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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콤한 인생’ 만든 김지운 감독
김지운(金知雲·41) 감독의 영화는 붉다. 선홍빛 피가 화면을 가득 메운다.이번 영화 ‘달콤한 인생’은 ‘피범벅 누아르’라 칭한 감독의 말처럼 시종일관 욕조에서, 빙판에서 피가 번진다. ‘장화 홍련’에서는 여주인공의 몸에서 쏟아져나…
200506 2005년 05월 24일 -
‘일본인보다 더 일본적인 한국인 작가’ 다치하라 세이슈
그의 소설은 일본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다.일본 최대의 발행부수(하루 1000만부)를 자랑하는 ‘요미우리신문’, 그 대(大)신문에 1968년과 1980년 두 차례나 연재소설을 쓴 작가 다치하라 세이슈(立原正秋). 그는 김윤규(金胤奎)라…
200506 2005년 05월 24일 -
나무와 목수의 싸움, 그 鬪魂을 녹여내는 곳
우리 건축물을 지을 때는 한 군데라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나무 한 그루를 찾는 일부터 포를 얹는 일까지, 모든 과정이 긴장의 연속이다. 먹고사는 일 가운데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다지만, ‘큰집 짓는 목수, 수명…
200506 2005년 05월 24일 -
분당 지역 지식인 모임 ‘21세기 분당포럼’
1999년창립된 ‘21세기 분당포럼’은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와 그 인근에 거주하는 교수, 기업인, 의사, 공직자, 법조인, 시민운동가 등이 참여하는 모임이다. 회원들은 분당과 한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
200506 2005년 05월 24일 -
이현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인터뷰
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이 학교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면서 교육당국의 행보가 더욱 빨라졌다. 새 입시안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신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속하게 공교육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2008학년도…
200506 2005년 05월 24일 -
파란의 ‘방랑주먹’ 방배추
그의 직함을 무어라고 붙일까. 협객? 깡패? 혁명가? 노동자? 방랑자? 한창 잎 고운 경기도 의왕시 외곽 오메기 마을을 나오면서 나는 새삼 곤혹스러웠다.‘방동규’란 원 이름보다 ‘방배추’란 별명으로 세간에 알려진 사람. 그에게 관심…
200506 2005년 05월 24일 -
노사개혁 없이 공기업 개혁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김대중(金大中) 정부는 1998년 10월1일 ‘의료보험 체계의 효율적 관리’라는 명분을 내걸고 ‘공교(公敎)의보공단’과 ‘지역의보조합’을 1차 통합해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을 설립했다. …
200107 2005년 05월 24일 -
농민단체 대표해 쌀 협상 참여한 김충실 경북대 교수
쌀 관세화 유예 협상 결과를 놓고 지난 5월12일부터 국정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국정조사는 장장 35일간 이어지며, 6월13~14일 이틀간 청문회를 열어 협상 당사자들의 증언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200506 2005년 05월 23일 -
권위주의자 박홍 원칙주의자 김홍신
몸이 아파서 병원에 온 사람은 대부분 의사의 말을 잘 따른다. 또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써준다. 환자가 장관이든 재벌이든 국회의원이든 모두 마찬가지다. 의사의 직업적 ‘권위’를 인정하기 …
200107 2005년 05월 23일 -
제2의 홍세화, 파리 망명객 이유진
“지루하고 답답한 세월이었지만 고여 있는 것 같아도 세월은 흐르고 그 세월 속에서 조국의 높았던 담장도 저에게는 이렇게 낮아졌습니다.”6월13일 오전 10시50분. 영종도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유진씨(62)의 귀국소감에는, 26년 만…
200107 2005년 05월 23일 -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 한승헌
한승헌(韓勝憲·71) 변호사는 군사독재 정권 치하에서 양심수와 시국사건의 단골 변호인이었다. 정권의 미움을 사는 데다 돈이 되지 않는 일이다 보니 나서는 변호사가 많지 않을 때였다. 한 변호사는 시국사건 변호를 고수하다 중앙정보부로…
200506 2005년 05월 23일 -
“한국경제, 불투명하지만 더 나빠지진 않는다”
전철환(全哲煥·63) 한국은행 총재는 김대중(金大中) 정부 출범 초기인 1998년 3월 취임, 외환이 바닥난 ‘곳간’을 넘겨받아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비교적 무난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현 정부 들어 여러 대학교수들이 청…
200107 2005년 05월 20일 -
“재용이는 준비된 경영인, 대견하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해 항암치료를 받으셨는데, 최근 미국 병원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만 건강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아주 좋아요. 아프기 전보다 오히려 몸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
200107 2005년 05월 20일 -
솜같은 분위기, 칼같은 기질
“솜 속에 바늘이 있다.” 중국의 마오쩌뚱(毛澤東)이 생전에 저우언라이(周恩來)를 가리켜 한 말이다. 온화한 겉모습, 하지만 강철 같은 내면을 간직한 저우언라이에 대한 함축적인 묘사다.법조인들은 지난 3월 국가정보원장에 오른 신건(…
200107 2005년 05월 20일 -
한나라당도 정풍운동 필요하다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이 정풍운동을 벌이는 동안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의 행보가 관심을 끌었다. 몇몇 의원은 내부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비록 정풍운동 동참과 관련, “시기와 방법이 적절치 않다”는 쪽으로 결론이 …
200107 2005년 05월 20일 -
“초국적 투기자본 통제해야”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론에 매우 비판적인 한 프랑스 국제정치학 교수를 만났다. 한국정치학회가 12월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마련한 간담회에서였다. 파리8대학 국제정치학 교수이면서 프랑스의 대표적 일간지 ‘르 몽드’가 발행하는 월간지 ‘…
200101 2005년 05월 11일 -
“서울대 입시 우등생 줄세워 뽑지 않겠다”
서울대학교 총장에게는 대학의 살림을 꾸리고 연구활동을 진작하는 본연의 임무 못지않게 신경써야 될 일이 또 하나 있다. 신입생 선발이 그것이다. 명색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국립대 총장이 ‘가중치’는 어떻고, 수능 소수점 이하 반올림 …
200101 2005년 05월 11일 -
정형근의 피해의식 마광수의 불안감
세상살이는 불화(不和)의 연속이다.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개인의 억울함, 주위 사람들과의 자잘한 토닥거림, 또 다른 자신과의 내면적 불일치 등 우리 일상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은 너무나 많다. 그런 갈등 요인이 많을수록 사람들은 …
200101 2005년 05월 11일 -
“이회창 총재, ‘위험한 정치’그만두시오”
‘정치적 스타’는 이렇게 탄생하는 것일까. 민심이 가장 원하는 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극적인 장소에서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스타가 될 수 있다면, 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동영(鄭東泳·47) 의원(전주시 덕진구)은 최근 이 공식에…
200101 2005년 05월 10일 -
“대중적 폭발력으로 이변 일으키겠다”
8·7개각으로 해양수산부장관에 취임한 노장관은 장관직을 맡게 된 것을 정치인으로서 좋은 기회로 여기는 것 같았다. 특히 여권의 잠재적인 차기 주자군의 한 명으로 거론되면서도 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던 그로서는 국…
200101 2005년 0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