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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불꽃튀는 공천경쟁

  • 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4·13 총선 불꽃튀는 공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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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박준규국회의장(자민련)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 한나라당에서 박창달위원장이 도전하고 있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이총재를 도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새미준)’의 공동회장과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수광씨(공인회계사)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대구지검 검사였던 임철변호사가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나, TK지역 출전을 꺼리는 중진들의 출마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신당 여성부대변인에 기용된 조은희 전 청와대문화관광비서관이 출사표를 던지고 뛰어들었다.

대구시장을 지낸 이의익 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갑/서을

서구 인구가 29만7000명(11월말)으로 선거구 통폐합 가능성이 높아서 한나라당 강재섭(을)·백승홍(갑) 의원이 맞부닥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인근 달서구에서 일부 동을 되찾아와 2개 선거구를 유지하는 고육책도 거론되고 있다. 본래 서구(갑) 지역에 있던 두류 1·2·3동 일부와 감삼 죽전 장기 이곡 신당동 등은 달서구가 신설되면서 인구지원을 위해 넘겨줬던 곳이지만 현재 달서구는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서 50여만에 육박하고 있으니만큼 전통과 생활상으로 연고가 있는 서구로 환원받자는 논리다.



●남구: KT계 의리 vs 한나라당 젊은 피

건교부장관을 지낸 자민련 이정무의원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이기택 계열의 정상태위원장이 ‘KT계 공천지분 30%’를 내세워 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신상우 국회부의장의 정무비서관 신동철씨도 출사표를 던졌다. 정위원장이 ‘의리와 뚝심’을 내세우는 반면 엘리트 당료출신인 신씨는 이총재측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 젊은피 그룹 ‘미래연대’의 지원을 받으며 공천관문에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이 여권신당에 합류할 경우 이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거나 한나라당행(行)을 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국민회의-자민련 합당여부는 한나라당 공천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수성을

해병대사령관 출신인 자민련 박구일의원이 3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가운데 출마예상자들이 한나라당 또는 무소속 출마 사이를 저울질하면서 신경전이 치열하다. 2군사령관을 지낸 한나라당 박세환의원(전국구)이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1주일에 절반 가까이 현지에서 생활하며 조직관리에 나서고 있고 같은 당 소속 이성수대구시의회의장도 수성구에서 세 번 당선된 조직과 지지기반을 가동, 총력전에 돌입했다. 15대 국회 초반 박세환의원에게 지구당을 넘겨줬던 윤영탁전의원 역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11, 12,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치호변호사와 박철언 자민련부총재의 비서관이었던 남칠우씨도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중·동·옹진

국민회의 입당파인 서정화의원이 5선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신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된 최동호 전KBS부사장이 남동을과 함께 이곳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내부 경합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최전부사장은 중구 신흥동이 고향이며 그곳에서 인천중고등학교를 다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서의원은 “국민회의 입당파는 영입시 16대 총선 공천을 받은 것”이라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최전부사장은 서의원의 인천고 선배다. 중앙당에서는 최전부사장을 같은 앵커출신인 남동갑의 이윤성의원과 맞붙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조정결과가 주목된다.

●남동을

한나라당 이원복의원의 재선 행보에 국민회의에서는 이호웅 지구당위원장이 도전하고 있으나, 신당 영입인사인 최동호 전KBS부사장 공천설이 나돌아 이위원장이 긴장하고 있다. 최전부사장이 KBS의 후배앵커인 이윤성의원(남동갑) 또는 같은 당의 서정화의원(중·동·옹진)과 맞붙는 상황을 피해 남동을로 출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자민련에서도 13대의원과 충남지사를 지낸 박태권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공동여당 내 후보조정이 필요한 상황.

●부평을:입당파 vs 전임위원장 연고 싸움

여당 내 공천경합이 치열하다. 먼저 지난해 9월 한나라당을 탈당, 국민회의에 입당한 이재명의원이 현역의원에다가 입당파라는 점을 내세워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대우자동차 부사장과 대우그룹 기조실사장을 지낸 이의원은 특히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위치한 지역적 특수성에 비춰 부동의 후보임을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당료 출신인 조만진 전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도 오랫동안 야당생활을 한 이력을 바탕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신용석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도 15대 총선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당시 신한국당 소속 이의원과 맞붙었던 경험과 95년 시장선거 출마 경력 등을 바탕으로 공천을 노리고 있다. 자민련에서도 프로야구(OB)선수였던 김유동위원장이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한나라당에서는 아직 이의원 탈당의 공백을 메울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구

국민회의 소속인 노총 출신 조한천의원의 재선도전에 자민련의 총재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조영장전의원이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어 공동여당간 충돌 일보 직전이다. 조한천의원은 97년 3월 공단이 밀집해있는 이곳에서 보선으로 당선됐고 13, 14대 의원을 지낸 조영장의원은 박태준총재가 아끼는 측근. 자민련의 지구당위원장은 김계환씨며 한나라당은 11,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정훈 지구당위원장이 출마한다.

