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8일자 도하 일간지들은 ‘김대중 대통령 처남 이성호(李聖鎬·71)씨 부실 벤처 투자 유치 물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사건은 단발 보도에 그치고, 곧 지면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지금 이 사건은 사기혐의의 형사 및 민사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성호씨는 어떻게 이 벤처회사 일에 관여하게 된 것일까. ‘신동아’는 이 벤처기업(핸디콤코리아)의 자금 흐름과 제품개발 과정을 아는 전 직원들로부터 사건 전말에 관해 상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벤처기업측은 이성호씨가 그 회사 행사에 참석한 것을 이용해 상당한 자금을 긁어모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자금을 생산에 투자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사용한 후 핸디콤코리아의 실제 오너는 외국으로 도주해버렸다.이들이 밝힌 일부 벤처기업들의 주주 모집 방법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타락한 벤처기업들은 한마디로 “오로지 돈을 향해!” 달렸다. ‘신동아’는 타락한 벤처기업을 제거하고 정직한 벤처기업을 보호하며, 더 이상 선량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 이들의 동의를 얻어 수기 형식으로 게재한다. 취재원의 보호를 위해 제보자는 익명으로 처리했음을 밝힌다.[편집자 주]
서울 강남지역 일대에는 ‘○○부동산 컨설팅’이란 간판을 단 회사들이 있는데, 이 회사에는 ‘텔레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텔레마케팅이란 전화번호부를 보고 ‘무작위’로 뽑아낸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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