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서린 헤이호 지음, 정현상 옮김, 말하는나무, 416쪽, 2만2000원
“그것은 마치 얼마나 많은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리는지를 숫자로 표현하려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흡연과 온실가스 배출은 빨리 멈출수록 좋다.”
헤이호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후변화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후변화는 너무 큰 주제인 데다 정치적 시각에 따라 양극화되는 사안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낸다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런 행동은 매우 큰 전염성이 있고, 우리(us)와 지구(Earth)를 구하는(saving) 지름길이다.”
도대체 기후위기가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결국엔 깨닫게 된다. 기후변화는 전문가들만이 다뤄야 할 과학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건강 문제이자 음식 문제이며, 물 문제이자 경제적 문제다. 굶주림의 문제이고, 가난의 문제이며, 정의의 문제다. 기후변화는 결국 인간의 삶 전체에 대한 문제다.

에번 카마이클 지음, 이주만 옮김, 와이즈맵, 300쪽, 1만9000원
당신은 올해도 ‘절대’ 새해에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내년은 달라질 것이라고? 그런 헛된 기대도 하지 마라. 당신은 절대 쉽게 바뀔 사람이 아니다. 다이어트, 재테크, 영어 공부 등 다양한 새해 계획을 세웠다가 성공한 사람은 100명 중 9명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당신은 늘 실패한 91%에 속해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당신은 안락한 침대에서 결코 헤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 움직여야 할 때조차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하며 허송세월하지 않았나. 성공을 꿈꾼다면 지금 당장 침대를 부수고 탈출하라!

앤 루니 지음, 최소영 옮김, 안계영 감수, 베누스, 280쪽, 1만8000원
일주일간 5만 원을 빌리면서 이자 대신 20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사주기로 했다면, 좋은 거래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거래는 일주일에 4% 이율을 주고 돈을 빌린 것과 같다. 연이율로 계산하면 무려 208%에 해당한다. 5만 원을 은행에서 연이율 10%로 일주일을 빌린다면 이자액은 100원밖에 되지 않는다. ‘수학’이라고 하면 입시 때 골치를 썩은 까다로운 과목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숫자로 표현되는 수학은 위 사례처럼 우리 일상생활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10원 한 푼 손해 보지 않으려는 깐깐하고 꼼꼼한 당신, 이미 수학 천재다.

로런스 리스 지음, 허승철 옮김, 페이퍼로드, 888쪽, 3만8000원
우리는 80년 전 제2차 세계대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스탈린의 승리, 히틀러의 패배’로 압축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는 절망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려야 했던 수많은 목격자가 있다. 어떤 이는 전쟁에 직접 뛰어들었고, 다른 이는 의도치 않게 휘말려 전쟁에 동원되기도 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그들이 각자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히틀러와 스탈린의 죄악을 폭로했다. 그들이 증언하는 전쟁의 본질은 ‘사악함’ 그 자체다. 이웃을 배신하고, 약자를 유린하며, 소수자를 짓밟았다. 그 어떤 전쟁도 결코 미화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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