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香의 낙원’ 기다리는 미륵의 고장
1 기솔리 석불. 짐짓 점잖은 표정인데 친근감이 느껴진다.2 기솔리 마을 뒷산에 작은 미륵불을 세워놓았다. 3 천년 고찰 칠장사. 4 칠장사 명부전의 궁예 벽화. 5 죽산리 미륵당.
2013082013년 07월 23일미륵의 세상에서 꿈꾸는 내 삶의 유토피아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이발소에 걸려…
2013082013년 07월 23일자주와 초록이 대비되는 강렬한 여름
1 이학선 할아버지는 사람보다 흙이 더 좋다고 말한다. 2 사곡면 신감리 마을 어귀 돌담길에 활짝 핀 작약.3 도시 사람들이 작약꽃밭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4 모내기 하다가 새참을 먹는 동네 사람들.
2013072013년 06월 21일작약은 낯설어도 여름은 깊어간다
그제 5월 고향집의 오래된 싱크대를 바꿨다. 지난 설날 선심 쓰듯 한 설거지가 계기가 됐다. 우연히 접한 싱크대는 낡고 물이 새는 등 남루했다. 내친김에 부엌 식탁도 바꾸고 화장실의 양변기와 세면기도 그 좋다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2013072013년 06월 20일마을은 고요하고 야산엔 흰꽃이 가득
1 국립종축장.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국가에 헌납한 땅이다. 2 문수사 입구. 꽃나무 사이로 연등이 걸려 있다.3 마애여래삼존상. 국보 84호다.
2013062013년 05월 23일농염한 복숭아꽃, 은은한 배꽃 꽃송이 넘나드는 백년 교감
개심사로 가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마음을 열어야 할 것 같다. 개심사(開心寺). 마음을 여는 사찰이라는 묘한 이름의 이 절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상왕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화려한 큰 사찰에 비해 존재…
2013062013년 05월 23일남한강변 물들인 황금빛 ‘봄의 전령’
1 양평 내리마을의 완두콩 심는 할머니 2 파사산성 인근의 마애석불 3 파란 양철지붕을 배경으로 해선지 산수유 꽃 색깔이 더욱 선명하다 4 파사산성에서 내려다본 4대강 이포보 5 한 귀농 화가가 집 앞을 거닐고 있다.
2013052013년 04월 22일노릇노릇 산수유꽃 봄바람에 살랑살랑
청소년 시절, 국어 교과서의 현대시에 등장하는 열매 중 도대체 상상이 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이름도 묘한 열매가 오랜 세월 동안 한 번도 잊히지 않은 채 가슴이 저리게 남아 있다. 나는 지금도 해마다 봄이 되면 늘 궁금해지지만 정…
2013052013년 04월 22일눈, 물, 안개가 만든 동양화 한 폭
1 소태마을 오량리 민가 2 오량리 유적 3 소태마을 교회 4 담배건조장5 조선시대 최대 내륙항이던 목계나루 표석 6 땅콩을 손질하는 노부부
2013022013년 01월 23일남한강 상류 시인 신경림의 작은 왕국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의 시 ‘갈대’의 한 대목이다. 지금처럼 정치판에 아예 주연으로 나서기 이전, 신경림의 시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갈대’도 그렇고, ‘목계장터’는 …
2013022013년 01월 22일물속에 잠긴 아련한 고향 추억
1 사연댐 상류 저수지.2 한실마을 입구.3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들.4 5 마을 주변 반구대 암각화. 원시인의 솜씨가 대단하다.
2013012012년 12월 28일수많은 사연들이 사연댐에 잠겨있고
“그 때는 10원만 건네줘도 암말 못하고 떠났심더, 요즘과 달라 찍 소리 할 수가 있슴니꺼? 가난한 백성들 먹여 살리는 공업단지 만든다 카는데.”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속칭 한실마을은 사연 많은 오지 마을이다. 한때는 1…
2013012012년 12월 28일첩첩산중의 편평한 고원 강원 영월 흥교리
1 남한강2 궁예우물3 담배건조장4 들깨를 수확하는 주민5 마을 초입의 억새밭6 단풍이 곱게 물든 산자락 외딴집
2012112012년 10월 23일영웅 궁예의 슬픔이 녹아든 땅
고금을 통해 운명을 탓하는 영웅은 부지기수다. 중국 대륙에서는 항우가 죽기 전 말고삐를 부여잡고 우희와 더불어 운명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음을 한탄했다. 일본 통일을 눈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는 혼노지의 시뻘건 불 아궁이로 스스로 걸어…
2012112012년 10월 23일한국에서 가장 외진 땅
1 계서당 사랑채. ‘춘향전’ 이몽룡의 실존인물인 성이성이 글을 읽던 곳이다. 2 계서당 안채. 3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청암정. 4 물야면 소재지의 다방. 5 오전약수터. 6 물야면 압동. 7 압동3리 소나무 숲.
2012102012년 09월 21일‘워낭소리’의 무대에도 가을이 저며들었다
춘향전은 실화다. 도발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실화라고 믿는 사람이 있고 또 그에 합당한 증거도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가장 오지인 경북 봉화 땅, 행정구역상으로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에 들어섰다. 이몽룡의 고향집인 계서당(溪西堂…
2012102012년 09월 20일드넓은 갯벌과 갈대의 나라 전남 완도군 노화도
1 노화도 관광 안내판.2 마을 정자에 주민들이 모였다.3 노화도의 갈대밭.4 전복을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하다.5 전복의 먹이를 주고 있다.6 아름다운 동천항 포구.7 노화도의 가옥.
2012092012년 08월 23일그리운 임은 아니 보이고 갈꽃만 날리네
‘그리워’라는 이은상의 시가 있다. 어머니 세대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시련만 지금의 세대는 거의 알지 못하는 듯하다. 설사 안다 하더라도 그다지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구닥다리로 여겨진다. 내가 청소년 시기에 읽은 이 시를 여전히 …
2012092012년 08월 22일바다낚시의 성소(聖所) 충남 태안 가의도
▲ 가의도 독립문 바위. 1 마늘밭. 주민들의 주 수입원이다. 2 석양의 갯바위 낚시꾼들. 손맛이 일품이다.1 하선하는 사람들. 육지와는 배로 30분거리다. 2 마늘 캐는 할머니. 3 500년 된 은행나무. 태풍 곤파스 때 가지 절…
2012082012년 07월 24일범상치 않은 운명 감지하며 여름바다 노래하다
“섬의 자랑이라고는 어른 다리통만한 흑구렁이가 제일이여…새벽 구렁이 우는 소리가 안방까지 들리면 소름 끼치도록 무서웠제….” 마을 이장님의 말씀에 흠칫 놀라게 된다. 까치가 요란하게 짖는 날은 구렁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까치와 구…
2012082012년 07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