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호

한류에 빠진 이란

대장금 시청률 90%, 주몽은 85%, 한국산 가전 점유율 75%

  • 공종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ong@donga.com│

    입력2010-02-02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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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이제는 ‘글로벌 문화 현상’이다. 그런데 중동국가인 이란에서 한국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MBC의 ‘대장금’이 시청률 9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MBC의 ‘주몽’이 85%가 넘는 시청률을 보였다. 언뜻 봐서는 한국과 문화적인 공감대가 별로 없을 것 같은 중동국가 이란. 왜 이란인은 한국 드라마에 열광할까.
    한류에 빠진 이란

    (좌) 이란에서 한류열풍을 주도했던 ‘대장금’의 이영애. (우) 최근 이란을 강마 ‘주몽’의 송일국과 한혜진.

    2009년 8월 중순 이란의 수도 테헤란. 드라마 ‘주몽’의 주연배우 송일국씨가 이곳을 찾았다. 주몽이 이란국영방송(IRIB)을 통해 2009년 뒤늦게 방송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LG전자 현지 법인이 송씨를 제품 광고모델로 선정해 초청한 것이었다.

    송씨가 이란에 머문 기간은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 일정이었다. 이란 언론은 그의 도착 일정을 전하지 않았지만 공항에는 송씨 팬이 150여 명이나 몰려들었다. 그가 머문 기간 내내 호텔 밖에는 팬들이 진을 치고 송씨가 오갈 때마다 길을 막았다.

    1500km나 떨어진 지방에서 테헤란으로 무작정 상경한 여성도 있었다. 호텔 경비가 삼엄해 들어갈 수 없자 송씨 얼굴을 한번이라도 볼 수 있도록 들어가게 해달라고 우는 여성도 있었다. 일부 여성 팬 중에는 송씨 숙소인 에스테그랄 호텔을 예약해 송씨와의 만남을 요청하는 바람에 송씨가 파자마 바람으로 만나주기도 했다.

    한 이란 아이는 주몽을 만나고 싶다며 사흘 동안 식음을 전폐해 부모가 이란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소년은 결국 김영목 이란 주재 한국대사의 특별 주선으로 송씨를 만났고, 소년 부모는 “아이를 살려줘 고맙다”며 김 대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주몽이 이란에서 첫 전파를 탄 것은 2008년 12월9일. 이란 국영방송 3번 채널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에 ‘전설의 왕자’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기 시작했다. 주몽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로 고구려 건국 시조인 주몽에 대한 이야기다.



    주몽은 방송 시작과 동시에 떠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 이란인은 2009년 12월 전세계 누리꾼들이 영어로 자국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 사이트인 글로벌포스트(www.globalpost.com)에 익명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한국 드라마 주몽은 이란의 안방풍경을 바꿔놓았다. 이란에서 가족들은 보통 밤에 함께 모여 신선한 차를 마시거나 과일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눈다. 학교가 방학을 하는 여름에는 가족 간의 대화가 밤늦게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 드라마로 이런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란인은 이제 저녁식사만 끝나면 TV 앞에 모여든다. 주몽을 시청하기 위해서다. 주몽 주인공 사진은 이란 도처에 있다. 심지어 음식을 담는 접시에까지 있을 정도다. 이란 팬은 이제 블로그를 만들어 드라마에 대해 토론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몽과 소서노(주몽의 여인으로 한혜진이 역할을 맡았음) 사진을 실은 공책 등 문방구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행 요구하며 자살 기도

    이란에서 주몽 인기가 치솟자 다소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이란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남서부 도시인 잔얀에 사는 한 젊은이가 주몽의 여주인공인 소서노에게 푹 빠졌다. 이 젊은이는 한국에 가서 소서노에게 청혼을 해야겠다며 아버지에게 기르고 있던 염소와 양을 팔아 여비를 마련해달라고 몇 차례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천장에 목을 매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것이다.

    이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 이란 청년은 자신의 이름을 ‘주몽’으로 개명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고, 목장 경비원은 주몽을 보는 데 정신이 팔려 근무 중에 양 90마리를 도난당하기도 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지만 어떤 부모는 외출했다가 주몽을 보기 위해 서둘러 귀가하면서 어린 아들을 방기해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한류에 빠진 이란

    이란에서 인기가 있는 한국대중문화 콘텐츠 전용사이트 캡처화면. 사이트 이름이 주몽이다.

    이란에서 ‘주몽 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주몽 인기가 높아지자 이란 국영방송의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주몽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란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감독인 이라즈 밀라니씨가 제작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는 주몽 제작과정, 주요 출연진의 근황까지 꼼꼼하게 취재했다.

