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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면 안다, 책 내용이 당신 얘기인 걸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 걸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 걸코 막히면 안다, 숨 쉬는 것만도 행복인 걸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 걸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가장 큰 재산인 걸잃은 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
구자홍 기자 2024년 09월 17일 -
어른 위한 '희이망' 필요한 시대
“오… 흐이생.”내가 TV 갖고 방으로 들어가겠다고 하자 아내와 아이들이 그렇게 말했다. ‘흐이생’은 우리 가족이 누군가를 위해 자기 것을 포기하거나 양보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그냥 “희생”이라고 말하면 어딘가 너무 거룩(?)…
정덕현 문화평론가 2024년 09월 16일 -
시계 계급도 꼭대기에 앉은 오데마 피게
시계 장인이던 즬 루이 오데마(Jules-Louis Audemars·1851~1918)와 에드워드 오귀스트 피게(Edward-Auguste Piguet·1853~1919)는 1875년 그들의 고향인 스위스 르브라수스(Le Brass…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4년 09월 15일 -
[고담기담] 그날 그 호랑이는 누구였을까
어려서부터 호랑이 꿈을 자주 꿨다. 내 성명은 김소란. 경상북도 달성군 서쪽 낙동강변에서 태어나 비슬산 아래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비록 몰락 양반 출신이었지만, 생활력 강한 어머니를 만나 억척스레 재물을 모은 덕에 자녀들은 하나같이…
윤채근 단국대 한문학과 교수 2024년 09월 14일 -
K-의료관광 잠재적 블루칩, 시험관아기시술
요즘 지방자치단체마다 의료관광 육성 의지가 대단하다. 병원들도 해외에서 열리는 의료 엑스포에 적극 참여하고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이하 K-의료관광)이 빛 좋은 …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4년 09월 13일 -
중국 정부가 영화 대하는 세 가지 태도
중국 영화사를 기술할 때 사용하는 ‘세대(世代)’ 개념은 여타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공식적으로 1세대부터 6세대까지 언론에서 언급되지만, 그 이후 세대에 대해서는 특별히 지칭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아, 해외에서는 포스트 6세대…
김채희 영화평론가 2024년 09월 12일 -
영국 밀레이의 그림 ‘오필리어’, 대학생 사로잡다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술품은 무엇일까. 작품을 하나 고르기는 어렵지만 제작자를 생각하면 1위가 쉽게 좁혀진다. 아마도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고르는 학생이 가장 많을 것이다. 그만큼 고흐의 작품은 친숙하다. 관련 전시회가 열…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부 교수 2024년 09월 10일 -
영국 맥도널드 총리의 진퇴양난
신동아 창간호에 소개된 영국 램지 맥도널드 총리의 실업보험 문제(실업수당)를 풍자한 ‘이브닝 스탠다드’ 만평도 흥미롭다. 램지 맥도널드(1866~1937)는 제56대, 58대 영국 총리로 노동당 최초의 총리였다. 만평은 맥도널드 총…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2024년 09월 09일 -
“9월 11일 광화문광장 오케스트라 공연, 기후행동 확산하는 자리 되길”
9월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기후위기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오마이어스(대표 김대일)가 주최, 동아일보가 주관하고, 틱톡(TikTok)이 후원하는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2024 기후공명…
김지영 기자 2024년 09월 09일 -
[영상] 풍요로운 가을 맞은 영동포도축제
충북 영동군을 대표하는 ‘영동포도축제’가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영동읍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대에서 개최했다. 영동군은 전국 포도밭의 7.5%(충북의 73.7%)가 위치해 포도의 주산지로 꼽힌다.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
사진‧글 박해윤기자 2024년 09월 08일 -
‘여행하는 인간’은 본질적 특성
문화는 시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 21세기 들어 가장 크게 변화한 문화의 한 맥락은 여행이지 싶다. 어릴 때 여행은 내게 일상에서 벗어나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이 그랬다. 또 뜨거운 여름에 친구나 가족과 함…
성지연 에세이스트 2024년 09월 07일 -
고무신 광고 속 숨은 이야기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은 급성장한 독점자본주의로 조선의 경제를 삼켜버렸다. 1920년대 후반은 세계적으로 경제구조의 불안정성이 커졌지만, 인구 30만 도시 경성(서울)에는 미니카이(1929), 조지아(1929), 미쓰코시(193…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2024년 09월 06일 -
[덕후 사진관] 생명력 자아내는 돌, 수석
한 점에서 시작된 대폭발에서 비롯했다. 현재 발견된 암석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것이 ‘38억 세’쯤이라고 하니 흔히 발에 밟히는 돌이라 하더라도 어찌 하찮게 여길 수 있으랴. 돌 가운데서도 특이한 생김새와 무늬로 시선을 끄는 돌…
지호영 기자 2024년 09월 04일 -
‘망라주의’로 식민지 조선인 일깨운 지혜의 그물 신동아
1931년 11월 1일 창간한 ‘신동아’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미디어 발간 양식을 선보였다. 신문사의 풍부한 정보력과 취재 인력, 판매 시스템을 활용한 ‘전문 월간지 시대’를 연 것이다. 신동아 출간 이후 조선중앙일보사는 ‘…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2024년 09월 03일 -
[신동아 만평 안마봉] 몰려드는 사람들: 2024년 vs 1931년
“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 밖에서 매를 맞는데/ 왜 맞을까 왜 맞을까 원인은 한 가지 돈이 없어~”가수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는 요릿집에 들른 신사가 돈이 없어 뒷문으로 도망치다가 겪는 에피소드를 해학적으로 담았다. 아버지가…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2024년 08월 30일 -
열대야 이기는 화려한 분수쇼
열대야는 여름밤 기온이 25℃ 이상인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서울은 7월 21일 시작된 열대야가 이미 한 달 이상 지속돼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 치웠다. 달궈진 더위를 식힐 여름밤 분수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구경거리다. 화려한 조명…
사진‧글 박해윤 기자 2024년 08월 27일 -
‘확’ 달라진 만화 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22호 눈길
최근 발간된 만화 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22호가 눈길을 끈다. 지면개편을 통해 새로운 편집과 깔끔한 표지를 선보였고, 유명 인사들이 대거 필자와 인터뷰이로 참여하는 등 콘텐츠 질과 심미성‧가독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현준 기자 2024년 08월 22일 -
[에세이] 100년 된 반죽과 해탈 케이크
The first pancake is always spoiled.첫 번째 팬케이크는 늘 실패한다. -영국 속담
신영인 에세이스트 2024년 08월 18일 -
[고담기담] 어느 씨름 남매의 완벽한 복수
내 이름은 곽운이다. 부유한 양반가에서 태어났지만 공부엔 뜻이 없어 팔도유람에 청춘을 탕진했고, 세상 모든 잡기를 다 좋아했지만 유독 투기를 즐겨 싸움꾼으로 통한 자가 바로 나 곽운이다. 유명한 도박 싸움판엔 내가 빠지지 않았고, …
윤채근 단국대 한문학과 교수 2024년 08월 17일 -
딸아이의 성조숙증이 걱정된다면
옆집 아주머니가 사색이 된 얼굴로 내게 달려왔다. 초등학교 3학년밖에 안 된 딸이 초경(첫 월경)이 나왔다며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성조숙증은 아닌지’ ‘이렇게 빨리 초경을 하면 키가 안 자라는 것은 아닌지’ 그녀에게…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4년 0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