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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인터넷, 한 달 사이에 세상을 뒤집다

정치권 지각변동의 핵, 네티즌 파워

  • 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des@donga.com

거미줄 인터넷, 한 달 사이에 세상을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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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인제 고문의 주장처럼 청와대나 혹은 외부세력이 개입해 상황을 조작한 것일까. 다른 뭔가가 노고문의 지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린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이인제와 노무현의 결정적 차이점은 무엇일까. 불과 한달 사이에 한국의 정치지도를 뒤바꿔버린 대변화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결국 두 사람의 근본적 차이점이 오늘날의 반전을 가져온 결정적 이유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정치권의 관전자들은 두 사람의 결정적 차이를 인터넷에서 찾는다. 노고문은 인터넷의 가능성을 일찍부터 감지하고 공을 들인 반면, 이고문은 사이버세계보다는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 힘을 쏟았다는 것이다.

몇몇 통계만 봐도 노고문과 이고문이 인터넷을 대하는 전략의 차이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분석 평가 전문 사이트인 랭키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노무현 고문의 공식 홈페이지인 ‘노하우’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8만명, 페이지뷰는 190만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사람의 방문객이 약 23페이지뷰를 기록한 셈이다. 홈페이지가 생긴 이래 4월6일까지의 총 방문자 수는 누적 방문객 수는 350만 명이었다.

3월24일부터 3월30일까지 1주일을 기준으로,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는 정치인 개인 홈페이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점유율 66.3%로 1위를 차지했다. 즉 정치인 사이트 전체의 접속 수 가운데 노고문 홈페이지 접속 수가 가장 많았을 뿐 아니라 노고문 홈페이지 접속비율이 총 정치인 사이트 접속건수의 3분의 2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나머지 정치인들의 홈페이지를 다 합쳐도 노고문 한사람의 홈페이지보다 더 접속률이 낮다.

같은 기간에 노고문 사이트의 일일 추정 방문객 수는 7만9848명으로 한주전보다 8813명이 늘어났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만해도 하루 6500개 가량이나 된다.



노고문에 이어 네티즌 인기 2위를 달리는 정치인은 이인제 고문이다. 이고문 홈페이지의 일일 방문객은 1만3689명, 전체 정치인 사이트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6.67%였다. 정동영 고문 홈페이지의 1일 방문객은 9947명이었고 점유율은 5.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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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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