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준석만큼 대한민국 위하는 정치인 다시 만나기 힘들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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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입력2024-06-15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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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의원 → 신당 대표… “대통령 배출할 ‘유니콘’ 스타트업”

    • 특검 찬성, 탄핵 반대, 개헌 대찬성

    • 反尹 정당? 反구태 정당!

    • 2027 대선, 국민의힘 흡수 단일화 가능

    • 이준석에게 의리 지킨 이유 = ‘정치인 이준석’ 가치 신뢰

    • 올해 지지율 10%, 내년 15% 목표… “이준석·천하람·이주영 힘내 주길”

    [영상] “尹, 데드 덕 상태”



    [영상] 이준석에 대한 의리 지킨 이유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2027년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을 탄생시키겠다.”

    4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허은아(52) 대표가 밝힌 일성(一聲)이다. 이날 허 대표는 38.38%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준석 전 대표(현 의원)를 잇는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허 대표는 1월 3일 국민의힘을 탈당, 의원직을 내려놓고 이 전 대표를 따라 당시 ‘이준석 신당’으로 불리던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4월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위로 낙선했다. 이젠 의원이 아닌 신당 대표로서 정치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약 4개월 만에 대기업 직원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허 대표에게 스타트업 운영은 익숙한 일이다. 그는 20대 시절 대한항공에서 5년간 승무원으로 일하다 퇴사한 후 1999년 이미지 컨설팅 회사 ‘예라고’를 설립해 약 20년간 이끈 바 있다. 창업 당시 이미지 컨설팅은 사회에서 생소한 개념이었다. 여성 기업 대표도 드물었다. 무시·차별을 일상처럼 겪었다. 그럴수록 오기가 생겼다. ‘두고 보자’는 마음으로 하루 200곳이 넘는 곳을 발로 뛰며 영업했고, 결국 성공을 거뒀다. 그가 불모지에서 거둔 성공 경험은 그에게 정치 입문 발판이 돼줬다. 허 대표는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입당, 비례대표 19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5월 28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신동아’와 인터뷰하면서 “2027 대통령선거에서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을 흡수하는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호영 기자]

    5월 28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신동아’와 인터뷰하면서 “2027 대통령선거에서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을 흡수하는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호영 기자]

    5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에서 만난 허 대표는 “대기업을 다니다 퇴사 후 스타트업을 운영해 성공을 거둔 내 삶의 서사를 생각하면 개혁신당 역시 ‘유니콘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원내 3석(이준석·천하람·이주영)에 불과한 의석수에 기죽지 않았다. “이준석 의원은 딜러, 이주영 의원은 힐러, 천하람 의원은 탱커로서 자기 몫을 해낼 사람들”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리라는 전망엔 동의하지 않았다. “개혁신당은 미래세대를 대표할 뿐”이라며 “기득권과 기성세대를 위하는 거대 양당과 맞서 싸울 ‘정책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하겠다는 말도 ‘허언’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수는 적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정당이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후보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구태 정당, 윤석열 대통령은 구태의 핵심”이라며 “보수 지지자들마저 개혁신당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하는 지금, 2027년 대선에서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을 흡수해서 ‘단일 후보’를 배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尹 임기 단축 포함 개헌 적극 추진”

    여당 의원 사퇴 후 약 4개월 만에 신당 대표가 됐다.

    “대기업 직원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된 셈이다. 주식으로 치자면 개혁신당은 ‘가치투자’ 해봄직한 기대주다. 많은 사람의 기대를 느낀다. 20대 시절 대기업을 다니다 나온 후 스타트업을 운영해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년간 잘 준비해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개혁신당은 과거 ‘이준석 신당’으로 불렸고, 여전히 잔상이 남아 있다. 신임 대표로서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많은 것을 한꺼번에 바꿀 순 없다. 창당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정당이고, 모인 사람들도 대부분 이준석 의원을 보고 온 것이다. 이 의원의 색이 남은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차근차근 나만의 색이 나타날 것이다. 내가 ‘대통령을 배출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건 개혁신당이 ‘수권 정당’의 면모와 기반을 갖추겠다는 뜻이다. 그간 우리 당에 다소 불안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다면 ‘허은아의 개혁신당’은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성공한 이미지 컨설턴트 출신이다. 개혁신당의 이미지 브랜딩에 대해 어떤 방안이 있나.

    “브랜드 이미지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단기간에 만들기도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어’, 즉 정체성이다. 이에 대한 정리가 우선일 것 같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다. 향후 정치 지형에 따라서 달라질 순 있겠으나 내 전문 분야이기에 실력 발휘를 해보려 한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의 이미지 브랜딩을 평가하자면 어떤가.

