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국정기획위 사회1분과장. 뉴시스
그러나 오랜 시간을 겪어본 사람은 그렇지 않다. 긴 시간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사람은 다양한 경험에 세월의 깊이가 더해져 누가 오랫동안 우려낸 사골 국물처럼 ‘진국’인지 파악할 수 있다.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행동이 다른 ‘표리부동’한 사람은 세월이라는 필터가 자연스럽게 걸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단행한 인사에서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를 중용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첫 낙마라는 ‘오점’을 남긴 오광수 전 민정수석도, 이재명 정부 미래 5년 국정과제 우선순위를 정할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맡은 이찬진 변호사도 이 대통령과 사시 동기, 연수원 동기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오 전 수석이 검찰에 오랫동안 몸담은 ‘특수통’ 출신인 데 비해, 이 분과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이라는 것이다. 걸어온 인생 궤적만 놓고 보면 이 대통령과 이 분과장의 결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분과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냈고,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0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민변에서 공익위원장과 부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으로도 활약했던 그가 연금개혁과 보건복지, 노동 법률과 상법 개정 등 굵직한 사회 현안을 다룰 사회1분과장으로서 어떤 조정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출생 1964년 서울
학력 서울 홍익사대부고, 서울대 사법학과 졸업
경력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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