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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통운 법정관리인 곽영욱 사장

“勞使不二 스킨십 경영으로 위기 돌파한다”

  • 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des@donga.com

대한통운 법정관리인 곽영욱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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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와 관계없이 기업이 어려울 때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울 때 구조조정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인력감축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위적인 감축으로 부작용을 초래하기보다는 사업철수 또는 퇴직으로 인한 결원의 최소 충원 등 자연적인 감축 위주로 시행하고, 이것이 기업환경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을 지켜왔고, 그러다보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일 뿐입니다.

1950년 말 미국의 학자들은 경영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서 ‘사람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선조들도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취임 초기에 고위 임원들을 배치하던 인천지사장에 부장급을 발령한 적이 있습니다. 직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배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역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사회문화를 생각한다면 타지역 출신 지점장보다는 해당지역 출신 지점장을 배치하는 게 대외활동이나 영업활동에 더 큰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인사 이후 각 지점의 경영실적을 보면 성공적인 인사정책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법정관리든 아니든 기업의 경영실적이 나아지고 더 좋아진다면 그것이 올바른 경영 아니겠습니까?”

―대한통운의 미래상은 무엇입니까? 구체적으로 10년 뒤 대한통운은 어떤 회사가 돼 있을까요?

“법정관리를 벗어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모범적 경영구조를 갖춘 기업이 될 겁니다. 또 한차원 발전한 전문 물류기업으로 성장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초일류 기업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침이면 출근하고 싶고, 모두가 한번쯤은 근무하고 싶은 그런 우량 회사가 미래 우리 회사가 아닌가 합니다.”



곽사장은 지금은 관계를 끊었지만 모기업이었던 동아건설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참여한 리비아 대수로 건설 건만 잘 마무리된다면 5년 이내에 법정관리상태를 벗어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장부터 사원까지 애사심으로 뭉친 대한통운의 법정관리 졸업은 법정관리제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사건이 될 전망이다.

신동아 200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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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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