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패스는 고속도로 요금 징수 시간을 5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하면서 정체 해소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류 사장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2017년까지 하이패스 이용에 따른 사회 경제적 편익 효과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한국의 하이패스 시스템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늘고 있어 관련 사업의 해외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불제 하이패스 시스템
본선의 갓길을 임시차로로 활용하는 갓길 차로제 또한 도로 정체 해소에 일조를 했다. 류 사장은 취임 이후 갓길 차로제를 17개 구간, 총 길이 92km에 확대 실시했다. 그 결과 고속도로 운행속도가 최고 6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3월25일 실시한 통행료 후불제는 ‘편안한’ 고속도로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했다. 기존의 고속도로카드는 1회용으로 사용이 끝나면 재구입해야 하고, 분실했을 때 보상받기 어려웠다. 이후 출시된 선불형 전자카드 역시 일정기간마다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비해 후불형 하이패스카드는 일반 교통카드처럼 통행시에는 카드로 결제한 뒤 카드 결제일에 맞춰 고속도로 이용요금을 내는 방식. 하이패스 상시할인 5% 외에도 카드사별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후불형 하이패스카드는 출시 4개월 만에 100만장, 9개월 만에 360만장이 발급될 정도로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확충 문제도 도로공사에서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경우 1996년 개통 이후 13년간 휴게소가 하나도 없었어요. 지난해 이 도로에 휴게소를 세 곳 만들었지요. 도로공사는 휴게소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휴게소의 질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먹을거리 종류를 다양화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미래형 첨단 고속도로
‘스마트 하이웨이’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캠페인과 제도개선 두 가지를 함께 추진 중이다. 도로공사는 2009년을 교통안전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고, 2012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5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교통안전 다짐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민·관·학·연의 교통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휴게소 예정부지 16곳을 운전자 휴식공간으로 개방하는 등 정책적 노력도 병행 중이다. 또 과속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영업소 간 운행속도 안내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사망사고 발생지점 안내판을 시범 설치했다. 교통안전 동영상 CD를 제작 배포하고, 치사율이 높은 갓길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삼각대 2만여 개를 나누어주기도 했다.
“노면 요철 포장, 충격흡수시설 설치, 사고 다발지점에 대한 안전 진단 실시 등 안전시설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형차량 사고시 통행차로 우선 확보를 위해 견인용 이동보조장치를 자체 개발하고, 노면 낙하물 수거작업 기계화도 추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