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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겨냥한 명품 비즈니스의 세계

3차원 쇼룸에서 ‘신상’보고, 백화점 편집매장에서 ‘원스톱 쇼핑’

  • 이남희 기자│irun@donga.com

중년 남성 겨냥한 명품 비즈니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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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노무족’

중년 남성 겨냥한 명품 비즈니스의 세계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동 본점에 위치한 남성 캐주얼의류 편집매장 ‘리비에라’.

패션이나 쇼핑과는 거리가 멀었던 중년 남성이 럭셔리 브랜드의 새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패션 감각을 지닌 이들은 ‘노무족(No More Uncle)’으로 통하며, 패션·명품업체의 타깃 고객으로 각광받는다. 경기 회복세도 중년 남성의 쇼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신사복의 매출 증가는 남성 소비자 파워를 증명한다. 신세계백화점의 신사복 매출 신장률은 2008년 2.0%에서 2010년 27.2%로 급성장했다. 스포츠 브랜드 신장률 역시 2008년 15.1%에서 2010년 40.7%로 상승했다.

이탈리아 명품 남성정장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코리아의 백정미 대리는 “국내 매출이 매년 6~7% 신장하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크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스타일 연출에 과감해진 것도 중년 남성의 변화된 모습이다. 백 대리는 “과거 몸에 꼭 맞는 슈트나 짧은 팬츠를 부담스러워하던 고객이 최근에는 이탈리아 스타일을 과감하게 시도한다”고 전했다. 또한 “원단과 컬러의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맞춤슈트의 증가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려는 남성들의 기호를 반영한다.



‘노무족’을 사로잡기 위한 패션·유통업체의 움직임은 발빠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급품 취향의 남성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남성편집매장의 등장이다.

2010년 하반기 국내 주요 백화점은 남성 전용 패션 편집매장 개설 경쟁에 돌입했다. 10월 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6층에 문을 연 ‘신세계 멘즈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330㎡(100평) 규모의 이 대형 매장은 40~5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다.

신세계백화점 남성복 담당 선현우 바이어는 “유행을 타지 않는 유럽 정통 클래식 슈트부터 스포티 캐주얼, 골프웨어 등 모든 종류의 남성복을 모두 이 안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100% 핸드메이드 맞춤슈트 브랜드 이사이야(ISAIA), 에르메스·랄프로렌의 슈트를 제작하며 명성을 얻은 벨베스트(Belvest), 모터사이클 콘셉트의 외투를 만드는 ‘벨스태프(Belstaff), 화려한 색채의 스포티 룩인 ‘일레븐티(Eleven-ty)’…. 이곳에 입점한 20여 개 해외 명품 브랜드 중에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 이 전략은 명품의 희소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한다.

‘신세계 멘즈 컬렉션’은 일본 이세탄 맨즈나 프랑스 라 파예트 옴므처럼 세계적인 남성 전용 백화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장 인테리어는 미국 바니스 백화점의 총괄 인테리어를 담당한 제프리 허치슨이 맡았다. 남훈 란스미어 팀장은 ‘신세계 멘즈 컬렉션’에 대해 “클래식이라는 콘셉트에 집중하고, 품질이 뛰어난 브랜드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기존 백화점 편집숍에 비해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본점 4층에 40~50대 남성을 겨냥한 고급 캐주얼의류 편집매장 ‘리비에라’를 열었다. 전체 품목 중 수입 브랜드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루비암, 헤르노, 브로이어 등 유럽 남성복 정통 클래식캐주얼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나머지는 LG패션 마에스트로 캐주얼의 제품이다. ‘리비에라’의 매출은 같은 자리에 있던 예전 매장보다 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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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기자│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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