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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기계 류광억의 존엄한 죽음
근자에 한양에서 과거 시험 답안지를 대신 써주고 돈을 버는 글쟁이를 거벽(巨擘)이라 부른다. 독자 제위들께선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큰 성취를 이룬 대가라는 뜻의 이 단어는 실은 반어로서 지독한 조롱의 뜻을 담고 있으렷다. 세상에 사고…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3년 10월 08일 -
한국 종가 자부심 이어줄 姓氏별 정자은행 생긴다면
정자은행(sperm bank)은 정자를 채취해 동결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내주는 기관이다. 현재 미국에는 상업적 정자은행이 약 650개에 달한다. 1980년에는 노벨상 수상자 전용 정자은행으로 불리는 고지능정자은행까지 설립돼 지금껏 …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3년 10월 07일 -
일 하느라 지친 당신, 마석도를 보라
요즘 뉴스를 접할 때면 날씨만큼 머리에서 열이 난다. 이제 좀 안 봤으면 싶은 뉴스가 연신 나오니 체감온도가 덩달아 높아진다. 내 삶도 고달픈데, 원치 않게 다가오는 우리 사회의 걱정과 불안, 공포는 가랑비에 옷 젖듯 가슴에 스며든…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3년 09월 27일 -
63세 모나미, MZ에게도 사랑받다
‘모나미’를 하얀 몸통에 까만 뚜껑의 볼펜으로 기억하는 당신은 아마 나이가 지긋한 중년일 가능성이 높다. MZ로 대표되는 요즘 젊은이들은 ‘모나미’를 더는 300원짜리 값싼 필기도구로 여기지 않는다. 쓰는 것보다 색칠하는 도구로, …
구자홍 기자 2023년 09월 22일 -
[사람 속으로] ‘윰블리’ 정유미가 광기를 만났을 때
“최근 10년 새 본 공포영화 중 가장 유니크하다.”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영화 ‘잠’을 이렇게 평가했다. 봉 감독의 극찬에 영화는 개봉되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9월 6일 극장에 걸린 ‘잠’은 봉준호 감독…
김지영 기자 2023년 09월 20일 -
AI가 편향 학습하면 부당 차별 초래한다
“누군가 요제프 K를 모함한 게 틀림없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아침 그가 잡혀갔기 때문이다.”1925년 출간된 프란츠 카프카의 미완성 장편소설 ‘소송’은 이렇게 시작한다.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가 재판을 받아야 했던…
구자홍 기자 2023년 09월 20일 -
무대로 돌아온 ‘트롯바비’ 홍지윤 [+영상]
“실물을 보고 생각보다 키가 작고 말랐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학창시절 분위기 띄우는 걸 좋아했어요. 인기는 별로였어요. 한 반에 꼭 한 명씩 있는 정신 사나운 애였거든요. 하하.”손바닥만 한 얼굴에 이목구비가 조화롭게 자리 잡았…
김지영 기자 2023년 09월 19일 -
꿈 이뤄 ‘나’에게 선물하는 게 삶에 대한 예의
내 안에는 거인이 살고 있다. 내 안에 꿈이 있어서다. 내 안에 있는 거인의 잠을 깨우고, 내 안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 내 안에 있을 때는 꿈이지만 세상 밖으로 가지고 나오면 거인의 꿈이 된다. 꿈을 선물하라, 자신에게. 그것도 …
신광철 작가·한국학연구소장 2023년 09월 18일 -
강남 3구 黨과 마용성 黨이 싸우는 나라
‘진보’ 정권 시절에도 먹고사는 문제는 후순위였다. 노무현 정부는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법, 언론관계법 등 4대 개혁 입법에 명운을 걸었다. 문재인 정부 5년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검찰개혁과 조국이다. 저소득층에는 고령자가 …
고재석 기자 2023년 09월 16일 -
보테가베네타·루이비통도 빠진 정그림標 작품의 매력 [+3D]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희언 기자 , 이진수 기자 2023년 09월 15일 -
누구나 마음속엔 어린 소녀가 살고 있다
남쪽 바닷가 김해에서 벌어진 이 사소한 사건이 어쩌다 나라님 귀에까지 들어가 조정에 큰 사달을 일으켰는지 미천하기 짝이 없는 이년으로선 확실히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고을 수령 어른께 저간의 모든 사정을 이실직고하라는 추상같은 분…
윤채근 단국대 교수 2023년 09월 12일 -
세기의 미녀 홀린 사랑스러움의 극치 Salvatore Ferragamo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1898년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나폴리의 외딴 마을 보니토에서 14남매 가운데 11번째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그는 학교를 9세까지만 다녔다. 그런 그에게 집 근처 구두 가게는 늘 영감을 주는 장…
이지현 서울디지털대 패션학과 교수 2023년 09월 11일 -
고자(鼓子)도 자식 낳는 세상
사내대장부라면 농담으로라도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있다. ‘고자(鼓子)’다. 예로부터 성기능에 장애가 있는 성불구자, 자손 생산능력이 없는 남자, 성행위 자체가 불가능한 남자를 모두 싸잡아 고자라고 칭했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
난임전문의 조정현 2023년 09월 10일 -
박수근·이중섭·김환기 작품 속 女人의 향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술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모나리자’(루브르박물관 소장)다. 가장 인기 있는 화가를 꼽으라면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일 것이다. 가장 인기 있는 유파로는 인상파를 거론하는 사람이 많을 테다.가장…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부 교수 2023년 09월 09일 -
고영훈의 달항아리 그림이 실물보다 더 실제 같은 이유 [+3D]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희언 기자 , 이진수 기자 2023년 09월 08일 -
표정 없는 초상화가 맞이하는 유현경의 작업실 [+3D]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희언 기자 , 베를린=이진수 기자 2023년 09월 03일 -
도전하라! 모든 변화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불가능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불가능 자체에 도전하는 것뿐이다. ‘가능하지 않다’고 지레짐작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결코 불가능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책 ‘황의 법칙’의 저자 황창규 전 KT 회장은 “도전의 진정한 가치는…
구자홍 기자 2023년 09월 02일 -
물소리가 좋은, 수성동계곡 [+영상]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왕산 등산로 초입에는 오랜 시간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수성동계곡이 있다. 이 계곡은 ‘물소리가 좋은 계곡’이라 하여 수성동(水聲洞)으로 불렸고, 2010년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됐다. 길이 190.…
박해윤 기자 2023년 09월 01일 -
해외 입양아 진 마이어슨이 작가 된 이유 [+3D]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희언 기자 , 이진수 기자 2023년 09월 01일 -
로마서 만난 BTS와 피피… 확장하는 K-컬처
K-컬처의 세계적 확장이 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놀랍게도 십수년째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에서 시작해 ‘킹덤’ ‘기생충’ ‘오징어 게임’을 넘어 이제는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한류의 한…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2023년 08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