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호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국민 통합하는 대통령 책임 잊지 않겠다”

李, 1728만7513표 얻어…“첫 번째 사명은 내란 확실히 극복”

  • 최진렬 기자

    입력2025-06-04 08:01:14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 李, 내란 극복‧민생 회복‧국민 안전‧한반도 평화 약속

    • 인수위 없이 국정 운영…국무총리 김민석, 비서실장 강훈식 거론

    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무대에 올라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무대에 올라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61)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6월 4일 오전 6시 21분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1728만7513표(49.42%)를 얻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1439만5639표, 41.15%)를 289만1874표(8.27%포인트) 앞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얻으며 뒤를 이었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직전 대선 기록(47.83%)을 1.59%포인트 웃도는 득표율을 얻었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이 51.7%로 나타나 한때 ‘과반 득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개표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이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혜경 여사가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혜경 여사가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 12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무대에 올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내란 극복 △민생 회복 △국민 안전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다. 그는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여러분이 제게 맡긴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두 번째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세 번째,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시기)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떠나게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네 번째로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갖고 남북 간에 서로 협력해 공존,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라며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한 준비 기간 없이 곧바로 국정 운영에 착수하게 된다. 민주당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최대한 빨리 설치해 새 정부의 정책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내각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김민석(61) 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52) 민주당 의원이 낙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金 “국민 선택 겸허히 받아들여”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35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승복 선언을 했다. 김문수 후보는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며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최진렬 기자

    최진렬 기자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李 대통령 3대 특검 지명…내달 수사 본격화

    [이재명 파워 엘리트 111] 문진영 대통령사회수석

    [이재명 파워 엘리트 111]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

    대법관 증원법 법사위 소위 통과에 대법원장·야당 ‘신중론’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