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호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전

Andy Warhol, the Greatest

  • 입력2010-02-03 16:2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전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 1986년 / 종이에 실크스크린과 종이로 콜라주 / 60.3 X 79.7㎝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워홀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태어났다. 원작 위에 분홍과 빨강 등 화사한 색을 덧칠해 발랄한 이미지가 풍긴다.

    “돈 버는 것도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며, 사업을 잘하는 것은 최고의 예술이다.”

    ‘팝아트의 제왕’앤디 워홀(1928~87)의 예술철학은 인상적이다. 그는 작품의 순수성과 독창성을 강조하는 미술계의 오랜 전통에 ‘하이킥’을 날렸다. 작업실에 ‘공장(factory)’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무한 복제가 가능한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그림을 ‘제조’했다. 수프 깡통과 콜라병, 마릴린 먼로와 마이클 잭슨 같은 상업 아이콘을 순수미술의 세계로 끌어들인 것도 그다. 워홀을 통해 현대미술은 대중 가까이로 성큼 다가섰다. 그 자신도 큰돈을 벌었다. 워홀은 생전에 부와 명성을 모두 거머쥔 몇 안 되는 예술가 가운데 하나다.

    4월4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전은 화려한 명성에 둘러싸인 그의 진면목을 직접 살필 수 있는 기회. 국내 최대 규모로 기획된 전시답게 ‘캠벨 수프 깡통’‘브릴로 상자’ 등 워홀의 대표작이 한국을 찾았다. 마릴린 먼로, 마이클 잭슨 등 유명 인물의 초상화와 추상 이미지를 담은 ‘그림자 시리즈’ ‘산화(oxidation)’ 페인팅 등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 일시 | 4월4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 3층 ■ 가격 | 8000~1만2000원 ■ 문의 | 02-548-8690, www.warhol.co.kr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전
    1 마릴린 Marilyn / 1967년 / 종이에 실크스크린 / 91.4 x 91.4㎝



    20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인 마릴린 먼로는 워홀의 연작을 통해 영원한 젊음의 상징으로 남았다.

    2 자화상 Self-Portrait / 1986년 / 캔버스에 아크릴과 실크스크린 / 274.3 X 274.3 X 3.8 ㎝

    워홀은 스타가 되기를 원했고 당대의 수많은 명사와 교류했다. 하지만 자화상을 그릴 때는 가발이나 선글라스로 자신을 숨겼다.

    3 꽃 Flowers / 1970년 / 종이에 실크스크린 / 91.4 X 91.4㎝

    워홀은 다량 복제가 가능한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화려한 색채의 꽃을 무수히 복제, 발표했다. 그의 ‘꽃’ 시리즈는 1970년대 대표작으로 꼽힌다.

    4 달러 사인 Dollar Sign / 1981년 / 캔버스에 아크릴과 실크스크린 / 228.6 x 177.8 ㎝

    워홀은 “나는 돈을 사랑한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했고, ‘달러’를 소재로 한 많은 작품을 남겼다.

    5 캠벨 수프II:치킨 덤플링 Campbell′s Soup II: Chicken′n Dumplings / 1969년 / 종이에 실크스크린 / 88.9 X 58.4㎝

    “현대의 일상에서 우리가 보고 먹는 것은 왜 예술의 대상이 되면 안 되는가”라고 생각한 워홀은 미국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캠벨 수프 깡통을 캔버스에 담았다.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