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댐 2단계 공사를 완료하여 담수에 들어갔다. 이로써 휴전선 남쪽으로 흘러 내려오던 연간 18억t의 북한강물이 동해 방면으로 역류해, 북한강은 실개천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정부는 북한강 물이 말라버린 것은 별 문제가 없다며 피해상황을 축소해서 발표했다. 제대로 발표하면 현 정부가 힘들여 추진해온 남북관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염려해서일 것이다.물이 부족해 화천댐과 춘천댐, 의암댐은 오래 전에 발전을 중단했고, 청평댐과 팔당댐도 발전량을 크게 줄였다. 공업용수와 농업용수도 부족해 앞으로 갈수기에 생활용수마저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생태계 파괴를 비롯한 환경피해가 예견되는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부족 국가’로 물부족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큰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동강댐과 밤성골댐 건설이라는 대안을 내놓았으나, 모두 부적절한 것으로 판명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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