    “당대표로서 타 당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또 이미지 컨설턴트 활동을 하지 않은 지 5년쯤 됐고. 다만 내가 이미지 컨설턴트로 복귀한다면 세 정당 모두 이미지 컨설팅을 해줘야 하는 상태다(웃음).”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8석이다. 단 8명만 돌아서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이 무력화될 수 있다. 이른바 ‘채 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등 야권 공세를 막을 방패가 사라진다. 반대로 야권 처지에선 8석만 더 확보하면 거부권 무력화에 더해 개헌 추진, 탄핵 소추까지 가능하다. 각각 의석수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인지라 개혁신당의 3석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방증하듯 거대 양당도 개혁신당에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4월 19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허 대표와 상견례에서 “개혁신당에 우리는 친정 같은 당이다. 개혁신당이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두 당은 이념적으로 같은 정당이다. 정치적으로 같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4월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허 대표와 접견하면서 “개혁신당은 야권에 속해 있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함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춰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 탄핵, 개헌에 대해 취할 당론은 무엇인가.

    “우선 특검은 찬성이다. ‘채 상병 특검’은 당연히 찬성이고, ‘김건희 특검’도 찬성하겠다. 다만 ‘한동훈 특검’은 할 필요 없어 보인다. 탄핵은 반대다. 분명한 사유 없이 탄핵을 남발한다면 국격이 ‘남미 국가’급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본다. 개헌은 대찬성이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및 4년 중임제 포함이다. 현재 헌법이 40년째 그대로다. 너무 낡았다. 이제 재건축할 때가 됐다.”

    “尹 = 구태 핵심”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리라는 관측엔 동의하나.

    “딱히 좋게 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미래세대에 맞는 의제를 던지는 정당이다. 국민이 바라보기에 옳은 길에 우리가 서 있을 뿐이다. 지금 젊은 세대가 연애, 사랑, 결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거스르는 정당이라면 그 당이 어떤 당이든 맞설 것이고, 부합하는 정당이라면 협력할 것이다.”

    뚜렷한 노선이 없다는 말로 들리는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오늘의 빚을 내일로 넘기지 말자’다. 예컨대 산업화 세대는 우리에게 ‘빛’을 줬다. 경제발전과 함께 더 잘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줬다. 반면 민주화 세대는 ‘빚’을 주려고 한다. 개혁신당은 여기에 맞서려 한다.”

    민주화 세력이 주축인 민주당과는 가까워지기 어렵지 않을까.

    “민주당이 미래세대를 위하고, 그러한 의제를 고민한다면 함께할 수 있다. ‘채 상병 특검’도 미래세대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민주당에 협조하는 것이다. 민주당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그저 여당의 발목을 잡고 정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특검이 아니길 빈다.”

    특검 문제에서 민주당과 협조하는 개혁신당이지만 “여당의 발목을 잡지 않겠다”는 말에선 거리감이 읽힌다. 하지만 ‘야당’인 터라 여당의 견제도 받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4월 30일 ‘신동아’와 인터뷰하면서 “개혁신당은 반윤(反尹)을 기치로 만들어진 당이다.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길 바랄 것이다. 그래야 자신들에게 빈 공간이 생길 테니까”라며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며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하려 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신동아 6월호 ‘김용태 “이재명, ‘야당 존중’ 원한다면 尹부터 존중해야”’ 제하 기사 참고). 어느 편도 아닌, 완전히 환영받지도, 배척받지도 않는 처지. 제3지대 정당의 숙명이다.

    개혁신당을 ‘반윤’ 정당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 관점에 따르면 여당의 발목을 잡지 않겠다는 말은 의외다.

    “큰 오해다. 개혁신당은 ‘반윤’ 정당이 아니라 ‘반(反) 구태’ 정당이다. 구태의 핵심이 윤석열 대통령이기에 반윤으로 비치는 것뿐이다. 윤 대통령은 4월 총선 패배로 이미 ‘데드 덕’이 됐다. 정치력을 잃었다. 그러니 이제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집착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혁신당, 2027 대선 ‘단일화’ 주체 될 것”

    4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당대표)이 허은아 신임 당대표에게 당기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1]

    4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당대표)이 허은아 신임 당대표에게 당기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1]

    4월 전당대회 때부터 쭉 대통령을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인가.

    “이 의원이 현재로선 ‘원 톱’이고 유력 주자인 것은 맞지만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려면 당내 경선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의원 본인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경쟁자를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고, 그래야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춘 정당이 될 수 있다.”

    누가 후보로 나오든 국민의힘과 ‘보수 단일화’를 해야 당선이 가능하지 않을까.

    “단일화는 아직 논의하기에 시기상조임을 전제로 얘기하자면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을 흡수하는, 개혁신당이 주체인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현 가능성이 있나.

    “대한민국의 원내 정당 가운데 정상적 당은 개혁신당뿐이다. 지역구에서도 의원을 배출했고, 위성정당 없이 비례대표 당선자도 냈다. 단 3석을 얻었지만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수많은 보수 지지자도 ‘희망은 개혁신당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말하자면 ‘보수 단일화’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이 아니다.”

