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호

“무정자증도 아이 낳을 수 있어요”

[인터뷰] 서주태 서주태비뇨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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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5-03-06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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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난임의 원인 30% 정계정맥류

    • 탈모치료제가 성기능 약화시킨다?

    • 폐쇄성 무정자증, 교정술로 해결 가능

    •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미세다중수술로

    • 임신 위한 운동 좋지만 단백질 보충제 피하길

    [서주태비뇨의학과]

    [서주태비뇨의학과]

    서주태 원장
    1961년생. 연세대 의대 졸업. 제일병원 원장. 제일병원 IRB 위원장.
    현 서주태비뇨의학과(서울 서초구) 원장.





    탤런트 김용건, 홍상수 감독 등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임신에 성공한 남성들이 종종 화제가 되곤 한다. 정말 남성은 문지방을 넘을 힘만 있으면 수태력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오히려 현실은 20~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자연임신이 힘든 남성이 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난임의 원인이 남성에 있는 경우가 전체 난임의 40%에 달할 정도다.

    남성 난임의 원인은 정자 수 부족, 정자 활동성 부진 등 단순 정자 장애에서부터 염색체 이상 등 유전적 요인, 고환 기능 부전증이나 고환의 구조적 이상 등으로 인해 정자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경우 등 다양하다. 성병이나 결핵 등에 의해 정자 배출구가 일부 손상돼 난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활동성 정자 수 50만 마리 미만, 자연임신 어려워

    물론 현대 생식의학에서 어지간한 정자 문제는 시험관아기시술(IVF)로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무정자증일 경우다. 무정자증은 사정된 정액 속에 정자가 단 한 마리도 없는, 말 그대로 무(無)정자인 상태를 말한다. 정자의 부재는 단순히 난임(難姙)이 아니라 불임(不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 난임 환자 중 15~20%는 무정자증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성 난임 전문의인 서주태 서주태비뇨의학과 원장에게 남성 난임의 대표적 원인인 정계정맥류와 무정자증에 대해 들어봤다.

    남성의 경우 자연임신이 힘들겠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있나.

    “명확한 기준은 없다. 정자의 수나 활동성이 많이 떨어져도 여성이 배란이 잘되고 건강하면 자연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하지만 확률적으로 정액 검사에서 활동성 있는 정자 수가 50만 마리 미만일 경우 자연임신이 힘들다고 본다. 그리고 정액 검사는 ‘임신할 수 있다, 없다’를 판단하는 검사라기보다 임신의 가능성을 보는 검사라 할 수 있다.”

    정자 수나 활동성은 3개월 정도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금연과 운동, 체중 조절, 식이요법을 통해 몸을 관리하면 상태가 많이 호전될 수 있다.”

    탈모치료제가 남성의 성기능을 약화시킨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건강한 사람에게 탈모치료제를 투여한 후 정액 수치 변화를 확인해 보니 약간 문제가 되긴 하지만 약을 끊으면 이내 정상 수치로 되돌아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녀 계획이 있으면 발모제를 잠시 끊고 자녀를 가진 후 다시 복용하길 권한다. 탈모치료제를 사용한 후 성기능이 감소했다는 분도 있는데,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많다. 20~30대는 발기부전 호소를 하지 않는다. 약 때문에 성기능이 감소했다기보다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연령대이기 때문에 감소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남성의 정자 수와 활동성이 떨어지는 게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정계정맥류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남성 난임 원인 중에 전체적으로 보면 정계정맥류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정계정맥류는 어떤 질환인가.

    “사람은 다른 포유류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을 하다 보니 압력으로 인해, 혹은 혈관 문제로 인해 정맥이 늘어나기 쉽다. 이것을 ‘정맥류’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많이 생기는 게 하지정맥에 생기는 하지정맥류다. 그리고 음낭에 있는 정맥이 정계정맥인데, 이게 늘어나면 정계정맥류라고 한다. 정계정맥이 많이 늘어나면 고환 온도가 올라가고 고환의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준다. 우리 몸에는 필요하지만 고환에는 나쁜 영향을 주는 물질이 콩팥에서 역류되고,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 등 정자 생성에 나쁜 영향을 주는 거다. 흔한 질환이다.”

    스스로 노력하면 예방할 수 있는 건가.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고 혈관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수술하면 자연임신을 할 수 있나.

    “당연하다. 실제로 여성에게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남성에게 정계정맥류가 있는 부부의 자연임신율을 10% 미만으로 본다. 이게 수술적 치료를 하면 60%까지 올라간다. 지금 건강보험 체계에서 IVF를 할 때 남성에게 정계정맥류가 있는 경우 이걸 먼저 치료하도록 돼 있다. 그 이유는 정계정맥류 수술을 해서 자연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IVF 임신 성공률보다 2배 이상 높은 데 있다.”

