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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영화 ‘노랑머리’에서 파격 연기를 선보였던 이재은(24)은 다섯 살 때 처음 CF모델로 나섰다. 화장품 광고였는데, 탤런트 금보라 옆에서 마사지하는 아이 역이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여섯 살 때 KBS 드라마 ‘토지’에 출연했다.…
200412 2004년 11월 25일 -
‘藥禪 요리’로 자비 전파하는 선재스님
흰꽃이 수놓인 흰 적삼을 입었다. 수척한 얼굴이 하얗게 도드라진다. 스님도 이런 이쁜 옷을 입는가.“풀 안 해도 되는 게 간편해서요.”선재스님이 얼른 먹물옷을 덧입는다. 고은의 에세이에 내가 좋아하는 대목이 있다.[ 숲길에서 가랑비…
200412 2004년 11월 25일 -
전통 목가구 제작 30년, 소목장(小木匠) 이정곤
요즘 시골을 돌아다니다 보면 학생이 없어 문을 닫은 초등학교가 많이 보인다. 풍수에 관심 있는 사람의 안목에서 보면 이들 초등학교 터는 대체적으로 쓸 만한 자리인 경우가 많다. 50∼60년 전 학교부지는 그 동네에서 가장 좋다고 여…
200412 2004년 11월 24일 -
‘줄서지 마라’ ‘돈받지 마라’ ‘술자랑 마라’ 평생 가슴에 새긴 아버지의 ‘공직 3戒’|고건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반년이 되어간다. 모두들 호상(好喪)이라고 했다. 아흔아홉의 백수(白壽)를 누리면서 끝까지 맑은 정신을 간직하다 돌아가신 점이 그렇고, 철학으로는 동양과 서양을, 생활에서는 정치와 참선을 두루 경험한 남다…
200412 2004년 11월 24일 -
고국 무대 선 세기의 발레리나 강수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姜秀珍·37)이 2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섰다. 존 크랑크가 안무한 러시아 문호 푸슈킨 원작의 ‘오네긴’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간판 레퍼토리. 이 작품에서 주인공 타티아나 역을 맡은…
200412 2004년 11월 24일 -
둔황(敦煌) 동굴벽화 화가 서용
둔황 벽화 화가 서용(徐勇·42)씨가 중국으로 간 것은 꼭 12년 전이다. 지도교수인 이종상 전 서울대학교 박물관장의 영향으로 벽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떠날 때만 해도 중국 유학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고 한다.“벽화를 …
200412 2004년 11월 24일 -
‘뚝심 경영인’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50억원을 대출해주겠다.”“미안하지만 지금은 은행돈을 쓸 계획이 없다.”광동제약 창업주 최수부(崔秀夫·68) 회장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다 이 회사 재무담당자와 한 시중은행 지점장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돈을 빌려…
200412 2004년 11월 24일 -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동기모임 ‘이글파이브’
우리는 2002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21기에 함께 입학하면서 친분을 나누게 되어 ‘이글파이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멤버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커리어우먼들로, 공부도 일 못지않게 열심히 해 지난 8월 모두 석사…
200412 2004년 11월 24일 -
파리 오트 쿠튀르 ‘황색 돌풍’ 일으킨 디자이너 김지해
“파리에서 세 번째 컬렉션을 마친 후였어요. 어디선가 전화가 왔는데, 제 일을 도와주던 펠릭스가 전화를 받고는 막 울더군요. 그러더니 ‘지해, 너 오트 쿠튀르 초청멤버가 됐다’고 해요.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난 신청한 적도 없는…
200412 2004년 11월 24일 -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직격탄 “전공노·민주노총은 노동운동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김대환(金大煥·55) 노동부 장관을 만난 날은 공교롭게도 노(勞)-정(政)간 정면충돌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던 11월9일이었다. 비록 정부당국의 원천봉쇄로 사실상 무산됐지만, 이날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은 단체행동…
