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호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문수 확정…한덕수 “선거 돕겠다”

국힘 ‘후보 교체’ 무산 … 김문수 대선후보 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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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5-05-11 09: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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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투표서 ‘후보 재선출’ 안건 부결

    • 권영세 비대위원장 “책임지겠다” 자진 사퇴

    • 한덕수 측 “국민과 당원 뜻 겸허하게 수용”

    • 김문수 “즉시 선대위 출범시키고 반명 빅텐트 구축하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선관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선관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 주도로 추진된 대선후보 재선출 절차가 결국 무산됐다. 국민의힘 비대위원회와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새벽 김문수 대선후보 선출 취소를 의결한 데 이어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새 대선후보 등록을 받아 후보로 등록한 한덕수 전 총리로 후보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당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더 많은 당원이 후보 변경에 반대 의견을 보여 지도부가 주도한 대선후보 교체 시도는 무산됐다. 재선출 절차가 무산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당 대선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10일 밤 11시, 국민의힘은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밤 비대위를 마친 후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지만 결과적으로 당원 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당원 투표 부결로 비대위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11일) 공식 후보 등록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와 과정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당 비대위 의결로 후보 직위가 회복된 직후 “사필귀정, 민주영생, 독재필망, 당풍쇄신”이란 사자성어로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며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덕수 후보를 향해 김 후보는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한덕수 후보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결정 전후 제게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와 지지자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한 앞서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서울남부지법은 11일 김 후보 측의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취하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사퇴로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대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후보 교체 파동에 권성동 원내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모두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고, 조경태 의원 등 친한동훈계 의원 16명도 입장문을 내고 “권 비대위원장의 사퇴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 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후보 등록 직전 벌어진 국민의힘 후보 변경 해프닝과 당내 내홍이 대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오늘 오후 6시 후보 등록 마감 후 기호 결정 후 12일 자정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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