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五味·五色 식품만 제대로 먹어도 무병장수”

자연의학의 대부 임준규 박사의 生食건강론

  • 안영배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ojong@donga.com

“五味·五色 식품만 제대로 먹어도 무병장수”

2/9
―외부에서는 임박사를 자연의학의 대부라고 지목하던데요. 그런 말을 듣게 된 연유라도 있는지요.

“1972년 경희대 한방병원에 자연요법실을 창설해 처음으로 임상과 강의를 시작한 것이 시초지요. 그 이후로도 여러 한방병원에 재직하는 동안 줄곧 자연요법을 펼쳐왔기 때문에 주변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연의학이라는 개념은 동양의학적 관점과 별로 다르지 않아요. 동양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皇帝內經)’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사람이 자연환경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아갈 때 천수를 다하고 그렇지 못할 때 질병을 얻거나 단명한다는 원리예요. 개인사로도 저는 젊은 시절 몸이 골골해 투병생활을 하면서 이런 자연의학의 원리를 절실히 체득했다고 할 수 있지요.”

임박사는 21세기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세포복제와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세상이 됐지만,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며 늙어 쭈그러들고 사멸하는 자연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한 생명체인 이상 자연의학의 비중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30년 가까이 자연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단식과 생식요법 등 각종 자연요법을 직접 펼쳐온 경험에 의해서라는 것.

그렇다면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자연의학 요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 임박사는 크게 4가지로 분류해 설명한다.

첫째, 자연에서 섭취하는 음식(영양)이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어긋나지 않은 것들이어야 한다. 즉 올바른 식생활을 통한 건강 유지법이다. 둘째, 자연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피부를 자연환경에 적응하도록 훈련하고 관리하는 일이다. 이는 바람목욕(풍욕), 냉온욕, 부황요법 등으로 자연과 인체의 접경지대인 피부를 다스려 생체기능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셋째, 인체 구조가 자연환경에 노출됐을 때 구조학적(인체공학적) 차원에서 무리가 없고 기능적으로 자연법칙에 적응되도록 체위(體位)를 관리하는 일이다. 쉽게 말하면 몸의 상태에 맞춰 올바르게 운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정서적인 동물이므로 스트레스에 대응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서를 관리해야 한다. 이는 기공 수련, 마인드 컨트롤 등으로 심신을 다스리는 법이라 할 수 있다.



임박사는 이런 요법들을 꾸준히 실천하면 인간이 지닌 자연치유력(스스로를 낫게 하는 항상성 에너지)을 활성화시켜 병든 육체를 낫게 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임박사가 제시한 4대 자연요법 지침은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실제 임상한 결과물이다. 임박사의 경희대 한의대 제자인 신현대 교수(현 경희의료원장)는 “임교수는 경희대 한방병원 재직 시절 각종 자연요법을 통해 수많은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그는 1972년부터 10년간 경희대 한방병원에 재직하면서 숱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가 단식요법과 생식 위주의 식이요법 등 자연요법만으로 난치환자들을 치료했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당시 국회의장, 장관, 참모총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고관대작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경희의료원으로 몰려들었던 것. 당시 경희의료원의 VIP병동은 임박사의 환자들이 완전 ‘점령’했을 정도였다. 경희의료원측은 찾아오는 사람들의 신분을 고려해 따로 임박사의 치료를 위한 자연요법 연구실을 설치해주고, 임박사가 처방하는 생식과 야채즙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문 영양사를 배치하기도 했다.

임박사에 대한 소문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귀에까지 들렸던 모양이다. 1978년 육군사관학교 교장이던 백석주 장군(한미연합사부사령관 역임)은 무릎 통증이 너무 심해 졸업식 때 사열을 못 받을 정도였다. 박대통령의 아들 지만씨가 육사 생도로 있던 무렵이어서 각별히 육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박대통령은 이같은 보고가 올라오자 백교장에게 “경희대 임박사 찾아가 봐” 하고 직접 권하더라는 것. 물론 박대통령이 임박사한테 치료받은 적은 없지만, 수년간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던 농수산부장관이 임박사의 자연요법을 통해 완전히 고쳤다는 얘기를 듣고 있었기 때문이다.

2/9
안영배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ojong@donga.com
목록 닫기

“五味·五色 식품만 제대로 먹어도 무병장수”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