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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공화국’ 대한민국의 미인 견적서

섹시입술 150만원 상궁마마 이마 200만원 왕가슴 800만원

  • 글: 조희숙 자유기고가 gina05@hanmail.net

‘성형공화국’ 대한민국의 미인 견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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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방다이어트 열풍을 몰고 온 아이민 다이어트 병원 청담점. 중국 전통의학과 양의학이 결합된 다이어트요법을 실시하는 곳으로 고도 비만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다양한 체질에 맞는 특수 비만침 시술을 비롯해 다이어트 마사지, 식욕 억제와 노폐물 배출을 위한 한약, 체질에 맞는 식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1개월 프로그램에 필요한 비용은 약 150만원선. 몇몇 유명 연예인의 체중을 관리해주고 있는 김영찬 원장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으로 평균 자기 체중의 5∼10% 감량효과를 볼 수 있고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한다.

최근 다이어트 클리닉과 함께 피트니스 클럽, 스파, 뷰티센터를 결합한 복합형 체형관리 센터를 찾는 여성들도 많다. 지난 3월에 오픈한 압구정동 헬스&슬림이 대표적인 곳. 운동기구가 알아서 몸을 움직여주는 이른바 오토 휘트니스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이곳의 특징.

헬스&슬림 이샤론 원장은 “상류층 여성들은 이미 다이어트에 대해 관심이 높아 생선이나 야채 위주의 칼로리 섭취를 하고 있으므로 체중은 많이 나가지 않는 편이다. 그보다는 배, 옆구리, 허벅지 등 부위별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찾아온다”고 전한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원에 한해 스파와 에스테틱(토털 뷰티케어)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비용은 6개월에 120만원 정도.

체형교정 센터 인기

얼마 전 유명 탤런트가 체중감량에 효과를 보면서 알려진 마리프랑스바디라인은 셀룰라이트 제거를 통한 체형관리를 하는 곳. 셀룰라이트는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피하지방층에 쌓여 침착된 것이다. 마리프랑스바디라인 홍보담당자는 “셀룰라이트 제거시 피부 탄력이 회복되고 부종현상도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곳은 개인별 체지방과 체형에 따른 ‘맞춤형 체형관리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으며 웨딩 및 산후조절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연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래핑 시스템은 1회당 13만∼18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아무리 멋지게 꾸며도 손톱이나 발톱이 밋밋하면 허전하게 마련. 미인이라면 단정한 손톱과 발톱 또한 필수다. 하지만 집에서 관리하는 시대는 갔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면 훨씬 세련되고 개성 있는 손톱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

청담동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이가자헤어비스 네일숍. 변정수, 황신혜, 보아 등 유명 연예인들이 단골로 다니는 대표적 네일케어숍이다. 기본적인 네일케어는 손톱에 달린 ‘큐티클(투명한 각질 종류)’ 정리와 영양 관리. ‘팁(인조손톱)’을 붙이거나 손마사지, 양초를 만드는 파라핀으로 보습을 하는 경우는 비용이 추가된다. 네일케어 9000∼2만원선. 보석, 자개 등 액세서리가 첨가된 네일아트의 경우 9만∼20만원까지 비용이 올라간다.

이가자헤어비스 네일숍 한혜영 실장에 따르면 “가장 예쁜 손톱길이는 주먹을 쥐었을 때 거부감이 일지 않는 정도”라고 하며 “최근에는 중년 여성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네일 케어를 받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장육부의 축소판이라는 발도 멋쟁이들에게 빠지지 않는 ‘관리대상’이다. 발마사지의 ‘대모’격인 청담동 문혜영 발마사지실.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곳은 개그맨 신동엽, 남희석, 김희선을 비롯해 얼마 전에는 차범근 MBC 축구해설위원과 차두리도 다녀갔을 정도로 유명하다.

문혜영 원장에 따르면 “건강한 발은 분홍색을 띠며 발바닥에 굳은살이 없고 발의 곡선이 그대로 살아 있는 발”이라고 설명한다. 발관리 비용은 1회 5만원. 청담동 일대에서 발마사지와 발톱을 장식하는 패디큐어를 추가한 풀코스 비용은 1회 5만∼7만원선이다.

교양·매너교육까지 받아야 진짜 미인

안영 미용경락연구소 안영 원장은 수술하지 않고 얼굴과 체형을 예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40년간 경락 마사지 전문가로 활동한 안원장에 따르면 마사지로도 얼마든지 얼굴이 작아지거나 코가 오똑해진다고 한다. 안영 미용경락연구소 관계자는 성형과 경락마사지의 차이점에 대해 “수술은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마사지는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마사지 비용은 특별관리 30만원, 일반 11만원으로 1시간 동안 마사지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작은 얼굴로 만들어지려면 평균 6회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한다.

‘미인 만들기’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는 아름다운 외모를 포장해주는 각종 교양 및 매너교육이다. 이미지 컨설턴트 정연아 소장이 운영하는 정연아 이미지테크에서는 표정, 매너, 메이크업, 스피치, 패션 코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이미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컨설팅은 남성과 여성 각각 45만원, 60만원 정도 든다. 이곳의 단골 고객들은 노처녀와 노총각들. 정연아 소장은 “자신이 왜 이성에게 선택되지 않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찾아오는 노처녀와 노총각들이 많다”고 전한다.

‘뉴욕타임스’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는 자신의 칼럼 ‘온 랭귀지(On Language)’에서 외모주의, 즉 루키즘(lookism)을 언급했다. 인종, 성, 종교, 이념 등과 함께 인류 역사에 불평등을 만들어낸 원인의 하나가 개인의 용모라는 것. 특히 여성에게 아름다운 외모가 유리한 조건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만이 성공한 인생으로 가는 지름길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신동아 200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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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희숙 자유기고가 gina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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