    허 대표를 비롯해 이준석, 천하람 의원, 이기인 최고위원 등 지도부 대부분이 국민의힘 출신인데.

    “물론 나는 보수주의자지만 우리 당엔 진보 성향을 가진 당원도 많다. 보수라는 이념적 스펙트럼에 당을 가둬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가 왜, 여기 모였는지 그 가치에 중점을 두는 정당을 추구한다. 공정·정의·용기·책임·자유 등 추구하는 가치가 보수와 다소 가깝다곤 말할 수 있으나 ‘보수정당’이라고 한정 짓길 원하진 않는다.”

    당의 확장성을 염두에 둔 말로 들린다.

    “아직 어려운 문제다. 보수를 대체해서 우리 당을 표현해 줄 단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혁신당엔 ‘이대남 정당’ 이미지가 있다. 이 역시 당의 확장성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숙제 아닐까.

    “인정한다. 실제 개혁신당 당원 남녀 비율은 9대 1이다. 하지만 여성인 내가 당대표가 된 것이 우리 당의 개방성·가능성을 방증한다. 또 우리는 10~30대를 위한 정당이지만 당원은 50~60대가 더 많다. 이는 자식 세대를 걱정하는 부모 세대가 우리 당과 함께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어함을 의미한다. 즉 개혁신당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껴 정치를 떠나간 젊은이들에게 ‘왜 정치라는 것이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인지’를 설득해 나간다면 성별, 나이 상관없이 우리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물리적 위협에도 이준석 가치 믿었기에…”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5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주영(왼쪽부터), 이준석,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5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주영(왼쪽부터), 이준석,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허은아 대표는 “이준석 의원이 민생에 집중한 정책을 건드렸기에 당장은 특정 세대와 성별을 ‘갈라치기’하는 것처럼 느껴졌을 수 있다”면서도 “이제 세대가 바뀌었다. 나도 여성으로서 차별받았지만 20대인 내 딸은 나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지금 세대의 시각으로 우리 세대를 바라보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간 가교 역할로서 개혁신당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 역시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오해’는 이준석 의원에 대한 오해와 다르지 않다. 오해란 사실을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을 뜻한다. 즉 허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사실과 다른 해석이라고 믿는다. 이는 국민의힘 시절부터 의리를 지켜온 신뢰에서 기인한다.

    허 대표는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에서 물러나 ‘야인’이 됐을 무렵 현역 의원으로선 유일하게 그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이 의원이 당직을 잃어 기자회견 장소를 구하지 못하자 국회 소통관을 대신 빌려준 일이 대표 사례다. 허 대표는 당시에 대해 “이 의원을 도와준 일로 당내에서 물리적·언어적 협박이 있었다”며 “이러다가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위협을 당했다”고 회상했다.

    이준석 의원에게 의리를 지킨 까닭이 있나. 그에게 받은 은혜라도 있는 것인지.

    “그렇다기보다는 내 성격이 원래 비겁한 것을 죽기보다 더 싫어한다. 이준석 의원이 아니었더라도 그렇게 박해를 받는 사람이 있었다면 도왔을 것이다. 다만 ‘정치인 이준석’의 가치를 믿었기에 더 그와 굳건해지고, 탈당까지 해가며 지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치인 이준석’의 가치란 무엇인가.

    “내가 2020년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제대로 된 정치, 제대로 된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원내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대한민국을 위한 최고의 리더가 될 만한 사람을 찾아다녔고, 세대교체 없이는 정치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때 이준석 의원을 알게 됐다. 공인으로서 당을 이끌어가는 모습, 선거를 치르는 모습,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모습을 보며 그만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다시 만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멘털 등 아쉬운 점, 부족한 점이 왜 없겠냐만은 이는 아마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런 단점은 차차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정치적 소신과 비전, 철학에선 그만한 인물이 없다.”

    국민의힘 시절부터 한 팀. 개혁신당에서도 직함만 맞바꿔 둘은 함께 간다. 첫 번째 과녁은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다. 허 대표는 “2026년까지 정당 지지율을 15%로 끌어올리겠다”며 “기득권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는 선거법을 개정해 성과를 높이려 한다. 선거법 개정을 1호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이준석·천하람·이주영 원내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내 의원 3인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변함없이, 지금처럼만 해주면 좋겠다. 특히 당내 ‘힐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이주영 의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준석 의원이야 원래 워낙 잘하던 사람이니까. 앞으로도 ‘딜러’로 활약해 주리라 믿는다. 천하람 의원은 훌륭한 ‘탱커’다. 딜러, 힐러, 탱커 다 있는 완성도 높은 정당이다(웃음). 그들이 지금처럼만 해주면 내년이 아니라 올해 정당 지지율 10%가 아니라 15% 달성도 꿈이 아닐 것이다.”



    이현준 기자

    이현준 기자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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