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1974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던 TBC 텔레비전의 한 생방송 쇼 프로그램. 김세환, 송창식, 이장희 등등 포크 가수들의 아기자기한 무대가 끝나자 진행자는 출연 가수들과 함께 갑자기 숙연한 목소리로 다음 순서를 소개했다. …
2002092004년 09월 07일21세기 한국 록음악의 최전방 윤도현 밴드
지난해 6월 전국이 월드컵의 함성에 빠져들어 아무도 음악을 얘기하지 않을 때, 가요계는 불황의 골이 깊어진 맥빠진 와중에서도 한 명의 굵직한 스타를 배출한다. 그는 록밴드를 이끌며 젊은이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던 윤도현이란 인물이었…
2003082003년 07월 29일90년대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1990년대의 문을 연 대중가요 스타는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는 신승훈이었다. 1990년 11월 포크 감성이 깃든 발라드 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와 동시에 정상에 오른 그는 1980년대 말을 수놓은 발라드 스타 이문세, 변…
2003072003년 06월 25일“민중가요? 때로는 내게 안 맞는 ‘옷’이었다”
격렬했던 1980년대가 스쳐 지나간 1990년대 이후, 민중가요의 ‘적자(嫡子)’이자 상징물이던 안치환은 대중가요 전선으로 달려나갔다. 그러나 이를 통해서도 그는 이념이 스러져간 시대에도 민중음악이 전해준, 변화를 갈망하는 메시지가…
2003062003년 05월 26일“‘관광버스용’ 아닌 ‘인생의 노래’ 하고 싶었다”
지금은 세력이 미미해졌지만 그래도 한국가요 역사에서 주류장르를 꼽자면 단연 트로트 음악이라는 데에 이의를 달기는 쉽지 않다. 때로는 ‘뽕짝’과 ‘왜색가요’라는 경시와 홀대를 받기도 했지만 트로트는 서민대중의 한과 설움의 정서를 담아…
2003052003년 04월 28일“올라갈 땐 인기를 얻지만 내려올 땐 깊이를 찾지요”
김수철이 ‘작은 거인’으로 불리게 된 건 그가 학창시절이던 1970년대 말 활동했던 밴드 이름이 ‘작은 거인’이었던 데 있다. 1978년 전국대학가요축제 경연대회에 나가 강렬한 록음악인 ‘일곱 색깔 무지개’로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2003042003년 03월 25일“동요풍 노래는 어린 시절 아픈 기억 때문”
당시 서라벌 레코드사 사장은 첫 앨범 뒷면 소개글에 “처음에는 그 노래들이 서구 팝송인 줄 알았다가 우리말로 된 순 국산 록음악이라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썼다. 이는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산울림의 노래는 경천동지의 …
2003032003년 02월 25일“‘아침이슬’은 김민기나 내게 애증의 대상”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양희은이 갖는 무게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곡을 나열할 필요는 없다. 김민기가 작곡한 ‘아침이슬’ 한 곡만으로도 그의 목소리는 당대 젊은이들의 ‘생각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암울하고 혼란스런 군사독재 시…
2003022003년 01월 30일“남자는 내 음악의 중요한 화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에 난 몰라’ ‘백만 송이 장미’…. 심수봉이 만들고 부른 노래들은 딱 부러지게 드러나지 않는다. 대신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어느 틈엔가 소리없이 누구나 다 아는 ‘사천만의 가요’로 자리잡는다. 그…
2003012002년 12월 31일“군사정권에 대한 대중의 恨이 내 노래 키웠다”
한국가요사에서 조용필이 갖는 의미를 한두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것은 오로지 조용필의 노래만이 초등학교 교실과 노인정에서 함께 울려 퍼졌다는 사실이다. 그가 전성기의 화염을 내뿜던 1980년대 초반, 어린…
2002122002년 12월 02일“노래의 생명은 테크닉이 아니라 순수”
국내 가요사를 장식한 무수한 스타가 있지만, 그중 노래에 관한 한 패티김은 ‘최고의 여가수’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데 조금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빠른 템포의 노래든, 조용한 발라드든 능란하게 부르는 탁월한 가창력은 물론이고, 외모…
2002112002년 11월 05일“나는 내 음악 했을 뿐…저항가요라 평하지 말라”
송창식은 모든 점에서 ‘둘도 없는 사람’이다. 우선 음악이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독창적 세계를 드러낼 뿐 아니라, 살아가는 모습 또한 범인(凡人)의 그것과 크게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와 절친한 가수 조영남은 그를 가리켜…
2002102002년 10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