200412 2004년 11월 23일 -
전국노래자랑 18년 영원한 ‘젊은 오빠’
막이 오르면 방송인 송해가 무대에 나와 한 손을 높이 들어 “전국 노래자랑!” 하고 외친다. 이때 야외든 실내든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이 그의 선창에 따라 잘 훈련된 아이들처럼 “전국 노래자랑” 하고 복창한다. 이 무대를 이끄는 …
200202 2004년 11월 17일 -
“투쟁 이미지 벗고 호남 명문사학으로 재도약”
광주시 동구 서석동. 무등산 한 자락을 밟고 선 조선대학교 본관 건물은 위풍당당함을 자랑한다. 웬만한 대학 건물을 서너 채는 이어 붙여놓은 듯 거대한 규모다. 건립 연도는 1948년. 처음에는 그리 큰 건물이 아니었으나 교세 확장에…
200202 2004년 11월 16일 -
“오너 아들도 시장평가 받아야, 이재용이라면 뽑고 싶어”
박용성(朴容晟·62) 대한상공회의소(상의) 회장은 재계에서 해외출장을 가장 많이 다니는 경영인으로 꼽힌다. 작년에 해외출장 143일에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만 270만 마일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구 한국중공업)과 OB맥주의 회장을 겸…
200202 2004년 11월 16일 -
최초의 여군 스타 양승숙 준장
12월8일 단행된 중장 이하 장성 인사에서 76명의 새로운 별들이 탄생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밝게 빛난 샛별은 양승숙(梁承淑·51·간호후보 29기) 육군본부 의무감실 간호병과장. 그는 국군 창설 53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 …
200112 2004년 11월 16일 -
대한통운 법정관리인 곽영욱 사장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통운 사옥. 입구에 들어서면 엘리베이터 양옆으로 액자 두 개가 걸려 있다. 대한통운 노동조합이 내건 이들 액자에는 몇 글자 표어가 적혀 있다.‘노사는 하나. 영업총력, 이익창출, 성과배분’ ‘새로운 노사문화정…
200112 2004년 11월 16일 -
“토토게이트 의혹의 진실을 밝힌다”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 까까머리 사내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공을 쫓다 넘어진 한 청각장애 소년. ‘일어나! 넌 할 수 있어’. 여자친구의 다정한 손동작에 용기를 얻는다. 이어 떠오르는 문자. I ♡ SOCCER, I ♡ TO…
200112 2004년 11월 15일 -
“IAEA 핵사찰, 뜨거운 현안 될 것”
9·11 테러가 일어나기 얼마 전 주한미국대사관측은 담장 옆 가로수에 흉물스러운 모양의 시위방지 장비를 설치해 시민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그만큼 미국 대사관은 평소에도 경비가 엄중한 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평소보다도 경…
200112 2004년 11월 15일 -
“노무현당 노무현 후보면 영남 석권한다”
11월10일 오후, 전북 덕유산 자락 무주리조트 내 티롤호텔 지하2층 대연회장. 농구장 만한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었다. 무대 중앙에는 대형 걸게그림이 걸려있고 ‘희망의 미래가 시작됩니다’라는 구호가 적혀있다. 대연…
200112 2004년 11월 15일 -
“이제 이인제 찍으면 이인제 된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상황 변화에 따라 적과 동지, 승자와 패자가 한순간에 바뀔 수도 있는 정치의 동태성을 비유한 것인데 최근 복잡했던 여권의 사정을 보면 실감이 난다.민주당이 10·25 재보궐선거에서 …
200112 2004년 11월 15일 -
“누가 후보돼도 이회창 이길 수 있다”
최근 인적 쇄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민주당 사태를 결산하면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단순하게 대차대조표를 그려보면 당 총재에서 평당원으로 스스로 강등한 김대중 대통령이 최대 피해자, ‘당 총재가 없는 당 대표’를 계속해서 맡게 된 한…
200112 2004년 1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