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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지고
쏟아지는
( )
흉터
흉터는 뼈를 가졌다
그 뼈를
큰 솥에 넣고 평생 고아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집이 싫어
바다로 갔다
선 채로 떠다녔다
웃겼는데 편안했다
그러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찰랑거리는 물결과 파도 알갱이를 가까이서 보는 삶이었다
찢기면 천천히 가라앉을 수 있는 부표였다
턱 코 눈 머리까지 순서대로 잠겨
물 밑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나한테 친절했다 친절하면 따라간다
바다 밑에는 성당이 있었다
나는 성당에 가본 적이 없어
그렇게 말하자
신기한 듯
커지던
눈동자
갖고 싶었다
이실비
● 1995년 강원 속초 출생
● 202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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