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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연구|일본 우익의 선봉 산케이신문

산케이 주필·논설위원장·서울특파원 3인 연쇄인터뷰

  • 이정훈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oon@donga.com

산케이 주필·논설위원장·서울특파원 3인 연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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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노부유키(吉田信行) 논설위원장

―김정일 정권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북한은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권력을 세습했다. 김정일은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아웅산 사건과 김현희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을 주도했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한국은 과연 이러한 인물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신동아에는 미안하지만 우리는 월간조선의 조갑제 편집장과 같은 입장이다(조갑제 편집장은 산케이의 ‘正論’이라는 칼럼란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조선일보를 뺀 거의 모든 언론이 햇볕정책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은 불법입국한 김정일의 아들 김정남을 추방했다.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납북자 문제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이 협력해서 풀어갔으면 정말 좋겠다. 이러한 협조를 이끌어내지 않는 한국의 햇볕정책이 심히 유감스럽다. 일각에서는 불법입국한 김정남과 납북된 일본인을 교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불법입국자를 구금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60일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위조여권으로 걸려 추방된 것만으로도 북한은 불명예스러울 것이다. 일본 정부가 김정남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김정남으로 보이는 인물이라고 해서 돌려보낸 것은 북한에 빚을 안겨준 것이다. 일본 정부의 선택이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산케이에는 북한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팀이 있는가.

“외신부 안에 한반도 정세를 담당하는 팀이 있다. 의문이 많은 나라는 자꾸 들여다보고 싶은 게 기자의 속성이다. 그런데 서울에 ‘막강한’ 구로다 특파원이 있어 가지 못하는 기자 10여 명이 있다. 이들을 묶어서 태스크 포스를 만들었다. 이들은 노동신문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후지TV와 석간 후지로 돈을 벌고, 산케이와 월간지 세이론(正論)으로 논지를 펼치는 것이 후지-산케이 그룹의 대전략인가.

“후지TV의 매출액은 전체 그룹 매출액의 3분의 1에 이른다. 방송으로는 돈을 벌고 신문과 잡지로는 논지를 펼치고 있다.”

―석간 후지와 산케이스포츠는 상업성이 너무 강한 것 같다. 점잖은 논조의 산케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산케이는 한국에서 내리 비판만 받고 있는데 뭐가 점잖은가(웃음). 시카나이 노부다카 사장 때 영국 언론계를 조사해보니 정론지보다 연예오락지 판매부수가 많았다. 그래서 스포츠와 오락 기사가 많은 석간 후지를 창간했다. 집에서는 산케이를 보고 전철 안에서는 석간 후지를 보도록 차별화한 것이다. 산케이 스포츠는 도쿄 올림픽 전 스포츠 시대가 열리는 것에 대비해 창간했다. 부수는 산케이가 많지만 이익은 석간 후지와 산케이스포츠에서 더 많이 내고 있다.”

―한국 언론과 지식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과거 한국 언론은 북한에 대해서는 편하게 비판했으나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비판이 어려워졌다. 일본 문제에 대해서도 그와 유사한 변화를 일으켰으면 좋겠다. 지난 50년간 일본은 침략을 한 적이 없는데도, 한국 언론은 1945년에 고정된 시각에서 너무 편하게 일본을 비판해왔다.

지난 10년간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ODA 자금을 제공한 나라다. 한국 언론은 다채로운 각도와 다양한 시각으로 일본을 보도해 달라. 이런 말을 하면 한국인들에게 야단맞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의 역사교과서를 읽고 있으나, 한국에 수정을 요구한 적은 없다. 한국 지식인들도 이제는 그들이 갖고 있는 일본관을 용기를 갖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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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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