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호

빠름과 느림을 함께 생각하는 눈

  • 윤은기│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경영학 박사 yoonek18@chol.com│

    입력2010-02-02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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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유유자적과 망중한이다. 느긋한 재충전을 위해 치는 골프가 ‘빨리빨리’에 휘둘리면 모든 게 끝장이다. 스피드 서비스는 서비스 제공자가 시간을 단축해 고객의 여유시간을 창조해주는 것이지, 고객에게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앞뒤 팀의 간격을 7분으로 잡아놓고 그것도 모자라 끼워넣기까지 하는 골프장 문화, 처음부터 유격훈련하듯 몰아세우는 분위기는 이제 고쳐져야 한다.
    빠름과 느림을 함께 생각하는 눈
    2010년은 한국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해다. 한일강제병합 100주년, 6·25전쟁 발발 60주년, 4·19혁명 50주년에다 역사적인 G20 정상회의까지 잡혀 있다. 올해 한국이 지향하는 국가적 목표는 세계시민의식과 국격을 높여 글로벌 차원에서 선진국 대우를 받는 것이다. 신흥 졸부국가에서 매력적 선진국가로, 투쟁적 민주사회에서 성숙한 민주사회로 변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하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이미 우리나라는 골프 강국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문화와 품격은 아직 선진국형이 아니다. 따라서 올 한해 우리의 골프문화도 세계 최고수준을 목표로 새롭게 도전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외국기업 주재원들이나 외교관들은 우리의 골프장 문화에 흠뻑 빠지곤 한다. 화려한 골프하우스, 코스 및 그린의 섬세한 관리, 다양한 음식과 그늘집 문화 등등. 특히 외국인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국 골프장 최고의 매력은 숙달된 캐디서비스와 운동 후 즐길 수 있는 목욕탕 문화다. 특히 겨울철에 골프를 친 후 따뜻한 탕에 들어가면 한없이 행복하다는 외국인이 적지 않다. 미국이나 호주 골프장의 수도꼭지만 달린 샤워장과 비교하면 감탄사가 나올 법하다.

    물론 미국에서도 최고급 골프장에 가면 시설도 좋고 캐디 서비스도 좋다. 그리고 우리나라 골프장도 회원권 가격에 따라 운영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 우리나라 골프장의 수준이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향상된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한국에서 연습스윙을 두 번 하면



    거꾸로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지적하는 우리나라 골프장의 최대 문제점은 무엇일까. 혹은 우리나라 골퍼들이 외국 골프장과 비교해 한국 골프장에 대해 갖는 첫 번째 불만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빨리빨리 문화’다.

    어느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적 특성이 된 이 ‘빨리빨리’가 반드시 부정적인 요인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빨리빨리 문화’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오기 때문이다. 빠른 애프터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한국 가전제품을 산다거나, 한국 업체는 다른 나라보다 신제품을 빨리 내놓기 때문에 국제전시회장에서 늘 한국관으로 사람이 몰린다거나, 다국적 기업 CEO들이 임원을 한국에 파견해 한국 기업의 스피드 경영을 벤치마킹하도록 하고 있다는 소식 등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할까.

    미국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한 언론인의 칼럼도 재미있다. 집수리를 하려고 알아보았더니 ‘언제든 원할 때 시작해서 일주일이면 끝내주겠다’는 답을 들었는데, 미국에서라면 석 달 기다려서 3주 동안 수리했을 거라는 이야기다. 컴퓨터가 고장 나서 서비스센터에 신고했더니 다음 날 사람을 보낸 것도 미국에서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빨리빨리’가 순기능으로 작동하면 행복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러나 그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앞서의 언론인은 한국에 돌아와 보니 아이들 시험과목은 두 배로 많고 진도는 네 배쯤 빨라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자동차 운전을 하다 신호대기 중 조금만 늦게 출발하면 뒤에서 요란한 경적이 울린다. 걷는 것도 빨라야 하고, 식당에서 밥도 빨리 먹어야 한다. 휴대전화도 빨리빨리 바꾸지 않으면 소유자까지 ‘구닥다리’로 몰린다.

    이러한 부작용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곳이 바로 골프장이다. ‘빨리빨리 치세요’ ‘빨리빨리 이동하세요’ ‘퍼팅 끝난 분은 먼저 다음 홀로 가세요’…. 그늘집에서도 재촉은 이어진다. 빨리 나오라는 캐디의 독촉에 마시던 음료를 싸들고 뛰어나와야 한다. 골프채도 빨리빨리 바꿔야 하고 골프웨어도 빨리빨리 새것으로 사 입어야 한다.

    그러나 골프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가. 바로 유유자적과 망중한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재충전할 수 있는 것이 골프의 매력인데 ‘빨리빨리’에 휘둘리면 모든 게 끝장이다.

    스피드 서비스는 서비스 제공자가 시간을 단축해 고객의 여유시간을 창조해주는 것이지, 고객에게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앞뒤 팀의 간격을 7분으로 잡아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끼워넣기까지 하는 몰염치한 골프장 문화, 처음부터 유격훈련 하듯 몰아세우는 ‘빨리빨리 문화’는 이제 고쳐야 한다.

