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호이의 여객기 (슈퍼젯 100)
슈퍼젯-100(Super Jet 100)은 수호이 사가 만든 차세대 중소형 여객기다. 100인승 규모로 기계적 제어가 아닌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플라이 바이 와이어(Fly-By-Wire) 조종체계를 채택했다.
슈퍼젯-100 개발은 2000년 시작돼 2008년 3월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대당 가격이 3500만 달러로 경쟁 기종에 비해 저렴하다. 운용 유지비용도 적게 든다는 것이 수호이 사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14대가 생산되었으며, 세계 각국의 민간 항공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헬기 대명사 (밀) (카모프)
밀의 대표적인 헬기에는 Mi-8/17 다용도 헬기와 Mi-24, Mi-28 공격헬기가 있다. 세계 최대의 수송헬기인 Mi-26도 이 회사가 개발했다.
카모프 사는 하나의 축에 반대 방향으로 도는 2개의 로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택한 세계 유일의 헬기 회사로 유명하다.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은 로터의 회전반력을 상쇄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헬기로는 KA-32가 있다.
한국도 밀과 카모프 사가 생산한 헬기를 도입했다. 소련에 빌려준 차관 원리금을 방산물자로 돌려받는 ‘불곰사업’에 따라 밀 사의 Mi-17 헬기를 도입해 경찰청에서 운용하고, 산림청은 카모프 사의 Ka-32 헬기를 도입해 산불진화용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군도 탐색구조용으로 Ka-32를 도입해 HH-32로 이름을 바꿔 사용하고 있다.
■ 병력 수송 가능한 (Mi-24 헬기)
소련 시절 밀 사가 개발한 공격헬기 Mi-24 하인드(Hind)는 공격뿐만 아니라 병력과 물자 수송에도 쓰였다.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은 Mi-24 하인드 공격헬기로 기관포와 로켓탄 그리고 각종 폭탄을 투하해 무자헤딘 게릴라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두려움에 떨던 무자헤딘 게릴라들은 Mi-24 하인드를 ‘사탄의 마차’로 불렀다.
Mi-24는 이란-이라크전쟁 때 미국제 공격헬기인 AH-1J 시코브라(Sea Cobra)와 공중전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Mi-24는 이라크군 공격헬기였고 AH-1J는 이란군 공격헬기였다. 이란은 미국과 사이가 좋았던 팔레비 왕정 시절 미국으로부터 AH-1J를 도입했다.
공중전 결과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전쟁 초반에는 이란 군의 AH-1J가 압승을 거두었으나, 이후에는 Mi-24 하인드가 우세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Mi-24 하인드 공격헬기는 6대, AH-1J 시코브라 공격헬기는 10대가 손실되었다. 하지만 이 숫자는 대공화기와 전투기에 격추된 것도 포함돼 있어 두 공격헬기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Mi-24 하인드 공격헬기는 총 2000여 대가 생산되었다. 개발국인 러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50여 국가에서 운용 중이다.
■ (일류신) (투볼레프) (야크)
투볼레프(Tupolev)는 러시아 항공기 설계국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안드레이 투볼레프가 중심이 돼 1922년 창설됐다. 주로 여객기와 폭격기 등을 개발했다. 대표적인 항공기로는 Tu-22M과 Tu-160 폭격기가 있다.
일류신(Ilyushin)은 1933년 세르게이 블라디미로비치 일류신의 주도로 창설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선 전차 잡는 공격기 Il-2 슈톨모빅(Shturmovik)을 개발했다. 냉전 시절에는 전투기, 공격기, 수송기, 여객기 등 40여 종을 개발했다. 지금은 Il-76 수송기와 러시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되는 Il-96M 여객기를 생산하고 있다.
야크(Yak)는 1934년 야코블레프에 의해 창설돼 수직이착륙 전투기와 훈련기를 생산했다. 야크는 1990년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 ‘야크(Yak)-130’ 개발에 들어가 1996년 4월 첫 비행을 성공시켰다. 2010년 2월부터는 양산에 들어갔다. 야크-130은 4.5세대 전투기나 5세대 전투기의 훈련에 적합한 최신예 훈련기로 평가받고 있다.
야크-130은 이스라엘의 고등훈련기 경쟁에서 우리나라의 T-50을 물먹인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아에르마키(Alenia Aermacchi) 사의 고등훈련기 M-346의 모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차기 고등훈련기 도입사업에선 T-50에 역전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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