    서주태 원장은 자연임신율이 낮아지는 원인으로 남성의 정계정맥류를 꼽으며 “정계정맥이 늘어나면 고환 온도가 올라가고, 고환의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주는데 수술만으로 자연임신율을 50%포인트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주태비뇨의학과]

    서주태 원장은 자연임신율이 낮아지는 원인으로 남성의 정계정맥류를 꼽으며 “정계정맥이 늘어나면 고환 온도가 올라가고, 고환의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주는데 수술만으로 자연임신율을 50%포인트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주태비뇨의학과]

    폐쇄성 무정자증, 간단한 교정 수술로 해결 가능

    무정자증도 여러 가지 경우가 있나.

    “폐쇄성 무정자증과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다. 폐쇄성은 고환에서 정자가 생산은 되는데 배출 통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고, 비폐쇄성은 정자 생산부터 문제가 있는 경우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자가 생산은 되니 임신이 가능한 거 아닌가.

    “그렇다. 간단한 교정 수술로 해결 가능하다. 고환 옆 부고환이 막힌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때는 정관부고환문합술로 교정이 된다. 정관수술을 한 경우도 폐쇄성 무정자증이 되는데, 이때는 정관고환문합술(정관 복원술)로 간단히 해결된다.”

    교정술로 자연임신이 가능해진다는 건가.

    “막혔던 배출 통로가 열렸으니까. 아내의 나팔관이 열려 있다면 자연임신이 가능하고, 난임 시술을 하더라도 인공수정(자궁 내 정자주입술)부터 할 수 있다. 사실 폐쇄성 무정자증일 경우 의학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상 교정술부터 하는 게 맞다. 교정술을 하면 IVF까지 안 가도 된다. 아주 간단한 시술인데도 일선 비뇨기과 의사들이 잘 안 하려고 한다. 정관부고환문합술과 정관정관고환문합술은 전국적으로 1년에 각각 50건, 100건도 채 이뤄지지 않는다.”

    왜 그런 건가.

    “의료수가가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expert(전문가)가 하면 정관정관문합술은 7만 달러, 정관부고환문합술은 10만 달러 정도다. 그러니 미국 의사들은 폐쇄성이면 교정술부터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두 가지 모두 수술비가 65만~70만 원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IVF를 권장하게 되는 거다. 사실 자연임신을 할 수 있도록 교정 수술부터 권하는 것이 옳다.”

    폐쇄성 무정자증이 되는 이유가 뭔가.

    “우선 선천적으로 정관이 없는 남성이 있다. 이 경우는 바로 고환에서 정자를 채취하는 시술(TESE·TEsticular Sperm Extraction)로 넘어가야 한다. 그 외에 성병이나 결핵, 기타 염증으로 인해 부고환이나 정관이 막힐 수 있다. 전립선 쪽 출구가 막힐 수도, 전립선 뒤 사정관이 막힐 수도 있다. 부고환에 염증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원인은 다양하다. 이럴 땐 정관부고환문합술이나 정관정관문합술을 한다.”

    교정술을 해도 정자가 안 나오면 어떡하나.

    “그러면 고환에서 바로 TESE를 해야 한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 정자가 많아 고환을 조금만 절개해도 정자를 확보할 수 있다. 고환에 손상을 전혀 주지 않고 국소마취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현미경 없이 맨눈으로 할 수도 있다. 폐쇄성이면 정자는 생산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자를 찾는 건 간단하고 쉽다. 문제는 정자 생산이 안 되는 비폐쇄성 무정자증이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어떻게 확진하나.

    “고환 사이즈와 성선자극호르몬(FSH·Follicle-Stimulating Hormone) 수치를 본다. 성인 남성의 고환은 최소 20cc는 돼야 하는데, 그보다 작으면 비폐쇄성 무정자증을 의심할 수 있다. 20cc는 메추리알보다는 좀 더 큰 밤알 크기라고 보면 된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의심되더라도 고환 크기가 정상이면 고환 내에 생식세포는 있는데 정자를 만들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FSH 수치가 12 이상이면 비폐쇄성일 가능성이 크다.”

    FSH는 난자를 성숙시키기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알고 있는데.

    “정자를 생산할 때도 FSH가 분비된다. FSH는 성선자극호르몬으로 표적 세포(표적기관)에 영향을 준다. 여성의 표적기관이 난소라면 남성은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이다. FSH는 여성에게는 난포자극호르몬, 남성에게는 정자생산자극호르몬이라고 하면 적절한 표현이다. 인체의 호르몬 분비는 피드백 체제라서 난자 혹은 정자가 잘 만들어지고 있으면 뇌하수체 시상하부에서 FSH 분비량을 줄이고, 시원치 않으면 분비량을 늘린다. 그래서 FSH 수치가 12 이상이면 정자 생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미세다중수술로 정자 찾을 확률 15~25%

    뇌하수체 시상하부에서 호르몬 분비가 안 되면 무정자증이 될 수 있나.