〈광주〉

●남구

국민회의 임복진의원이 정보·국방 분야에서 두드러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3선에 재도전하는 가운데 당안팎에서 출마를 노리는 인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임의원측은 “당소속 의원 중에 대정부질문을 가장 많이 할 만큼 적극 활동해왔으므로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공천을 자신했다.

그러나 김영삼정부 시절 내무 및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강운태 전 광주시장도 남북이산가족과 해외동포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한민족미래연구소(본부 서울, 지부는 광주와 LA)를 운영하면서 국민회의 공천을 노리고 있다. 강전장관은 “가능하면 중대선거구제 등에 의해 광주전체를 대상으로 출마하고 싶었다”면서 “남구는 부친께서 14년째 살고 계시고 나도 현재 살고 있는 곳”이라고 연고를 강조했다. 최수병 한전사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황주홍 아태재단사무부총장은 지난 8월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섰으나 임의원의 강력한 견제에 부딪혀 ‘깃발을 꽂는 데’ 실패했다. 임의원측은 지난 9월 “황부총장이 지역구에 사무실을 열면서 지역민 2000명을 동원, 볼펜세트 떡 등을 나눠줬다”면서 사직당국에 황씨의 ‘사전선거운동행위’를 조사해달라고 요청, 경찰이 황부총장측을 조사했다.

임의원측은 또 황사무부총장이 자신의 연구소 소식지에 직함을 (아태재단) ‘사무부총장’이 아닌 ‘부총장’으로, S대 전임강사를 ‘교수’로 표기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신경전을 펴기도 했다.

황부총장은 “사무부총장을 부총장이라고 쓴 게 무슨 잘못이냐”면서 “교수 건도 나는 엄연한 겸임교수여서 그렇게 표기했다”고 주장했다. 황부총장은 검찰에서 무혐의처분을 받았으나 결국 남구 상륙에 실패하고 고향인 강진·완도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북갑: 의정활동 1위 vs ‘우당’배려론

공동여당 내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지역으로 꼽힌다. 우선 현역의원으로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회의 박광태의원과 14대 총선에서 박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던 자민련 지대섭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북을(이길재 의원·국민회의)과 선거구 통폐합이 예상되고 있어 공동여당 현역의원들간에 공천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박의원은 일찌감치 신당 발기인에 위촉돼 힘을 얻고 있으며 언론사의 상임위 성적평가 1위, 경실련에서 실시한 15대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전체 1위를 하는 등의 높은 평판과 ‘내일신문’이 실시한 광주지역 의원들에 대한 민심평가에서 1위를 했다는 점 등을 들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자민련 광주·전남지부장을 맡고 있는 지의원은 자민련에서 광주에 기반을 갖고 있는 유일한 현역의원이라는 점에서 연합공천이 이뤄질 경우 상징적 케이스로 낙점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북구청장을 지낸 김태홍 광주시 정무부시장과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강기정씨도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다채로운 경력과 북구청장 재직시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뛰고 있으며, 강씨는 386세대의 참신성을 내세우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광산

3선의 조홍규의원이 중앙정치에서의 역할을 내세우며 4선 고지를 낙관하고 있으나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인 나병식씨와 행정관료 출신 문창수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 전갑길 광주시의회부의장이 경합에 나서고 있다. 조의원측은 예결위 5회 연속 간사를 맡을 정도로 국회에서 여야 타협을 원만히 이뤄내는 협상력을 발휘했고 뛰어난 순발력으로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해온 점 등을 내세우며 재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여야간 정치대립이 첨예하게 맞닥뜨리는 까닭에 여당의원들이 서로 가기를 꺼리는 법사위에서 ‘방패’ 노릇을 충실히 수행, 지난 여름 청와대 의원만찬에서 김대통령으로부터 ‘궂은 일을 마다 않는 모범사례‘로 칭찬받았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나씨는 민청학련사건으로 투옥된 뒤 풀빛출판사를 운영하다 지난 대선 때 ‘민주개혁국민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재야의 정권교체 대열에 참여했으며, 문씨는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등을 지내 지역발전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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