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비게일 슈라이어 지음, 이수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432쪽, 2만2000원

힐랄 비릿 지음, 이은미 옮김, 피카, 428쪽, 2만1000원
아이에게 “예쁘게 말해야지”라고 타이르는 부모 가운데 자신은 기분 내키는 대로 “왜 그랬어”라고 윽박지르는 이가 적지 않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그만큼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태도로 무슨 얘기를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언어습관은 크게 영향을 받는다. 책 ‘부모의 말 수업’ 저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어떻게 말할 것인가’보다 중요한 게 아이가 ‘왜 그런 말을 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따져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이와 소통 잘하는 비결은 ‘말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아이 얘기 속에 담긴 뜻을 알아차리는 센스다.

딜립 제스테·스콧 라피 지음, 제효영 옮김, 김영사, 476쪽, 2만3000원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현명한 사람은 드물다. 나이가 많다고 모두 지혜로운 것도 아니다. 도대체 지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지혜로운 사람,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좋은 격언이 있다. ‘지능이 답을 아는 것이라면, 지혜는 그 답을 언제 말해야 할지 아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낄끼빠빠’를 잘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혜롭게 살려면 지금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각종 위기를 극복하고 더 좋은 삶과 사회를 위한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는 9가지 지혜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김시덕 지음, 인플루엔셜, 472쪽, 2만4000원
‘한강 이남’을 뜻하는 ‘강남’은 언제부턴가 ‘부동산 불패 신화’의 상징이 됐다. 150만 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지만, 강남구 지역내총생산은 부산, 인천 같은 광역자치단체 70% 수준에 달한 정도로 경제적 비중이 높다. 또한 ‘미쉐린 가이드’ 수록 음식점과 젊은이가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도 많다. ‘부의 상징’이 된 강남은 불과 60여 년 전까지만해도 경기도에 속한 농촌 지역이었다. 책 ‘강남’은 도시문헌학자인 저자가 화려한 강남의 스카이라인 뒤에 감춰진 맥락을 추적해 강남이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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