    ‘한국 골프장에서는 연습스윙을 두 번 이상 하면 찍힌다.’ 몇 년 전 한국을 떠난 한 외국대사의 마지막 인터뷰가 기억에 생생하다.

    규모의 경제, 속도의 경제

    한국은 왜 이렇게 빠른 나라가 되었을까. 군대에서 ‘선착순’을 많이 하다보니 빨라졌다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고, 자원은 부족하고 인구는 많다보니 빨라야 그나마 먹고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속설도 있다. 수천 년 동안 외적의 침입이 빈번했던 까닭에 피난 보따리를 많이 싸봐서 빨라졌다는 설도 있고, 인종적으로 성미가 급하다는 말도 있다. 그중 가장 그럴듯한 것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출발해 6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선진국들이 100~200년 걸린 산업화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라는 설명이다. ‘속도의 경제’를 통한 성공체험이 ‘빨리빨리 문화’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빠르면 살고 느리면 죽는다.’ ‘강자와 약자로 구분되던 시대는 가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나뉘는 시대가 왔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구호들이다. 정보화 사회, 디지털 사회가 가속화할수록 한국인들의 스피드 중독증상도 점점 심해진다. 정보사회학자들이 이야기하는 빠른 자(The Fast)와 느린 자(The Slow) 개념으로 보자면 한국은 완전히 빠른 자가 되었다. 제품개발 속도, 유행 속도, 가치관 변화 등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간다. 그러다 보니 한국은 완벽한 속도의 경제를 실현하는 유일한 나라다. 이상한 나라이면서 독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가 나오는 ‘스피드’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에는 속도를 줄이면 폭탄이 터지는 버스가 등장한다. 지능적인 테러범은 주인공에게 폭파장치를 해둔 버스를 계속 엄청난 속도로 달리면서 자신이 준 과제를 해결하라고 협박한다. 물론 주인공이 영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할리우드 영화지만, 기본적으로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현대문명을 비판하는 메타포가 숨어 있다.

    정보사회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미 30년 전에 다음과 같이 예언한 바 있다. 정보화사회가 성숙하면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빠른 자와 느린 자로 나뉘며, 이것이 정보화 사회의 핵심 뉴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빠른 자는 생각도 빠르고 정보도 빠르고 의사결정도 빠르고 행동도 빠르다. 빠른 자가 느린 자를 지배하고, 빠른 자가 승리하고, 느린 자는 죽는다. 그래서 빌 게이츠가 쓴 책의 제목 ‘생각의 속도’도 상징적이다. ‘규모의 경제’ 대신 ‘속도의 경제’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할 때, 그 가장 적합한 모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일 것이다.

    스피드가 생활을 지배하면서 그 반작용과 부작용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이 여가와 여유를 원하게 됐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느림의 문화’다. 느림의 문화는 웰빙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웰빙이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인 편안함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아무리 세상과 기계가 빨라진다고 해도 맥박의 속도나 혈류의 속도는 빨라지지 않는다. 이를 거스를 때 나타나는 부자연스러움을 해결해보자는 것이 바로 느림의 문화다.

    슬로비와 스카이버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쓴 피에르 쌍소 교수는 프랑스 철학자다. 그는 이 책을 은퇴한 후에 썼다. 파리가 아닌 한적한 시골에 머무는 동안 전화기도 컴퓨터도 없이 노부부가 산책하고 사색하며 지냈다. 그는 대도시에서 새벽부터 광속에 가깝게 뛰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이 우리에게 준 행복이 깨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에르 쌍소 교수가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서 주장하고 있는 느림의 미학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첫째 한가로이 거닐기, 둘째 경청하기, 셋째 권태를 느끼기, 넷째 꿈꾸기, 다섯째 기다리기, 여섯째 마음의 고향 떠올리기, 일곱째 글쓰기, 여덟째 포도주 음미하기, 아홉째 모데라토 칸타빌레. 그는 삶의 여유와 깊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느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느림은 게으름과 다르다. 게으름이 목적의식이나 의미부여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 시간을 때우는 일이라면 느림은 적극적인 삶의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슬로비(Slobbie)족도 마찬가지다. ‘천천히 그러나 훌륭하게 일하는 사람(Slower But Better Working People)’을 뜻하는 이 단어는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를 뜻하는 ‘여피’(Yuppie·Young Urban Professional)보다 웰빙에 훨씬 근접한 개념이다. 여피족이라는 말에 물질적 풍요를 만끽하는 신흥 부유층의 의미가 강하다면, 슬로비족은 삶의 여유, 마음의 평화,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추구한다. 스카이버족(Skiver)도 비슷한 개념이다. 고소득 전문직이면서 자신만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빠름이 좋으냐, 느림이 좋으냐 하는 문제는 통합적 접근과 상황적 접근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빠름과 느림에 대해 깊은 지식과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휴가를 가서는 여유롭게 즐기고, 일할 때에는 빨리 진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이에 따라서도 빠름과 느림이 있다. 젊었을 때는 빠르게 움직이는 게 좋고, 나이가 들면 되도록 업무 스피드와 양을 줄이고 화초도 가꾸면서 여유 있게 즐겨야 한다.

