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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 인근 북한군 기지 위성사진

총 전력 60% 전진배치 ‘2분 거리’ 비행장 격납고 지하화 완료

서해 NLL 인근 북한군 기지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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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 인근 북한군 기지 위성사진


대청해전이 벌어진 지 두 달이 지난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은 여전히 긴장의 바다다. 2009년 12월21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해군사령부가 이 지역을 ‘평시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서해에는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이 아니라 오직 우리가 선포한 해상 군사분계선만 유일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내외에 천명한다”는 북측의 발표는, 1999년 1차 서해교전에서 본 피해를 2002년 2차 교전에서 보복하려 했던 북한 군부의 행동패턴을 감안할 때 의미심장하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NLL 인근 북한군 전력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신동아’는 관계당국으로부터 이 지역의 북한군 주요기지에 관한 지리좌표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글로브사(社)와 구글어스의 협조로 찾아낸 해당 시설과 기지의 위성사진을 공개한다. 주로 2005년과 2006년 사이 인공위성 퀵버드가 촬영한 이들 사진은 2.4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북한의 해군은 서해함대와 동해함대로 나뉜다. 남포에 사령부를 둔 서해함대는 총 6개 전대, 420척 남짓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NLL 인근을 담당하는 부대는 사곶과 옹진반도 등에 기지를 둔 8전대다. 이들 NLL 인근기지에 전체 서해함대 해상전력의 60% 이상이 배치돼 있다고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NLL에서 50km가량 떨어진 남포만 앞바다의 초도기지에는 9전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남포만 입구에도 잠수함 전력을 포함한 11전대와 서해함대사령부가 마주보고 있다.

NLL 인근 공군기지의 항공 전력도 만만찮다. 백령도에서 50km 남짓 떨어져 있는 최전방의 태탄비행장을 필두로, 초도 맞은 편의 과일비행장, 남포 인근의 온천비행장 등에 150여 대의 전투기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비행장에서 NLL까지는 불과 2~3분 거리로, 북한군 전투기가 남하비행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 공군도 바로 대응 출격을 해야 할 정도로 가깝다.



사곶 8전대 기지

서해상 북한 해군의 최전방 기지로 불리는 사곶(아래 전경사진)은 서해함대 8전대 소속으로, 북위 37.49.2。, 동경 125.20.4。지점에 위치해 있다. 2004년 2월 촬영된 이 위성사진에는 600m 길이의 내항 접안시설(사진①)과 500m 길이의 외항 접안시설(사진③)에 각각 10여 척의 경비정과 유도탄, 고속정이 무리지어 정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곶기지에는 170~400t급의 함정 70여 척이 상시 배치돼 있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 사진②에서는 대공포 진지로 보이는 시설물 6기가 내항 입구 언덕 위에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서해 NLL 인근 북한군 기지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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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hamo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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