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호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명문 골프장 탐방 & 한설희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 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입력2010-02-02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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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18홀에 들어서면 가슴속에 파도가 인다. 그 많던 홀을 언제 다 지나쳤을까. 아쉬움과 후회에 발길은 한없이 더디다. 그대의 인생 또한 그렇거늘.
    • 버디 했다고 기뻐하지 말고 보기 했다고 슬퍼하지 말라. 마음 따라 가는 공이 아니던가. 올라갔다고 뽐내지 말고 내려왔다고 좌절하지 말라. 본디 누구의 자리도 아니거늘.
    • 친구여! 따사로운 햇볕과 훈훈한 인심으로 겨울을 잊게 하는 힐튼 남해 골프장으로 달려가게나. 티샷에 그대의 오만과 이기심을 실어 눈이 시린 옥빛 바다로 날려버리게나. 떠나버린 사랑을 깊이깊이 담가버리게나.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4번홀 그린에서 본 전경.

    2006년 10월 개장한 힐튼 남해는 시사이드(seaside) 코스라는 말 그대로 바다에 둘러싸인 골프장이다. 18홀 코스 중 바다와 접한 코스가 7개이고 11개는 바다를 조망하는 코스다. 특히 바다를 건너 치는 파3 4번 홀과 바닷가를 따라 그린까지 일직선으로 쭉 뻗은 파4 14번 홀이 일품이다. 홀 옆구리로 밀고 들어온 바다엔 어선이 매여 있고, 살얼음이 낀 호수엔 물닭과 흰뺨검둥오리 떼가 미끄러지고 왜가리가 날아다닌다. 낚싯대를 드리우면 감성돔이 올라온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좌) 14번홀(파4) (우) 4번홀(파3)

    힐튼 남해는 골프장뿐 아니라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인 호텔그룹인 힐튼이 숙박시설과 식당을 위탁경영하고 있다. 숙박시설은 150개의 스위트룸과 20개의 프라이빗 빌라로 구성돼 있다. 골프장 내 ‘더 스파(The Spa)’에는 남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천탕과 불가마와 같은 핫 존, 테라피·마사지 시설이 갖춰져 있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의 총지배인 장 필립 자코팡(일명 JP)은 유머감각과 리더십이 뛰어난 프랑스인으로 특유의 친화력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1 6번홀(파4) 해저드 2 그랜드 빌라



    한설희 프로의 스텝 바이 스텝

    GOLF Lesson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한 설 희 프 로

    ● 2002년 KLPGA 정회원.

    ● J골프 라이브레슨70 진행자.

    ● MBC 골프 해설위원.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그린 주변 20m 어프로치

    그린 가까운 곳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는 일반 샷을 할 때와 달리 임팩트가 강하면 안 된다. 롱퍼팅을 할 때처럼 클럽이 지나가듯이 스윙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공이 그린 위에 떨어지므로 임팩트가 강하면 하염없이 굴러간다. 짧은 거리에서 공을 그린에 올리고 런(run)의 양을 줄여야 하므로 로프트의 각이 누워있는 52도 웨지나 SW처럼 짧은 클럽을 선택하는 게 좋다. 어드레스를 할 때는 두 다리의 간격을 좁히고 체중은 왼쪽에 7, 오른쪽에 3 정도로 배분한다. 공은 가운데서 약간 오른쪽으로 놓는 게 좋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강명수 부회장.

    힐튼 남해가 들어선 땅은 원래 광양항 공사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쌓아둔 개펄이었다. 오랫동안 방치된 이 땅을 에머슨 퍼시픽 그룹(회장 이중명)에서 사들여 ‘남해의 보물’로 만들었다. 2012년 여수 해양엑스포에 맞춰 여수항과 남해군 서면 사이에 카페리호가 운항되는데, 힐튼 남해의 선착장으로도 배가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 여수에서 힐튼 남해까지는 승용차로 1시간 이상 걸리지만 뱃길이 열리면 20분이면 닿는다. 에머슨 퍼시픽 그룹은 힐튼 남해를 비롯해 모두 5개의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골프전문기업이다. 교육사업에도 투자해 폐교 직전의 남해해성중고등학교를 인수, 전국에서 학생이 몰려오는 명문고로 키웠다. 힐튼 남해의 경영 책임자인 강명수 부회장은 공무원 출신으로 거가대교 초대 조합장과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개발 전문가다. 60대 후반인 강 회장은 30대 초반부터 골프를 했는데, 여태 100돌이에 머물고 있다. 그의 골프철학은 경이롭다. “왜들 적게 치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 많이 치면 건강에도 좋지 않은가. 돈도 많이 냈는데.”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7번홀(파3)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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