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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제주해비치CC

명문 골프장 탐방 & 한설희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 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제주해비치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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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겨울은 따뜻했다. 청명한 워터해저드에 은빛 햇살이 둥둥 떠다니고 여인의 입술보다 진한 동백이 가녀린 신음을 토한다. 계절을 잊게 하는 개나리꽃 앞에 이르러선 숨이 막힌다. 홀마다 야자수가 도열해 있고, 청둥오리 물닭 흰뺨검둥오리 따위의 야생 조류가 그린 주변에서 종종거린다. 새파란 잔디는 멀리 보이는 남태평양 바다의 고즈넉한 품을 닮았다. 제주에서 이처럼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는 드문 축복이라는데, 갈 길 바쁜 나그네는 한 홀 한 홀 숨고르기에 벅차다. 가위로 오려낸 것 같은 석양의 해비치CC여! 그대 언제 다시 내 맘속에 차오를까.
제주해비치CC

레이크 6번홀

스카이(Sky), 팜(Palm), 밸리(Valley), 레이크(Lake) 4개 코스로 구성된 제주해비치CC는 자연 지형을 살린 친환경적인 골프장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2010년 하반기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과 ‘대신증권·토마토M 한·유럽 여자 마스터즈’를 성공적으로 치른 이후 국제적인 명문클럽으로 떠올랐다. 전반엔 팜, 후반엔 레이크 코스를 둘러봤다. 실크로드 홀로 불리는 팜 5번홀(파5, 475m)은 완만한 오르막에 장애물이 없어 맘 놓고 내지를 수 있다. 핸디캡 1번인 레이크 3번홀(파5, 539m). 벙커가 페어웨이 곳곳에 지뢰처럼 깔려 있다. 특히 그린 앞엔 괴물 아가리 같은 벙커밭이 도사리고 있어 작전을 잘 짜야 한다. 아일랜드 홀인 레이크 6번홀(파3, 140m).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 연못에 빠지는 외길이다. 해저드에 떨어진 공을 찾느라 마음이 바쁜데, 새 떼가 배회하며 재잘거린다.

제주해비치CC

팜 1번홀(위) 레이크 3번홀(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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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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