    주몽이 인기를 끌면서 송일국씨가 출연한 다른 드라마도 동시에 뜨고 있다. 송씨가 출연한 KBS의 ‘바람의 나라’도 이미 이란에 수출돼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주몽의 인기를 계기로 이란에선 주몽을 딴 한국 드라마와 음악 등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 전용사이트(www.jumong.ir)도 개설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선 최근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구매할 수도 있다. 이 밖에 한국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 구입 사이트(www.dvdirani.com)도 인기 사이트다.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열기도 높아가고 있다. 이를 겨냥해 한국에 살고 있는 이란인들이 고국에 있는 이란인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 드라마 정보도 알려주는 블로그(iraniankorea.blogfa.com)를 개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블로그의 경우 접속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누리꾼이 이란에서 접속하는 사람들이다.

    한국 드라마가 이란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제품도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가 크다는 전언이다. 특히 LG전자는 주몽 주인공인 송일국씨를 자사 TV광고모델로 선정해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하는 중이다.

    이란이 한국 사극 좋아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이란인은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걸까. 마흐디 사다티씨는 최근 영자지인 ‘코리아타임스’ 기고를 통해 이렇게 분석했다.

    “한국 드라마는 스토리 라인이 단순해 선과 악이 분명한 점과 함께 역사를 소재로 한 것이 많아 이란에서 인기가 있다. 또 드라마 속의 주인공 설정이 잘 돼 있고, 배우들이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을 잘 표현해 이란 젊은층에 인기가 매우 높다. 이란 젊은이는 한국 드라마 주인공을 통해 사랑, 증오, 질투, 희생 그리고 배신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보며 느낀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는 서구에서 만든 작품에 비해 친구에 대한 우정, 가정에 대한 배려 등을 훨씬 많이 언급하고 있어 이란인들이 공감하기 쉬운 구조다. 또 두 나라 역사가 깊다는 점도 공통점이어서 한국 역사극을 이란인이 좋아하는 것 같다.”

    그의 분석 중 흥미로운 점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복장에 관한 언급이다. 사다티씨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옷이 아름답고 색깔이 화려해 많은 이란 여성이 한국 옷을 사고 싶어한다. 특히 한국의 전통 옷은 몸 전체를 감싸는데, 이는 이란 여성들의 복장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MBC 해외사업팀의 허정숙 차장은 “이란은 사극을 선호하는데 이는 종교적인 이유로 맨살이 드러난 여자가 등장하는 TV드라마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에서 방송되는 TV드라마에서는 여자의 어깨가 노출되거나 혹은 치마를 입었을 때 무릎 위가 드러나는 것은 금기시된다는 것.

    한국 기준으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은 장면도 이란에선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 장면은 편집할 수 있지만 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줄거리가 훼손될 정도로 편집을 많이 해야 해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얼굴을 빼놓고 맨살이 드러나지 않는 한국 사극은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란에서 수입해간 한국 드라마는 사극이 대부분이다. MBC의 경우 이란과 ‘일지매’‘이산’ 수출계약을 맺었고, KBS는 ‘바람의 나라’ 외에도 ‘해신’을 이란에 판매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주몽 언급

    한류에 빠진 이란

    지난해 이란을 방문했던 ‘주몽’의 송일국씨(오른쪽에서 세 번째).

    이 밖에 이란이 미국을 포함한 서방과 갈등을 빚으면서 전세계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할리우드 문화콘텐츠가 이란에서 자유롭게 상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란에서 한국 드라마 인기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란에서 할리우드 최신작품을 보기란 쉽지 않으며 일부 오래된 할리우드 작품이 국영TV를 통해 방송되지만 검열이 매우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틈새시장을 한국 드라마가 파고들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이란에서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역풍도 없지 않다. 일각에선 이란인들이 이란 역사에 대해선 관심을 두지 않고 한국 드라마 출연인물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두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영화비평가인 페즈만 카리미씨는 “이란과 전혀 다른 문화권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은 문제이며, 이런 드라마가 인기를 끌도록 한 것은 예술행정가들의 책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자메잠지’라는 잡지에는 “주몽 출연인물에 대해선 줄줄 꿰면서 이란의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는가. 이란인의 취향과 문화를 담은 인기 드라마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칼럼이 게재되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전반적으로는 한국드라마에 대해서 우호적인 분위기다. 특히 신정(神政)국가인 이란에서 그 영향력이 대통령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는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해 9월 이란 문화예술인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주몽을 언급해 이 같은 논란을 정리했다.

    다음은 그의 발언 내용이다.

    “예술작품은 가상을 그럴듯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고, 모두가 시청하고 있는 이 한국드라마(주몽)는 역사를 만들고 있는, 가상의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샤흐나메(이란의 영웅이야기)를 펼쳐들고 그와 유사한 영웅 이야기를 찾으면 열댓 개는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예술적으로 작품을 만들면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그저 앉아서 재미있게 지켜보기만 하면 역사와 문화에 대해 부지불식간에 접하게 되고, 이를 흡수하게 된다. 이것이 좋은 예술의 특징이다.”