    “그럴 수 있다. 선천적으로 분비에 문제가 있는 칼만(Kallmann)증후군도 있고, 뇌하수체 종양이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남용해도 그럴 수 있지만, 원인불명의 뇌하수체 기능저하증도 많다. 이런 경우는 호르몬 치료로 무정자에서 유정자로 만들 수 있다.”

    정자를 생산하는 공장인 고환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나.

    “고환 기능이 안 좋아도 정자 생산이 잘 안 되고,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에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의 원인은 뭔가.

    “원인불명이 많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클라인펠터증후군, Y염색체 결손, 세르톨리세포유일증후군 등 선천적 이유가 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정상적인 46개의 염색체(46,XY)보다 X염색체가 더 많은 경우다. 일반 남성에 비해 남성호르몬이 떨어지고 정자 생산이 안 되는 무정자증일 가능성이 높다. 세르톨리세포유일증후군은 고환 장애로 정자가 생기지 못하는 질환이다.”

    후천적으로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되기도 하나.

    “항암 치료가 대표적이다. 암 때문에 방사선 치료 등을 해야 한다면 미리 정자은행에 정자를 동결 보존해 놓는 것이 좋다. 그 밖에 볼거리성고환염, 잠복고환 등이 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일 경우 고환에서 정자를 찾을 수 있나.

    “미세다중수술을 해봐야 안다. 이 수술로 정자를 찾을 확률은 15~25% 정도다. 정자를 못 찾으면 정자은행을 통해 비배우자 정자 공여를 해야 한다. 임신을 원한다면 그 길밖에 없다.”

    고환에서 정자를 어떻게 찾나.

    “미세수술적 고환조직정자채취술(Microsurgical TESE)이 있다. 흔히 미세다중수술이라고 하는데, 수술 현미경을 사용해 정자 형성이 일어나는 세정관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정자 형성이 일어나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채취한다. 이렇게 해서 정자를 찾을 수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왜 그런 건가.

    “정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미리 알 수 없으니까. 임신이 간절하니까 무조건 해보려는 거다. 그런데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먼저 호르몬 검사와 염색체 검사를 한 후 신중하게 미세다중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 폐쇄성 무정자증인지 비폐쇄성 무정자증인지가 불분명한데도 무조건 미세다중수술을 권하는 의사들이 있어 큰일이다. 폐쇄성이면 고환을 조금 절개하는 TESE를 해야지 미세다중수술은 안 될 말이다. 미세다중수술은 고환을 반으로 절개하는 수술이다. 거의 확실하게 비폐쇄성인 경우에만 시도해야 한다.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정자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나.

    “자기 피부세포에서 체세포 복제를 해 정자를 만들면 가장 이상적이다. 미국 등에서 연구 중에 있는데, 언젠가는 정자의 생성 원리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난임 극복 위해 남성이 꼭 알아야 할 것들

    난임 예방이나 극복을 위해 남성이 꼭 알아야 할 게 있다면.

    “요즘 남성다운 몸을 만들겠다며 헬스장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운동으로 식스팩이니 초콜릿 복근을 만드는 건 좋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단백질 보충제는 절대로 복용하면 안 된다. 고환을 축소시키고 정자 생성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가임 남성이 남성호르몬제를 맞는 것도 금물이다. 몸 밖에서 공급되면 자체 생산에 게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도 남성 정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나.

    “폴리염화바이페닐(PCB153)과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정자 운동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리고 DNA 손상도 진행시킨다. 수정이 되면서 정자는 핵(염색체, DNA)을 난자에 넘기는데, 손상된 DNA를 넘기면 결국 유산으로 이어진다.”

    남성 난임 해결을 위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최근 5년간 남성 난임이 원인이 돼서 임신이 안 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시술비 지원이 여성 난임 시술 쪽에만 집중돼 있고, 남성 난임 해결을 위한 시술비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거나 거의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난임 지원을 제대로 하려면 남성 난임 쪽 시술에도 비용 지원을 늘리고 정책도 확대해야 한다.”

    정자 운동성 높이고 생식기능 향상에 도움 주는 음식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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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두 
    ‌셀레늄이 풍부해 정자 운동성을 향상하고, 정자를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늘 
    ‌알리신이 함유돼 정자 활동성을 높이고, 혈관 확장 효과로 발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호박 
    ‌아연이 풍부해 정자의 생산과 이동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연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세포막을 유연하게 하며, 정자 형성과 활동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석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정자를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하고, 정자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여성호르몬이 함유돼 있으므로 과다 섭취는 금물.
    아보카도 건강한 지방과 비타민E가 풍부해 정자의 구조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호박씨 
    ‌아연이 풍부해 정자의 생산과 활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 
    ‌케르세틴 등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정자의 질과 활동력을 높인다.



    최진렬 기자

    최진렬 기자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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