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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0년 맞은 강원랜드 최영 사장

“세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리조트가 목표…도박중독 문제도 획기적으로 해결하겠다”

개장 10년 맞은 강원랜드 최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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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실 규모 콘도 증축

▼ 하이원스키장이 얼마 전 개장했죠. 스키어들이 꼽는 국내 최고의 스키장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자랑을 좀 해주시죠.

“하이원스키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른 스키장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스키장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어요. 특히 전세계 스키장 가운데 장애인이 스키를 즐기기에 가장 완벽한 곳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스키하우스의 엘리베이터 탑승 위치도 그런 생각으로 만들었고요. 문턱이 없는 콘도 객실 등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하이원스키장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우수한 설질(雪質)입니다. 스키어들이 하이원스키장을 찾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하이원의 설질은 다른 스키장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미 스키어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어요. 하이원스키장은 자연설과 인공설의 적절한 배합과 관리를 통해 최상의 설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리프트 수송능력을 30%가량 증가시켜 대기시간을 단축시켰습니다. 스키어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스키장 주변 콘도 등 숙박시설도 대폭 늘어난다고 들었습니다.

“500실 규모의 콘도를 증축해 새로 문을 열었죠. 공용면적을 포함해 83㎡부터 330㎡까지 다양한 크기로 구성되어 있고요. 최고급의 내부시설물과 전 세대 최상급 객실 전망을 확보해 마치 유럽의 산속에서 고요한 아침을 맞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콘도에서 스키나 보드 장비를 착용하고 객실에서 나와 슬로프로 바로 연결되도록 구조를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객실 내에 스키 보관 라커 및 스키복 건조 라커를 구비해 스키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편리함을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또 이번에 증축된 마운틴콘도에는 이벤트탕, 안마탕, 닥터피시탕과 노천스파 ‘바다샘’도 있어 한겨울 추운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낭만공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그동안 많은 지원을 했음에도 강원랜드 인근의 자치단체에서 지원 요구가 끊이질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최근에도 태백시가 오투리조트와 관련해 강원랜드에 300억원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아는데요.

“단순히 욕심을 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랜드의 폐광지역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판단보다는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기적인 이익이나 근시안적인 의견은 자칫 공멸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지역과의 상생 발전은 분명 강원랜드의 필연적인 존재 이유입니다. 각 지역의 요구사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요. 문제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어떻게 줄여나가느냐 하는 겁니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원랜드는 태백시의 300억원 지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해 태백시와 갈등을 빚었다. 오투리조트가 제시한 담보물이 회수가능 자산이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강원랜드의 이러한 결정은 지역 내에서는 갈등의 요인이 됐지만 경제계, 특히 증권가의 판단은 사뭇 달랐다. “강원랜드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근 신영증권은 오투리조트와 관련한 강원랜드의 결정에 대해 “민간기업 못지않은 주주가치 제고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 실적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보고서를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강원랜드의 성공 때문인지 최근에는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내국인 카지노 유치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솔직히 카지노는 명분이죠. 쉽게 세수(稅收)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솔직히 그래요. 그런데 나는 지금은 (내국인 카지노를) 늘릴 시점이 아니라고 봅니다. 전 국토의 도박장화, 도박중독자 양산의 문제 등 부작용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죠. 저는 우리 국민소득이 4만달러 정도에 접근하면 이런저런 고민은 아마 없어질 거라고 봅니다. 그때가 되면 어느 지역에 (카지노를) 만들어도 그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때 가서 지자체들의 요구에 대해서 고민하자는 게 저와 강원랜드의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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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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