    주몽을 비판만 하지 말고, 이란 예술계와 문화계는 이에 견줄 만한 작품을 만들어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의 발언은 이란 언론을 통해 보도됐으며, 최고지도자 공식 웹사이트에도 올라 있다. 언론과 일부 종교계에서 주몽을 사회적 병리 현상의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에 대한 자성 운동의 움직임이 있자 국가 최고지도자까지 나서서 주몽 관련 논의를 긍정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주몽을 포함한 한국 드라마가 이란 내에서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목 이란 주재 한국대사 인터뷰

    “적극적인 이란 여성, 장금이(이영애)와 소서노(주몽의 한혜진) 보며 열광”


    한류에 빠진 이란
    김영목 이란 주재 한국대사(사진)는 2007년 9월에 이란에 부임했다. 15개월 뒤 이란에서 주몽이 첫 방송돼 김 대사는 이란 사회에 불어닥친 ‘주몽 신드롬’을 현지에서 몸으로 느꼈다.

    -현지에서 느끼는 한류는 어느 정도인가.

    “한마디로 폭발적이다. 한국 드라마를 포함해 한국 상품 등 한국과 관련된 것들이 모두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송일국씨가 이란을 방문했을 때에는 엄청났다. 송일국씨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애를 썼고, 이란 팬들의 열기에 놀라면서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열성을 다했다. 송일국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이란에서 다른 국가 외교관과 만났을 때 혹은 현지 이란 정부 관계자와 접촉했을 때 한국 드라마의 인기와 관련해 경험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해 달라.

    “만나는 사람마다 대장금과 주몽을 얘기한다. 대장금이 인기가 있던 재작년에는 정부 고위 인사건 서민들이건 ‘이영애씨가 언제 오느냐’고 물었고, 이제는 주몽에 이어 ‘소서노(한혜진)가 언제 오느냐’고 묻는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람은 이란 문화재ㆍ관광청에 근무하는 한 국장이다. 그 국장 가족은 새해 연휴 동안 재방송되는 주몽을 빠짐없이 시청했고,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한국어 버전 주몽 DVD를 밤새 보았다고 한다. 이란에서 방영된 버전과 한국어 버전을 서로 비교하면서 본 것이다. 이 정도면 거의 마니아 수준이다.”

    -이란에서 왜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고 보나.

    “주몽의 경우 우선 역사적 경험이 비슷하다. 주몽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고구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페르시아 최초의 왕인 키루스가 페르시아 제국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같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드라마에서 드러나는 전통에 대한 존중과 가족 중심의 가치관을 보면서 한국 문화가 이란 문화와 유사하다고 느끼고 이를 매우 흥미 있어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른에 대한 공경, 고난을 내면으로 소화해 승화하는 여인의 모습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장금의 ‘장금’과 주몽의 ‘소서노’ 등 여성의 역할이 두드러진 것도 이란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한다. 이란 여성은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다. 현재 대학생의 63%가 여성이며, 이란 여성은 다른 무슬림권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 한국인에 대한 이란인의 인식은 어떤가.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나.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한국에 대한 이란인의 인식에 많은 영향을 미쳤나.

    “전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국가브랜드 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까지 20~30위권에 머물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란에서 조사를 하면 최소 5위권 안에는 들 정도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 인기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가고 있고,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보이는 한국 상품이 많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단일 국가에서 이렇게 높은 시장점유율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또 많은 이란인이 한국에 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우리 대사관은 비자 발급 절차를 완화해 그동안 쉽지 않았던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이란 현지의 주요 여행사,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신원이 확실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국과 이란의 무역규모는.

    “유가추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2009년 말 기준으로 한국의 대(對)이란 수출은 약 70억달러, 수입 50억달러로 양국 간 교역규모는 약 120억달러 수준이다.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유는 매년 50억~70억달러 수준이다. 이란에 있어 한국은 중국, 독일 다음가는 3대 교역 국가이며, 이란 역시 한국에 15위권의 교역 국가다. 주요 수출 품목은 선박, 승용차, 철강제품, 석유화학제품, 가전제품 등이며, 수입품목은 원유가 대부분이다.”

    -가전제품, 자동차 등 한국제품에 대한 이란인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인가. 한국 제품이 많이 팔리나.

    “한국산 전자제품, 자동차는 이란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제품은 이란에서 고품질, 첨단기술 이미지가 강하고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란인에게 한국 상품은 무조건 믿고 갖고 싶어하는 상품이다. 가전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제품이 7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수입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테헤란 길거리 어디를 가나 아제라(그랜저의 수출명) 싼타페 리오 등 국산 자동차를 쉽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등에는 국산 LED·LCD TV, 냉장고 등이 빠짐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아직 여러 제약으로 추진이 쉽지 않지만 이란은 한국 업체들에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확충과 플랜트, 주택 등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줄것을 요청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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