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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혁의 교육현장 13

50년 항공 메카 우주시대로 도약중

한국항공대학교

  • 곽대중 < 자유기고가 > bitdori21@kebi.com

50년 항공 메카 우주시대로 도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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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대변혁의 교육현장’ 시리즈를 시작하며 맨 처음 들렀던 대학이 숙명여자대학교다. 2006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숙명여대는 수십년 동안 학교부지 문제가 대학발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대학이 이전하려고 준비한 부지에 이재민이 몰려들어 결국 이전 계획을 포기해야 했고, 그 대가로 환지(換地) 받은 땅을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군사용지로 수용하더니, 그것이 풀리자마자 다시 공원용지로 묶어버리는 등 땅 문제와 관련해서는 ‘억울하고 운이 없었던’ 숙명여대였다. 그런 숙명여대가 현 이경숙 총장의 취임과 함께 대변혁의 과정을 거치며 ‘제2창학(創學)’을 선언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한국항공대도 숙명여대와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항공대에 처음 들른 사람은 대학 정문에서부터 의아함을 느끼게 된다. 여느 대학이라면 정문 건너편으로 카페나 술집, PC방, 문구점 등이 즐비할 텐데 항공대 정문은 시골마을의 조그만 도로변처럼 한적하기만 하다. 서울 도심에서 고작 30분 거리인데도 말이다.

정문에 들어서서 대학본부를 찾을라치면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정문 왼편에 숨겨진 듯 자리한 건물이 대학본부이고 활주로를 사이에 두고 수 백 미터 떨어진 곳에 강의동, 거기서 또 얼마 떨어진 곳에 도서관과 산학협동관이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농가(農家)가 자리하여 대학이 논밭을 껴안고 있는 모양새고, 그 옆에는 군부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첨단항공기술을 배우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항공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 중에는 이러한 첫인상에 실망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50년간 이곳이 한국 항공인력의 대다수를 길러낸 요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항공대의 오늘을 이해하자면 지금 대학이 안고있는 어려움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현재 항공대 부지는 그린벨트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대학 내에 있는 활주로를 군부대와 공유하고 있는 관계로 군사시설로 제한되어 있으며 수도권이전촉진구역으로도 묶여 있다. 새로운 건물을 지으려면 경기도와 고양시, 서울특별시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하고 군부대로부터 건물의 높이와 관련된 허가를 받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새로운 연구시설과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싶어도 마음껏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한때는 경기도 안성에 수십만 평의 대지를 확보하고 이전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오랜 기간 현재의 위치에서 일궈온 역사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대학 구성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했다.

항공대 기획처장 부준홍 교수는 “그동안 대학발전에 장애가 되어왔던 문제들이 곧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린벨트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고 군부대도 최근 몇 년 사이 과거의 권위주의를 많이 탈피하고 민간에 적극 협조하는 경향이어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숙원사업들을 펼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교수는 또 “개교 50주년을 맞는 올해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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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중 < 자유기고가 > bitdori21@ke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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