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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윤석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는 한국 연극의 메카다. 가난한 연극쟁이와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이 어깨를 부딪히며 서로의 숨소리를 확인하는 거리다. 방송통신대학을 중심으로 어느 골목에 들어서든지 소극장 간판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설치극장 …
200505 2005년 04월 25일 -
일, 놀이, 이야기가 있는 도심 속 사랑방
열린 문으로 반가운 발걸음이 잦아들고, 조그만 창문으론 경복궁 담이 내려다보인다.빛바랜 옛날 사진을 걸어둔 사랑방엔 이야기가 있고, 안쪽 방에는 옷감들이 널려 있다.마루에 앉으면 벽을 가득 메운 실타래들이 반긴다. 우리 문화를 받아…
200505 2005년 04월 22일 -
환경문제를 생각하는 인사들의 모임 ‘136 환경포럼’
‘136환경포럼’은 2001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환경지속성 지수에서 한국이 142개국 중 136위를 차지한 사실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만든 모임이다. 사회 각계에서 모인 205명의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초청강연, 심포지엄,…
200505 2005년 04월 22일 -
‘한국판 쉰들러’ 현봉학
한평생을 살면서 정말로 남을 위해 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더구나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을 쥐고 있을 때, 남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 것인가. 생살여탈권은 평생에 한번 쥐기도 어렵거니와 그 권한은 더 없이 크고 막중해서…
200104 2005년 04월 22일 -
제약업계 ‘환경지킴이’ 이경하 중외제약 사장
지난 4월1일 만우절 서울 은평천사원. 장애우들 앞에 트로트계의 신데렐라 장윤정이 나타나 히트곡 ‘어머나’를 불렀다. 변진섭 등 인기 가수들과 SBS 오케스트라, 시각장애우 공연팀이 출연한 이날 행사는 ‘거짓말처럼 꿈이 이뤄지는 음…
200505 2005년 04월 22일 -
이회창의 ‘칼과 저울’ 강박관념과 균형감각
‘입천하지정위(立天下之正位) 행천하지대도(行天下之大道)’.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좌우명이다. 항상 하늘 아래 올바른 위치에 서 있어야 하며 큰 길을 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중에서 ‘올바른 위치에 서 있어야 한다’는 말은 이총재에게…
200104 2005년 04월 20일 -
‘불타는 중년’ 조영남의 4日夜話
오전 9시. 그에게 전화할 시간이다. 들은 대로라면 그는 지금쯤 선잠 깬 눈 끔벅이며, 오늘은 또 뭘 하고 놀까 궁리가 많을 것이다.“여보세요-.”말끝을 길게 끄는 품이 영락없이 그, 조영남(56)이다. ‘행복한 남자’의 표본인 당…
200104 2005년 04월 20일 -
“내 아버지 소파를 두 번 죽이지 말라”
지독한 황사(黃砂)였다. 방운용 옹(方云容·83)을 처음 만난 3월7일, 서울의 대기는 사람들의 눈과 목을 자극했다. 쌀쌀한 공기 탓에 더더욱 을씨년스럽기만 한 날씨였다. 방옹이 사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 약속시간보다 …
200104 2005년 04월 20일 -
“서정주, 親日은 밉지만 문학은 존중해야”
3월24일 건강 문제로 사직한 이문구씨의 뒤를 이어 민족문학작가회의 제7대 이사장에 취임한 현기영씨(60). 그는 전임자의 잔여임기인 올 연말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점퍼에 노타이 차림의 그에게서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이라…
200105 2005년 04월 18일 -
”세계 일류의 종합에너지기업이 목표”
김명규 한국가스공사 사장(58)은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 인사다. 한갑수 전 사장(현 농림부장관)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가스공사 사장이 됐지만, 기업인이나 관료출신보다 더 꼼꼼하게 일을 챙겨 가스공사에 새바람…
200105 2005년 04월 18일 -
‘압도적 인간’ 도올 김용옥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desperately seeking susan)’. 미국의 여성 감독 수잔 세이들먼이 연출한 영화다. 주인공은 뉴저지주의 ‘정숙한’ 주부 로버타(로잔나 아퀘트)와 애틀랜타에 사는 ‘헤픈’ 여자 수잔(마돈나).…
200105 2005년 04월 18일 -
“이인제 지지는 변치 않는 나의 소신”
지난 4월2일, 대구시내 경북대 교정은 개나리와 벚꽃의 화려한 빛깔로 넘쳐났다. 그러나 한 달 전 꽃봉오리가 고개를 내밀던 3월 초, 이 대학에서는 한바탕 논쟁이 벌어졌다. 경북대 박찬석 총장이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
200105 2005년 04월 15일 -
버섯농사꾼 된 LG 구자경 명예회장의 즐거운 은퇴생활
봄날 교정(校庭)은 세우(細雨)로 촉촉이 젖어 있다. 충청남도 천안시 성환읍.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1시간 40분 가량을 달려 도착한 그곳에 연암축산원예대학이 있다.연암(蓮庵)은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호다. 그 아들이 구자경…
200105 2005년 04월 15일 -
‘빈대철학’으로 현대왕국일구다
‘정주영’이라는 이름 석 자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성공’이란 단어다. 그는 누가 뭐래도 ‘성공한’ 인물이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서전이나 전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접하고…
200105 2005년 04월 15일 -
“현대건설, 살아날 길은 있다”
3월22일 아침, 전날 밤 세상을 떠난 고(故)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서울 청운동 자택 빈소. 정회장의 타계 소식을 전하는 TV 뉴스 화면에 낯익은 문상객이 여러 차례 비쳤다. 그저 의례적인 조문이 아니라 슬픔에 …
200105 2005년 04월 15일 -
“청사진 없는 DJ노믹스 사람부터 바꿔라”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은 서강대 교수, 보건사회부 장관, 청와대경제수석 비서관, 국회의원 등을 지냈지만 늘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불린다. 6공화국 정부의 경제수석으로 재직할 때 재벌개혁 정책을 독하게 밀어붙여 경제수석…
200105 2005년 04월 15일 -
“황장엽과 국정원은 거짓말 그만 하라!”
“여보세요, 송교수님이세요?”“예, 누구시죠?” 최종 마감을 며칠 앞둔 4월13일 오후.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송두율 교수(57)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지구 저쪽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나지막했다. 봄비에 젖은 대지처럼 촉촉하고 가…
200105 2005년 04월 15일 -
“정권재창출이요? 3김연합 영남후보가 정답이요!”
2월 8일 오전 10시 서울지방법원 형사합의 30부. 김윤환 민국당 대표가 상기된 표정으로 법정에 섰다. 이날 김대표는 특가법과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민국당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무죄를 점쳤지만, 김대…
200105 2005년 04월 15일 -
개도국에 한국형 인적 자원개발모델 수출하겠다
한국보다 어려운 개발도상국에 대외무상원조를 베풀고, 우호협력사업을 펼쳐온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가 대외원조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1990년대 초부터다. 당시 1986∼89년 사이에 …
200106 2005년 04월 13일 -
‘태극기 바로세우기’ 나선 ‘진보당 조직부장’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나와 영동대교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만만치 않은 세월을 이겨온 듯 보이는 남루한 외양의 4층짜리 타일건물 한 채가 들어앉아 있다. 그 건물 202호를 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지키고 있는 이…
200106 2005년 04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