    세계적인 IT벤처 사장들은 피 말리는 경쟁을 하고 광속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주말에는 근교에서 휴가를 즐기며 반(反)스피드생활을 누린다. 컴퓨터나 통신 없이, 심지어는 전기도 없이 촛불로 살기도 한다. 이렇듯 종합적으로 삶의 균형을 잡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웰빙 라이프를 위해서는 제대로 놀 줄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을수록 이를 풀려면 건전한 여가를 보내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악기 연주, 스포츠, 자발적 학습, 종교 활동, 전문 봉사활동 같은 충전형 여가생활을 즐기려면 반드시 선행학습이 있어야 한다. 클라리넷을 사서 그냥 분다고 되는 게 아니라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여가생활 훈련을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학습이 거의 없다. 경제적으로 넉넉해지고 여유시간도 생겼지만 여가기술이 없다보니 부정적인 여가활동에 빠지기 쉽다. 도박, 음주, 성문란 행위에는 따로 훈련이 필요 없다. 경제력은 있지만 건전한 여가기술이 없는 이들이 쉽게 퇴폐문화에 빠지는 이유다.

    디지털 강국으로서 세계 최고의 빠른 사회(Fast Cycle Society)가 된 한국은 속도의 경제가 주는 이익을 누리는 한편 졸속관행과 스트레스, 한탕주의나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편법 경영 등의 부작용을 함께 겪고 있다. 건강한 사회, 건전한 경쟁력, 무엇보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시간문화가 새롭게 혁신되어야 한다. 빠름의 시테크, 느림의 시테크를 통합적으로 그리고 상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맹수가 머무는 까닭

    다시 골프장으로 돌아와보자. 필드에서도 빠름과 느림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의 마음가짐이다. 느려야 할 때 빠르고 빨라야 할 때 느리면 그날 골프는 망가지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공이 잘 맞지 않거나 트러블이 생기면 스윙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그러나 빨라질수록 더 안 맞고 안 맞을수록 더 빨라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저속-고속-초고속 단계를 지나 빛 광(光)자 광속이 아니라 미칠 광(狂)자 광속으로 바뀌기 십상이다. 일단 이 단계에 돌입한 골퍼는 그날의 스코어 관리는 포기한 채 ‘미친 듯이’ 팔로 공을 때리고 다닌다. 그러면 공도 미친 듯이 이리 튀고 저리 튀다가 18홀이 끝난다.

    거꾸로 해보자. 나는 골프를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스윙속도부터 줄여본다. 거리가 조금 덜 나가더라도 속도를 줄이고 스윙템포를 부드럽게 유지해주면 다시 공이 잘 맞기 시작한다. 골프의 진정한 묘미가 망중한과 정중동에 있음을 상기하는 것이다.

    망중한이란 바쁜 사람일수록 골프의 효과를 더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골프는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 하는 운동이 아니다. 진짜 바쁜 사람이 대자연 속에서 다섯 시간 남짓의 여유를 즐기며 재충전하는 것이 진정한 골프의 매력이다. 시간이 너무 많아 매일 골프를 친다면 골프의 묘미는 이내 사라지고 말 것이다.

    정중동이란 조용히 있는 것 같으면서도 내공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매는 사냥감을 향해 내달리기 전에 공중에서 거의 정지 상태로 머문다. 사자나 표범 같은 맹수도 공격 직전에는 정지 상태를 유지한다. 이때의 정지는 쉬고 있는 것이 아니다. 폭발력을 얻기 위한 내공 쌓기 시간이다.

    프로골퍼들도 마찬가지다. 백스윙의 끝 동작에서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것이다. 허겁지겁 골프장에 도착해 미친 듯이 휘두른 다음 오늘도 망했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망중한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빠름과 느림을 통합적으로 보는 눈을 골프에 적용해보자. ‘스윙은 느리게, 이동은 빠르게’라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빠름과 느림을 함께 생각하는 눈
    윤은기

    약력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경영학 박사, 한국골프칼럼 니스트협회 회장

    저서: ‘時테크’ ‘스마트 경영’ ‘윤은기의 골프마인드, 경영마인드’ 외 다수


    우리나라 골프장은 대부분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스피드의 압박감을 느끼게 한다. 무언가 늘 쫓기듯 골프를 하게 만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이들이 가장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표방하는 골프장이 늘어난다면 어떨까. 바빠서 골프를 칠 수 없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이 한가해서 라운드를 하는 게 아니다. ‘바쁠수록 골프를 하라’는 말은 결코 억지 주장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제일 바쁜 사람들이 필드에 나온다. 그 결과는 대체로 만족이다. 망중한과 정중동이 있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골프장도 골퍼들도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를 생각했으면 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골프 문화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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