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호

국가와 국민 삶을 파괴한 대통령은 누구인가

[책 속으로 | 책장에 꽂힌 한 권의 책] 최악의 대통령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5-05-13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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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선 밀러 지음, 김형곤 옮김, 페이퍼로드, 512쪽, 2만2000원

    네이선 밀러 지음, 김형곤 옮김, 페이퍼로드, 512쪽, 2만2000원

    지도자는 공동체가 달성해야 할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며, 공동체 구성원을 설득해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사람이다. 대통령제 국가에서 지도자 구실을 하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다. 그렇다면 위대한 대통령, 좋은 대통령은 어떤 사람일까.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갖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공동체 구성원의 조화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권한을 위임한 주권자인 국민 의견을 수렴해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그렇다면 최악의 대통령, 나쁜 대통령은 어떨까. 위대하거나 좋은 대통령과 정반대다. 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뚜렷한 비전은 없으면서 자신에게 권한을 위임한 국민과 의사소통도 하지 않고, 타협과는 거리가 먼 형편없는 정치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최악의 대통령, 나쁜 대통령이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손해를 끼치게 된다. 책 ‘최악의 대통령’은 상식을 파괴하고 정의를 무너뜨린 미국 대통령 10명의 얘기다. 비록 태평양 너머 미국의 얘기지만 같은 대통령제를 운영하는 우리나라가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내용이 적지 않다.

    헌법의 힘, 외교의 길
    ‌최종건 지음, 21세기북스, 252쪽, 1만9800원

    국제사회는 이성과 합리가 통하는 곳이 아니다. 불확실할뿐더러 때로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가 우선하는 공간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국제사회는 초강대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번영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책 ‘헌법의 힘, 외교의 길’을 펴낸 저자는 “외교는 국민의 자존감을 보호하는 국정(國政)”이라며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전쟁을 막고 국가의 지속 발전을 위해 지금 한국에 필요한 것이 바로 ‘외교력’인 셈이다.



    신냉전 퀀텀 패권 쟁탈전
    ‌이영우 지음, 삼성글로벌리서치, 348쪽, 2만 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남중국해 문제, 대만 위기, 남북한 갈등 등 다양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분쟁은 미국의 압도적 우위 전략과 중국의 중화민족 부흥 전략, 그리고 러시아의 유라시아 제국주의 전략이 충돌한 결과다. 탈냉전 시대에서 신냉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미-중-러 세 강대국이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과정에 지정학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미-중-러 패권전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번영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우선 3가지 망할 징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어른의 품격은 고전에서 나온다
    ‌정민 지음, 김영사, 220쪽, 1만8500원


    “말하는 것이 공정하기가 쉽지 않고, 듣는 것도 공정하기가 어렵다. 아예 입을 다물고 말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도산사숙록’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요즘 세태가 꼭 그렇다. 자기만 옳고 남은 그르다고 항변하는 행태가 되풀이되면 사회는 혼돈에 빠지고 만다. 공정하게 말했는데도 삐딱하게 받으면 토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워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좋아도 잘못은 당당히 비판하는 게 바로 ‘공정’이다. 편을 갈라 말하고 덩달아 부화뇌동하는 사람이 득세하는 사회는 가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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