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희 지음, 김영사, 344쪽, 2만1000원
중국 고전 ‘손자병법’은 완전한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내 병력도 살리고 상대방의 피해도 최소화하면서 이긴 승리가 진정한 승리라는 의미에서다. 저자인 고전철학자 박재희 교수는 현대 기업이 추구하는 ESG 경영이 손자병법에서 얘기하는 완전한 승리, 전승과 맥을 같이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을 파괴하고, 약자를 탈취하고,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며 이긴 승리가 더는 설 자리가 없듯, 상대를 완전히 부수고 이기는 승리는 상처뿐인 영광이 돼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60세의 마인드셋
와다 히데키 지음, 이은혜 옮김, 현대지성, 224쪽, 1만6900원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인생을 아침 6시에 시작해 다음 날 새벽까지 하루 24시간에 비유하면 50세는 저녁 6시, 60세는 오후 8시쯤으로 볼 수 있다. 오후 8시에 잠들 시간만 기다리며 살 것인가. 아니면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친 여유를 즐기며 하고픈 일을 하며 남은 시간을 보낼 것인가. 책 ‘60세의 마인드셋’은 ‘환갑’이란 고전적 나이 개념에서 벗어나 100세 시대에 걸맞게 60세를 열정적으로 살라는 조언을 담고 있다. 세상만사가 마음먹기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 것처럼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윤준탁 지음, 와이즈맵, 412쪽, 2만3000원
‘챗 GPT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모른다’ ‘주가가 오른 후에 유망 회사임을 깨닫게 된다’ ‘경제 기사에 이해하지 못하는 테크 용어가 많다’ 만약 위 세 문장 중에 2개 이상에 ‘공감’한다면 당신은 ‘디지털 문맹’과 다를 바 없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이미 지금의 디지털 변화를 ‘경제적 도약’을 이룰 찬스로 여기고 눈에 불을 켜고 기회를 찾고 있다. 세상은 지금보다 더 급격하게 발전하고 디지털 경제는 더욱 심화될 게 분명하다. 이 책으로 ‘디지털 상식’을 보충한다면 디지털 혁신이 그리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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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은 ‘세계 경찰·지도자’ 안 하겠다는 것”
김동연 지사가 수상하다, 수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