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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생 제과점 종업원으로 일한 아버지 생각하며 수사했다”

‘평범한 사람의 위대한 승리’ 차정일 특검

  • 조성식 < 동아일보 신동아기자 > mairso2@donga.com

“평생 제과점 종업원으로 일한 아버지 생각하며 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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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특검수사하면서 교회 열심히 나갔다
  • ● 신승남 총장 동생 수사 때는 ‘검찰팀’ 배제
  • ● 검찰간부로서의 부담과 경제적 사정 탓에 일찍 변호사 개업
  • ● 정치검사 사라져야 진정한 검찰 독립
  • ● 특검제는 비상조치, 상설화엔 반대
  • ● 검찰과 정치권 유착, 과거 정권에선 더 심해
  • ● 대전법조비리사건 때 검찰총수가 책임졌어야
  • ● 대학시절 학비와 생활비 벌기 바빠
  • ● 1000원짜리 수수료 영수증으로 이수동 잡았다
  • ● 수사기간 내내 많이 외로워
  • ● 아내에 대한 느낌, 젊었을 때와 똑같아
석달 여에 걸친 수사를 끝낸 후 특검팀은 사무실을 삼성동에서 서초동으로 옮겼다. 서울지법 동문 건너편에 있는 건물 9층이다. 겨우내 삭막함과 긴장감에 휩싸였던 특검 사무실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사무실엔 골치 아픈 수사 냄새가 사라지고 사람 냄새가 풍겼다. 전화를 받는 직원들의 목소리엔 활력이 넘쳤고 표정들도 밝았다.

차정일(60) 특검과의 인터뷰는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점심을 먹기에 지장이 없도록 오전 중 끝내자”는 약속은 반만 지켜졌다. 12시10분전에 끝냈으므로 식사를 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인터뷰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자 식사를 한 다음 오후 2시, 다시 마주앉았다. 시종 정중하고 엄숙한 자세를 유지한 차특검이었지만 더러 ‘불만’도 드러냈다.

“많이 물어보고 싶겠지만 나는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나 자신을 많이 드러내는 걸 원치 않습니다.” “정말 인정사정 없군요.” “좋은 쪽으로 몇 가지 질문하고 끝낼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군요.”

오전 인터뷰에선 주로 차특검의 인간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특검수사와 관련해선 그동안 언론에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지만 자연인 또는 법조인 차정일의 모습은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가정사를 비롯해 검사, 변호사로서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는 한편 법조계 개혁 등 사회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오후엔 주로 특검수사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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