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 살다 현장에서 죽겠다”
시장실이 헌책방 같다. 책장을 비롯해 여기저기에 책이 쌓여 있고 널려 있다. 번잡스러워 보이지만 그 나름 질서가 있고 무엇보다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공무원 집무실에 대한 선입관이 깨진다. 백보드 같은 게 무질서하게 놓인 바닥도 어…
201201 2011년 12월 20일 -
서원밸리GC
●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GC는 2000년 개장한 지 얼마 안 돼 수도권 명문 골프장으로 떠올랐다. 2003년 ‘한국 베스트 골프장 TOP 10’(서울경제 골프매거진)에 선정된 이후 각종 평가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올해…
201112 2011년 11월 23일 -
채팅창에 ‘대머리’라는 글 올리면 명예훼손죄인지 外
■ 채팅창에 ‘대머리’라는 글 올리면 명예훼손죄인지피고인 A는 평소 리니지 게임을 하면서 X라는 닉네님을 사용하는 B와 감정이 좋지 않았다. 어느 날 A는 리니지 게임에 접속해 게임을 하는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채팅창에 “X …
201112 2011년 11월 23일 -
생명운동 기수 도법 스님의 쾌도난담
농삿일하다 막 돌아온 것 같은 차림이다. 밀짚모자를 벗자 싱그러운 중머리가 나타난다. 환갑이 지났는데, 동안(童顔)이다. 눈이 크고 귀가 야무지게 생겼다. 눈동자가 또랑또랑하다. 입이 아니라 눈이 말하는 것처럼. 단단한 구릿빛 얼굴…
201112 2011년 11월 22일 -
신시라카와GC
● 신시라카와GC는 대체로 코스가 평탄해 산책하듯 편안하게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거대한 정원 속을 거니는 기분이다. 한국 골프장에 비해 그린이 좁은 편이라 정교함이 더욱 요구된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며 티샷을 하는 2번홀(파5, 5…
201111 2011년 10월 20일 -
‘박정희 마니아’ 김종신 전 청와대 비서관
차가 한강을 건널 무렵 도심은 어둠에 점령당한 상태였다. 50년 전 한강다리를 건너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사진을 안방에 걸어놓고 산다는 그의 집은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였다. 부인이 저녁상을 차려놓았다. 명함 건네는 의례적인 인…
201111 2011년 10월 18일 -
센추리21CC
강원도 문막에 있는 센추리21CC는 45홀의 대형 골프장이다. 회원제 코스인 파인, 레이크, 필드, 밸리 36홀과 퍼블릭 코스 마운틴 9홀을 갖추고 있다. 조명등이 있어 야간경기도 가능하다. 강원도 골프장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
201110 2011년 09월 22일 -
신문기자의 취재행위가 협박죄에 해당되는지 外
■ 신문기자의 취재행위가 협박죄에 해당되는지피고인 A씨는 OO신문 서울취재본부 취재부장이었다. A씨는 피해자 B씨가 운영하는 법무사 사무실에서 취재수첩을 꺼내놓고 취재내용을 설명한 다음 “취재에 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내가 조사한 …
201110 2011년 09월 21일 -
‘부드러운 투사’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좋아한다기에 한번 읊어달라고 부탁했다. 떠듬떠듬 시를 읊는 그녀의 얼굴이 약간 상기됐다. 비록 다 외우진 못했지만 즐겨 읽은 흔적이 드러난다. 목소리가 깔끔하고 그윽하다. 시 전문은 이렇다. 흔…
201110 2011년 09월 20일 -
동훈힐마루CC
경남 창녕의 힐마루CC는 214만5000㎡(65만평)의 드넓은 터에 국제 규격의 36홀을 갖췄다. 회원제와 대중제(퍼블릭) 각 18홀이다. 개장한 지 1년이 안 된 골프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코스가 짜임새 있고 세련돼 보인다…
201109 2011년 08월 23일 -
노무현의 후계자 문재인
서울-부산 무정차 KTX는 바람처럼 빨랐다. 2시간10분 만에 닿는 가까운 거리건만 그와의 심리적 거리는 멀게 느껴졌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질문지를 펴놓고 끼적거린다. 전직 대통령의 자살, 국가지도자의 품격, 진보의 역량과 한계,…
201109 2011년 08월 18일 -
파인스톤CC
충남 당진에 있는 파인스톤CC는 18홀 대중 골프장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반 거리. 서해대교만 건너면 금방이다. 이곳은 원래 염전이었다. 자갈을 깔고 모래 300만t을 쏟아 부어 다지고 다졌다. 매립지 골프장이라고는 도저…
201108 2011년 07월 22일 -
“햇볕정책도 강경정책도 문제,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단호하게 밀어올린 옆머리가 인상적이다. 말투에 아직 이북사투리가 배어 있다.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52) 통일교육원장은 당당했다. 남북한의 문제점을 거리낌 없이 비판했다. 질문에 머뭇거리는 법이 없고 답변에 막힘이 없었다. 북한식 …
201108 2011년 07월 22일 -
캐슬파인GC
캐슬파인은 친환경 골프장으로 이름나 있다. 코스 내의 언덕과 계곡, 저수지가 자연 그대로다. 야생식물의 보고(寶庫)로 660종 80만본이 자라고 있다. 5개의 가든과 2개의 공원에는 두메부추, 각시원추리, 붉은새덤, 새끼노루귀 따위…
201107 2011년 06월 23일 -
선거사무장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이 후보자의 선거운동에 해당되는지 外
■ 선거사무장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이 후보자의 선거운동에 해당되는지2010년 6월 실시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구청장 예비후보 김모씨의 선거사무장인 A씨는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기소됐다. 김씨의 사무실에서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해 유…
201107 2011년 06월 22일 -
샌드파인GC
샌드파인GC의 터는 원래 소나무 숲이었다. 숲 주변에 민가와 밭이 있었는데 강릉시와 주민 협조로 이 지역 최초의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었다. 지대가 높지 않은 데다 바위와 언덕, 개울 등의 자연지형이 그대로 살아 있어 시골마을처럼 …
201106 2011년 05월 24일 -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곰의 용도변경 승인 신청 外
■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곰의 용도변경 승인 신청 A씨는 외국에서 수입한 20세의 암컷 곰 한 마리를 사육하던 중 곰에서 추출한 웅지(熊脂)를 이용해 화장품과 비누를 제조했다. 또 곰발바닥 요리에 쓸 목적으로 한강유역환경청장에게 ‘사…
201106 2011년 05월 23일 -
‘승부사’ 최문순 강원지사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스산한 날씨였다. 강원도청 앞 사거리에 플래카드 두 개가 내걸려 있었다. 하나는 4월27일 치러진 도지사 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엄기영씨의 낙선인사였고, 다른 하나는 최문순 지사의 당선사례였다. 낙선인…
201106 2011년 05월 20일 -
정산CC
경남 김해의 야트막한 산야에 자리 잡은 정산CC는 해우, 달우, 별우 3개 코스 27홀로 조성돼 있다. ‘골프장에는 잔디와 소나무만 있으면 된다’는 창설자의 경영철학이 반영돼 경관이 화려하거나 아기자기하지는 않다. 대신 깔끔하고 시…
201105 2011년 04월 21일 -
착오로 송금된 돈을 사용한 경우 횡령죄인가 外
■ 착오로 송금된 돈을 사용한 경우 횡령죄인가피고인 A씨는 어느 날 자신의 HSBC은행 계좌에 3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억9000만원)가 입금된 걸 발견했다. 이 돈은 OO주식회사 직원 B씨가 착오로 보낸 것이었다. A씨는 이를…
201105 2011년 04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