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에베레스트
에베레스트 사우스콜(South Col)“노 굿 웨더. 위 캔 낫 클라이밍(No good weather, We can not climbing)….”내 텐트로 건너온 아파 셰르파(Sherpa)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
2013122013년 11월 19일男, 혼자 죽는다 - 무연고 사망자 83인의 기록
프롤로그왜 남자는 홀로 죽는가6년 전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어릴 때 몇 번 뵌 적 있던 친척의 사망 소식이었다. 서둘러 찾은 장례식장에는 장례식 특유의 부산스러움 대신 착 가라앉은 공기만이 떠돌았다. 고인의 아내도 자식도 없었다…
2013112013년 10월 22일제49회 신동아 논픽션 당선작 발표
심사위원● 본심 : 하응백(문학평론가) 김인숙(소설가) 전진우(언론인·전 동아일보 대기자)● 예심 : 고인환(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최우수작 (고료 1000만 원) ‘男, 혼자 죽는다-무연고 사망자 83인의 기록’ _ 노동우, …
2013112013년 10월 22일제49회 2000만 원 고료 신동아 논픽션 공모
2013022013년 01월 22일제49회 2000만 원 고료 신동아 논픽션 공모
2013012012년 12월 28일지구별 항해기
2010년 9월 28일 이른 아침, 잠을 깨우는 전화벨이 울렸다.“김연식 씨죠? 내일 인도네시아에 가서 써니 영(Sunny Young)호를 타세요. 인천공항에서 같이 승선하는 선원을 만나면 됩니다.”그토록 기다리던 나의 항해는 선사…
2012122012년 11월 20일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2010년 9월 15일이제 끝인 것 같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 어렵게 지금까지 끌고 왔지만 더 이상 여력이 없다. 넉 달 가까이 밀린 자재·장비·외주대금. 이달 말이면 지급해야 할 어음과 노무비. 또다시 직원 급여를 미루고 어…
2012112012년 10월 19일제48회 2000만원 고료 신동아 논픽션 공모
2012032012년 02월 22일鎭魂의 書
이별 그리고 아픔‘김 금 수. 화장 중.’ 영락공원 화장장 벽에 걸린 전광판에 붉은 자막이 흐른다. 이승에서의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 핏빛으로 흐른다. 이대로 끝을 내기엔 너무 억울한 엄마의 삶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그 상황이…
2011122011년 11월 23일연-태초(太初)의 품으로 들어가다
▼ Prologue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으로 보름간의 휴가등산을 떠나기로 했다. 인간문화의 흔적이 전혀 없는, ‘태초의 품’ 같은 깊은 산골짜기 안에서 그저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휴가를 보낼 생각이…
2011112011년 10월 20일신동아 논픽션 공모
2011062011년 05월 23일땅문서에 이름표를 달아줘
“연무에 황사까지 궂은 날씨군요. 차장님 오늘 일정은 변경해야 할 것 같은데요.”2003년 어느 봄날, 2층 사무실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김훈병 차석이 던진 말이다. “어제도 기점(측량의 기준이 되는 지점)을 못 잡아서 …
2010122010년 12월 03일신동아 논픽션 공모
2010052010년 11월 17일제 46회 2000만원 고료 논픽션 당선작 발표
심사위원 ● 본심 : 하응백(문학평론가) 정길연(소설가) 전진우(언론인, 전 동아일보 대기자)● 예심 : 고인환(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11월호에 ‘죽음 앞의 삶’을, 12월호에 ‘땅문서에 이름표를 달아줘’를 게재합니다. 하응백…
2010112010년 11월 03일죽음 앞의 삶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옆이 보호자 대기실이다. 그곳은 늘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사람들의 표정도 대부분 어둡다. 어떤 이는 넋을 놓은 듯 창밖을 내다보고, 또 어떤 이는 랩톱을 펼쳐 인터넷을 두드리며 열심히 무언가를 찾거나 전…
2010112010년 10월 18일레퀴엠
다비무덤을 등에 업는다. 재(ash)가 된 유해다. 2009년 5월26일 오후 3시. 예쁜 꽃무늬로 장식된 항아리를 고르고 싶었다. 미국까지 갈 생각을 하니, 이는 마음뿐. 결국 가볍고 깨질 염려 없는 나무상자를 산다. 수원연화장에…
2009122009년 12월 08일차고 나면 기우는 달
내게 의지하시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를 모셨다. 사리분별이 정확하고 준비에 철저하며 당신의 일에 흠 잡히는 것을 싫어하셨던 시어머니와 평생 동안 남의 밑에서 일해본 적이 없는 게 자랑이었으며 남달리 건강했던 친…
2009112009년 11월 04일제45회 2000만원 고료 논픽션 당선작 발표
●최우수작(고료 1000만원) 당선작 없음●우수작 (고료 각 500만원) 차고 나면 기우는 달 - 유희인 레퀴엠 - 이리사 ■ 심사위원 ●본심 : 하응백(문학평론가) 정길연(소설가) 전진우(언론인)●예심 : 고인환(문…
2009112009년 11월 04일신동아 논픽션 공모
2009052009년 04월 30일황혼일기
신사(辛巳)생. 68세. 노인으로, 어르신으로 살아온 지 3년여. 남자 평균 나이를 제대로 누려 산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5년. 이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직장, 사회에서는 물론 가정에서까지 퇴역으로 물러나 이제 이름…
2009012009년 01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