웰빙비빔밥은 산지에서 직송한 당근, 버섯, 상추, 콩나물, 무, 제철 나물을 사용하고 직접 담근 매실청으로 만든 양념을 넣는다. 이렇게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 소금을 많이 넣지 않는 저염 식당, 혼자 밥 먹을 수 있는 식당, 고객의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식당 콘셉트로 고객의 ‘needs’와 ‘wants’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춘 게 고미고미의 성공 요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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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산 오앤이외식창업컨설팅 대표 omkwon03@naver.com

좋은 재료+웰빙 콘셉트 B급 상권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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