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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말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말하기도 전략이다

  • 김영신 < 자유기고가 >

말하기도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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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이 말 못하는 몇 가지 이유

한국방송공사(KBS)에서 20년간 아나운서로 일했고, 현재 전문 스피치 컨설턴트로 활약하는 이정숙씨(SMG 대표이사)는 말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작 말을 못하는 ‘문화적’ 이유 몇 가지를 지적한다.

“장유유서의 전통이 있어 어린 사람이 자기 의견을 밝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다 보니, 힘있는 사람이 얘기할 때는 중간에 자르질 못하죠. 어떤 사람은 자기 할 말을 못 하고, 목소리 큰 사람은 전혀 제약없이 한 얘기하고 또 하는 식이 돼버리는 거죠.

또 시간 관념이 없고 시간 운영을 잘 못해 정해진 시간 내에 의견교환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내는 데에 서툽니다. 30분이면 해결날 일을 3시간, 3일씩 질질 끌지요. 상대편이 알아듣도록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즉석에서 점검까지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말을 자꾸 반복하면서 질질 끌면 듣는 사람도 열심히 듣지 않게 되거든요.

평소 공사 구분이 불분명하다 보니 공식·비공식 사이의 편차가 크게 느껴지고, 정작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등 공식적인 상황에선 지나치게 긴장해 평소 잘 하던 말도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고 말을 잘 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라고 이씨는 조언한다.

-논리적으로 사물을 보고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말할 때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말고 미리 꼼꼼하게 준비한다.

-남 앞에서 얘기할 기회를 자주 만든다.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상대방이 싫어할 말이라고 해서 얼렁뚱땅 피하고 넘어가지 않는다.

-한번 저지른 말실수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는다.

-말실수는 유머를 섞어 정정한다.

● 잘 듣는 사람이 말도 잘 한다

대기업 간부들이나 정부 관료들을 상대로 강연할 기회가 많다는 한 강사는 “강연 중간에 내용을 확인하는 일종의 듣기 테스트를 실시해보면 60점 이상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고 지적한다.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딴생각을 하기 일쑤다. 공들여 듣지 않으면 내용을 파악할 수 없으니 뭘 들었냐고 물으면 대충 자기 고정관념으로 짜맞춰 대답한다. 이래서야 효율적인 대화가 될 리가 없다”는 것.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화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약점이다. 그러나 말을 잘 하려면 남의 말도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아무 말 없이 그저 듣고 있기만 해도 좋은 청취자라고 할 수 없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마음의 교류가 있어야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은 성립할 수 있다.

정말로 듣기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상대방의 본심을 들으려고 한다.

- 상대가 말하기 쉽게 적소에 맞장구나 자기 의견을 삽입한다.

- 끝까지 듣고 동의나 이해를 표한다.

- 자기에게 별로 좋지 않은 말을 꺼내도 화내지 않는다.

- 말하는 사람의 기분에 공감할 수 있다.

● 말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쉴새없이 말을 쏟아내는 사람이 말을 잘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들 가운데는 오히려 말에 내용이 없이 수식어만 나열하거나,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에둘러 이야기한다든지, 쓸데없는 이야기나 단어를 반복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에 상대방에게 자신이 전달하려는 내용을 제대로 알리기 어렵다.

말을 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쉬운 말을 골라 쓰고, 발음도 정확하게 하면서, 그 내용에 알맞은 표정이나 몸짓을 자연스럽게 곁들이면 상대방이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러나 표정이 과장되거나 손짓 등이 너무 크고 요란하면 가볍고 진실성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 쉽다. 목소리 크기는 듣는 사람의 수와 떨어진 정도, 장소 등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말끝에 “∼인 것 같습니다”는 말을 자주 붙인다. 이런 말투는 확신 없고 자신감 없는 말투로 비치기 쉽다. 또한 유행어나 속된 말을 써서 상대방의 기분을 언짢게 하는 사람도 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과 말을 잘 하는 사람은 엄연히 다르다. 말 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반드시 피해야 할 공통점들을 점검해보자.

- 부사와 형용사를 되풀이해서 쓴다.

- 유행어와 비속어를 남발한다.

- 애매한 표현을 한다.

- 말끝을 흐린다.

- 외국어를 남용한다.

- 표정이 없다.

- 서론도 결론도 없다.

- 같은 말을 계속 되풀이한다.

- ‘어…’ ‘음…’ ‘말하자면…’ 따위의 무의미한 췌언을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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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 자유기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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