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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스토리 ④

화려한 기자생활, 6년의 정치입문 시련, 그리고 광명시 개조론

양기대 광명시장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화려한 기자생활, 6년의 정치입문 시련, 그리고 광명시 개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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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도권 명품 도시로 바꾸겠다
  • ● 분당 규모 신도시 건설
  • ● 초중고 혁명으로 학부모 마음잡기
화려한 기자생활, 6년의 정치입문 시련, 그리고 광명시 개조론
양기대(梁基大·47) 경기도 광명시장은 기자 출신이다. 동아일보에 있을 때 특종기자였다.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한국기자상’을 2번, ‘이달의 기자상’을 7번 받았다. 그보다 상을 더 많이 받은 기자는 거의 없다. 대통령 아들 비리 의혹, 총풍(銃風) 등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알려진 사건이 많다.

2004년 1월 사회부 차장을 그만두고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에 입당한다. 열린우리당 의장과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이 그의 전주고, 서울대, 언론계 선배다. 이런 인연으로 정계에 들어왔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후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내 여러 계파로부터 ‘정파적 인물’이라는 평은 잘 듣지 않아왔다고 한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 2008년 18대 총선 때 비교적 무난하게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광명에서 출마했다. 두 번 모두 한나라당 후보에게 졌다. 2010년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의 광명시장 선거에 다시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해 이번엔 당선됐다. 기자를 그만둔 지 6년여 만에 2전3기로, 마침내 선출직 공직을 맡은 셈이다.

광명시청 시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기자는 그가 동아일보에 있을 땐 부서가 다르고 서로 다른 건물에 떨어져 있어 만난 적이 없다. “기자로 일할 때 공직자들을 비판했을 텐데 왜 공직자가 되었는가”라고 물어봤다. 그는 “감시만 할 게 아니라 부정부패 없는 사회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서”라고 했다.

신문기자 출신 시장

“검찰출입 기자를 5년 하면서 고위공직자들이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중에 기초단체장도 많았어요. 공직자의 부패상이 심각하다, 이걸 바꾸지 않고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부정부패 일소’와 ‘통일한국 건설’이 내가 정치에 뛰어든 목적입니다.”(양 시장)

기자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정치, 행정, 경영 분야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19세기말 이승만 기자는 황실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언론인으로 유명했다. 당시의 ‘메이저 신문’인 제국신문을 창간하기도 한다. 후에 이 기자는 학자, 정치인으로 변신해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를 건국한다. 반대로 기자가 정치인, 공무원, 기업가로 변신한 뒤 신통치 않았던 사례도 무수히 많다.

▼ 언론인 출신 시장의 장점, 단점을 평가해본다면….

“시의 현안을 빨리 파악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죠. 남의 말을 경청하는 습관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반면 ‘사물에 대한 비판적 태도가 행정 문화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어요. 이런 평을 듣지 않도록 화합과 소통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노력해도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지 않아요.

“그건 본인이 자기 것을 희생하지 않기 때문이죠. 시민과 공무원을 자주 만나는 데에 내 시간과 노력의 상당량을 투여하고 있어요. 또 취임하면서 ‘이권이나 인사와 관련해 단돈 1원이라도 받으면 시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어요. 나 스스로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족쇄를 채우는 거죠.”

‘소통은 자기희생에서 나온다’는 건 맞는 말인지 모른다. 현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소통, 소통을 입버릇처럼 외치지만 자기사람 요직 앉히기(고소영 인사), 자기자녀 특채 등 희생과는 거리가 먼 일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니 국민에게 먹히지 않는 이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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