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아프리카 니제르 강가에서 보조족 처녀가 아침햇살을 머금고 있다.
과테말라시티의 술집에서 일하는 메스티소. 우리 교민이 우리나라식으로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정복자인 스페인 남자와 노예인 서부아프리카 흑인녀 사이에 태어난 도미니카의 혼혈녀. 얼굴은 부계(父系)를 닮아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몸매는 모계(母系)를 닮아 신장에서 하체 비율이 높고, 개미허리에 젖가슴과 엉덩이는 돌출했다. 피부는 부모의 색상이 가장 섹시한 비율로 혼합돼, 가무잡잡한 초콜릿 때깔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인종 전시장
그 옛날부터 실크로드의 요충지를 잡으려는 온갖 인종들의 전쟁으로 우즈베키스탄은 동·서양을 망라한 인종 전시장이 되었다. 흔히들 세계 최고의 미인이라 일컫는 백러시아 처녀도 이 나라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타타르, 키르기스,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여인들….
스탈린 시대 이곳으로 쫓겨온 우리 유민과 러시안의 혼혈도 미인의 반열에 오르고, 투르크계인 우즈벡과 러시안의 혼혈도 빼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쿠바의 아가씨와 건달들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변의 흑과 백
식민지시대, 아프리카 노예 중에서도 서부아프리카의 흑인 여자가 서구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빼어난 몸매와 뚜렷한 이목구비, 그리고 온순한 성격 때문이다.
사하라 사막 아래쪽 언저리 니제르 강가에서 사는 말리의 보조족 처녀들에게 옷이란 거추장스러운 허식일 뿐이다. 군더더기 없는 몸매는 조물주의 최고 걸작품이다.
유색 여인의 천국 브라질
백인 여자와 흑인 남자가 중인환시(衆人環視) 속에서 뒹굴어도 브라질에서는 남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 이 나라에서는 인종차별을 하는 농담 한마디 잘못해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으로 당장 구속된다. 이 세상 곳곳에서 인종분규로 피가 튀어도, 수많은 인종이 뒤섞여 사는 브라질에서는 강 건너 불이다. 자유로운 성개방 풍조, 끊임없는 혼혈 인종이라는 희석제가 이 나라를 인종분규 없는 곳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메스티소의 美 자랑하는 과테말라
콜럼버스가 스페인 건달들을 싣고 와 중미에 풀어놓자 원주민 인디오 여인들의 배가 불러왔다. 이렇게 태어난 메스티소는 이제 중남미의 주류가 되어버렸다.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의 늘씬한 메스티소 아가씨들이 과테말라로 몰려오는 것은 이 나라가 상대적으로 국민소득이 높아서라기보다 우리 교민이 과테말라시티에 우리나라 스타일의 유흥업소를 즐비하게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더 유력하다.
눈처럼 흰 아이슬란드 여인
아이슬란드엔 원주민이 없었고 에스키모의 이주도 없었다. 그래서 아이슬란드인의 조상은 10세기 경 이주한 바이킹이라는 게 정설이다.
나라 이름 그대로 얼음으로 뒤덮인 외딴 섬나라에서 노랑머리, 푸른 눈, 눈처럼 흰 피부, 그리고 늘씬한 팔등신 북구 여인의 특질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이슬란드 여인들의 반라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바로 펑펑 솟아오르는 온천 덕택이다.
도미니카의 혼혈 여인. 잡종강세라고 양친의 우수형질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미인으로 꼽히는 백러시아 아가씨
분노의 눈빛 지닌 히바로스족 여인
16세기, 대항해 시대가 열리며 엘도라도를 찾아 대서양을 건너온 스패니시 무뢰한들은 황금을 찾지 못하자 분풀이라도 하듯 원주민 ‘인간 사냥’에 나섰다.
인디오들은 깊은 곳으로,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들었다. 페루의 아마존강 지류 모모우강에서 다시 두 시간쯤 걸어 들어간 첩첩 정글 속의 히바로스족은 지금도 외지인을 보면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는다.
목이 짧고 키가 작고 하체 비율이 낮은 남미 인디오들의 신체적 특징에서 돌연변이처럼 벗어난 히바로스족 여인은 신화 속의 아마조네스처럼 강인하면서도 섹스 어필하다.
쿠바의 여인천국
“이 세상에 어느 나라가 제일 좋더냐?”고 내게 물어오는 사람이 만약 바람둥이라면 나는 서슴없이 쿠바를 꼽아준다. 우루과이를 방문한 카스트로에게 짓궂은 기자가 물었다.
“사회주의 혁명 국가에서 여학생들이 너무나 쉽게 치마를 벗는다는데…?”
카스트로는 곤혹스런 표정으로 그걸 시인하며 “그녀들은 때묻지 않고 지식적”이라는 걸 강조했다. 흑녀, 흑백혼혈 뮬레토, 스패니시 피를 그대로 유지한 백녀… 그녀들은 외국인만 보면 호텔 앞, 공원, 바닷가, 길가 어디서든 소매를 잡아 끈다.
아담한 체구의 크메르 여인
한때 인도차이나 반도를 석권한 크메르족 여인들은 작은 체구지만 하체가 상대적으로 길어 날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오랜 내전 끝에 찾아온 혼란과 가난은 캄보디아의 어린 여자아이들을 홍등가로 내몰았다. 서구와 일본의 변태성욕자들이 이 나라로 몰려와 성매매 알선조직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싼값에 어린 소녀를 사서 입양으로 위장한다는 것이 ‘타임’지에 폭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나라 정부는 그런 문제에 손쓸 여유가 없다.
아이슬란드의 야외온천 블루라군에서 쉬고 있는 바이킹 후손 여인들
신화 속 아마조네스를 연상시키는 페루의 히바로스족. 여인의 눈빛이 날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